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
#여행
지난 6월경
"강원도 한번 갑시다." 뜬금없이 아내가 툭 내뱉는다.
"어~~~" 무뚜뚝하게 한마디로 끝냈다.
강원도 가는 게 그렇게 어려운가 한 달에 네 번은 야생화를 찾아서 강원도엘 가는데 '어'라고 약속을 하고는 4개월 여 만에 강원도행 약속을 지켰다.
필시 추석 연휴에 가족 여행을 가자고 할터이니 그때 갈 요량이었는데 아이들이 멀다고 동해로 가자 해서 추석 연휴에는 울진을 다녀왔다.
울진이나 강원도나 거기서 거기인데 한글날이 낀 3일 연휴에 또 강원도를 가잔다.
연휴에 "아이들이 또 갈라 하겠나?" "우리 둘만 가면 되지!" 아내의 다그침에 9월 7~8 일 1박 2일 일정으로 어쩔 수 없이 둘만의 여행을 떠나기로 하였다.
일년에 가족 여행은 대여섯 번을 하지만 둘만의 여행은 10년도 훨씬 전의 일이다.
근데 이렇게 좋을 수가~ㅎㅎㅎ
한탄강 주상절리길을 걸어 보고 싶다고 목적지를 철원으로 정하는 게 아닌가? 거기는 그렇거 보고 싶던 직탕폭포의 포천구절초와 송대소 부근의 강부추가 있지 않은가?
동상이몽이다.ㅋㅋ
아내는 주상절리 길을 걸어 본다는 생각에 들뜨 있었으며 나에게는
'여행은 재충전의 기회이니'
'삶을 뒤돌아 보는 시간이니' '정신을 다시 젊어지게 한다느니' 하는 온갖 미사려구를 가져다 말을 만들어도 강부추를 볼 수 있다는 것만큼 더 좋을 수는 없다. 여행이 벌거인가 꽃을 보던 둘레길을 걷던 좋으면 그만 아닌가.
1박 2일의 짧은 여행 기간에 내가 그토록 가보고 싶었던 두물머리도 가보고 아내가 '정말 좋다 너무 좋다 아이들이 함께 왔으면 좋아했을 텐데'를 연발하던 한탄강 주상절리길과 영월의 붉은메밀꽃 단지, 한반도 지형을 구경하였다.
지나는 길에 동강휴게소의 바늘명아주도 보고 내려오는 길에 살짝 돌아서 할미봉 가는잎향유를 보고 상주로 들러서 물매화랑 자주쓴풀을 보는 것으로 여행을 마무리하면서 내 욕심만 채웠다는 미안함 가득 안고 1,300여 km의 대장정을 찍고 집으로 돌아왔다.
첫댓글 먼길 수고하셨습니다
서로 좋은 것을 취했으면 서로 윈윈한거니 모두가 좋은거였네요
예전의 강부추는 산부추로 모두 통합되었습니다
아 통합요
수정하겠습니다
먼길 오셨네요~
보물 주머니 가득 채워서 즐거운 시간 보내셨군요~
한번 나서기가 무섭습니다ㅋ
이날도 1시간정도 지체가 되었는데 한탄강과 마주하는 순간 모든 피로가 싹 풀렸습니다
수고로 담아주신 아름다운 모습들을 덕분에 즐감합니다.
감사합니다
뜻깊은 여행의 값진 결과물이군요.
다음번엔 찍어 보시라고 카메라를 줘보시고 알아듣기 쉽게 요렇게 찍는거라고 가르쳐 드리세요.
집에 오셔서 반드시 사모님께서 찍으신 작품에 대한 칭찬을 잊지 마시구요.
그러면 내년쯤에 사모님게서도 이 카페의 일원으로 들어와 계시지 싶습니다.
그 옛날 제게 하셨던거네요? ㅎㅎㅎㅎ
화류계에 입문 한지는 나보다 빠른데 취미가 없어요ㅎㅎ
@이진 ㅎㅎ 취미를 함께 하시니 얼마나 좋습니까
한탄강의 아름다운 풍경도 구경하시고 좋아하시는 야생화도 보면 그게 최고이지요.
한탄강의 산부추를 멋지게 담으셔서 아름다운 감상을 합니다.
한탄강은 야생화가 아니어도 강 자체로 정말 멋진 곳이더군요
부산아저씨 대단합니다,
아름다운 풍경 산부추 잘보고 갑니다,
멋지네요...
감사합니다
이젠 같이 다니시는군요
너무 먼길 고생하셨어요
이번엔만요
아내는 취미가 다릅니다ㅋ
정말 잘하셨네요
아마 이날 행복했던 추억으로 부아님 앞으로의 꽃길이 많이 편하실 듯 싶네요 ㅎㅎ
제발 태클 걸지 않았으면 좋겠네요ㅎ
한탄강 옆에 있는 한탄강CC 입구에 보면 커다란 바위에 '천하제일경(天下第一景)'이라고 써있더군요.
천하제일경을 보여주는 한탄강에 핀 아름다운 산부추를 만나기 위한 1300Km의 여정이 대작으로 남았습니다.
먼 길 수고하신 아름다운 산부추 즐겁게 감상합니다.
예 천하제일경 딱 한탄강에 어울리는 표현입니다
거기에 야생화들 까지 있으니 더바랄게 없더군요
강부추도 산부추로 통합되었군요.
먼 길 달려가서 아주 곱게 담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통합되었다 풀렸다 하는게 많아서 다 기억하기가 벅찹니다ㅎ
먼길 아름다운 경치와 함께 담으신 산부추가 너무나 잘 어울립니다
수고하신 덕분에 편히 감상을 합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저녁시간 되십시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10.1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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