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가 음주운전과 방역수칙 위반 등 제주도 소속 공직자들의 비위에 대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원희룡 지사는 12일 오전 도청 탐라홀에서 주간정책 조정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공직자 복무규정 강화 및 공직기강 쇄신을 위한 특별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원 지사는 "최근 음주운전, 방역수칙 위반 등 솔선수범해야 할 공직자들이 지탄을 받는 일이 생겨 너무 안타깝고 도지사로서 매우 죄송하다"고 사과한 후 "문제가 된 부분을 엄정하게 조사해서 적정하게 처분하고 공직기강 쇄신 방안을 마련해서 강력히 조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8일 코로나19에 확진된 제주도 소속 공무원이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제주시내 모 유흥주점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해당 공무원은 오는 14일까지 오후 10시 이후 회식 등 사적모임을 금지한 제주도의 복무지침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고, 사안에 따라 징계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또 다른 제주도 소속 공무원 1명은 지난 5월말 제주시 모처에서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공무원은 지난 2일 단행한 올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승진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한편 원희룡 지사는 이날 코로나19와 관련해 "현재 수도권은 3인 이상 모임 금지라는 최초의 사태가 벌어지는 등 전국적으로 코로나19 방역이 최대 위기 상황이다"며 "휴가철을 맞이해 제주 방역체계를 점검하고 때를 놓치지 않고 적절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ttp://naver.me/Gw5jhnJ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