운동권 세력에 드리워진 우상(偶像)과 망령(亡靈) 이응준 '인간에게는 남을 노예로 삼는 것보다 더 해서는 안되는 일이 있다.' 문무대왕(회원)
역사는 약육강식의 기록이라는 주장이 있다. 역사가 "태양에 바래면 정사(正史)가 되고 달빛에 물들면 신화(神話)가 된다"고 소설가 나남 이병주는 썼다. 이어져 내려오는 역사가 정사이든 신화이든간에 역사는 수많은 인간들의 희생의 연속이었다. 그 희생은 권력을 잡은 자들에 의해 잔인하게 자행되었다. 역사상 악명 높은 독재자들이 장기집권을 위하거나 대물림을 위해 적대국가를 침공하고 반대세력을 숙청하거나 처단하면서 이른바 '인종청소'를 무자비하게 저질러 왔다. 최악의 통치자로 지적받는 중국의 진시황을 비롯 훈족의 아틸라, 징기스칸, 티무르, 블라드 3세, 매리여왕, 소련의 블라디미르 레닌과 이오시프 스탈린, 중국의 마오쩌둥, 북한의 김일성, 캄보디아의 폴포트 정권에 의해 저질러진 '킬링필드' 우간다의 이디 아민, 이탈리아의 베리토 무솔리니.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 등…인종 청소부들은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특히 히틀러는 1900만 명을 죽였고 스탈린은 100만 명 이상을 감옥에 처넣었다. 마오쩌둥은 4000만 명 이상을 죽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킬링필드는 200만 명 이상, 김일성은 6·25한국동란을 일으켜 남북한 군인 300만 명에서 600만 명을 죽음으로 몰아갔고 1000만 이산가족의 가슴에 상처를 입혔다. 김일성 세습왕조 체제 구축을 위해 북한은 3대에 걸친 인간청소를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독재 살인마들의 잔인무도한 인간 청소와는 달리 저서(冊)를 통해 젊은이들을 오염시키고 잘못된 길로 유인하는 '정신적 자해 행위'도 심각하다. 대표적인 사례로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과 리영희의 '전환시대의 논리'(1971)와 '우상과 이성'(1974)이 있다. '자본론'은 '자본주의라는 시스템 안에서만 나타나는 경제현상 역시 인간사회의 본질이 아님'을 주장하며 노동력 착취와 자본가의 대립관계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자본론'을 읽은 세계의 수많은 젊은이들과 이를 가르치는 학자들에 의해 젊은이들이 갈 길을 잃고 헤매게한 사례 또한 많음은 우리가 직접 경험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리영희가 펴낸 두 권의 책은 문재인을 비롯한 운동권 세력들에겐 '우상(偶像)'과 '망령(亡靈)'이 되었다. 시인이자 소설가인 이응준은 6월16일자 한국경제신문에 발표한 기명칼럼 '우상과 망령'에서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리영희는 생전에 항상 "글을 쓰는 유일한 목적은 진실"이라고 강변했다…중략…마오쩌둥은 역사상 사람을 가장 많이 죽인 사람이다.…대약진운동, 문화대혁명, 마오쩌둥에 대한 찬사 등 너무 많은 오류를 지녔다…중략…1960~1970년대 한국 신문들의 중국현실 보도들이 매우 객관적이고 정확했으며 이미 그 시절 국내외에 문화대혁명에 관한 세계적인 한국인 역사학자가 여럿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지식계는 리영희라는 아마추어 역사학자가 쓴 엉터리 이론에 완전히 지배당했고 끝없이 좌편향해 갔다. 1980년대가 그랬고 아직도 그런 거 같다…한국인들은 진실과 거짓이 다 드러난 상황에서 멀쩡하게 거짓을 선택했다…훗날 리영희는 자신의 오류들에 대해 그건 시대적 한계였다는 식으로 얼버무렸다.…리영희는 어쩌면 북한은 하나님 없이도 행복할지 모른다고 말했더랬다.…인간에게는 남을 노예로 삼는 것보다 더 해서는 안되는 일이 있다. 나는 내 과거의 노예가 돼서는 안되고 그것은 이 사회도 이 나라도 마찬가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