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산제축始山祭祝
이 축문은 공공(국가)기관 등에 소속된 산악회의 연초 시산제 축문의 예시이다. 산악회의 회칙과 이념, 성격에 따라서 축문의 내용을 다르게 지을 수도 있을 것이다.
유세차임진 일월간지삭 모일간지 산악회장 감소고우 維歲次壬辰 一月干支朔 某日干支 000山岳會長 000 敢昭告于 천지지신 복이 시유맹춘 만물소생 금위 태백정상 시산제림 天地之神 伏以 時維孟春 萬物蘇生 今爲 太白頂上 始山祭臨 자연보호 친목화합 건강증진 사회봉사 국운융성 복유앙망 自然保護 親睦和合 健康增進 社會奉仕 國運隆盛 伏惟仰望 항상보우 실뢰 신휴 감이 청작생수 경신전헌 상 恒常保佑 實賴 神休 敢以 淸酌牲羞 敬伸奠獻 尙 향 饗 |
해설 : 임진년 1월 0일 000산악회장 000은
천지지신에게 엎드려 감히 고하옵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맹춘에 금일 태백산 정상에서 시산제를 올리옵니다. 자연을 보호하고 친목화합하며 건강증진하여
사회에 봉사하고 국운융성 할 수 있도록 앙망하옵니다. 항상 보호하고 돌보아 주심은 실로 신의 힘을 입은 것이옵
니다. 신께서는 잠시 쉬시옵고 감히 맑은 술과 희생과 음식으로서 공경을 다하여 받들어 올리오니 흠향 하시옵소서.
○양력 시행이면 월간지와 일간지는 쓰지 않는다.
○음력 1월은 孟春, 2월은 仲春, 3월은 季春, 4월은 孟夏, 5월은 仲夏, 6월은 季夏, 7월은 孟秋, 8월은 仲秋, 9월은 季秋, 10월은 孟冬, 11월은 仲冬, 12월은 季冬으로 각각 고쳐 쓴다.
○계절에 따라 봄(음1월-3월)에는 ‘萬物蘇生(만물이 소생함)’, 여름(4월-6 월)에는 ‘萬物暢茂(만물이 무성함)’, 가을(7월-9월)에는 ‘萬物成熟(만물이 완전히 성숙함)’, 겨울(10월-12월)에는 ‘萬物歸根(만물이 뿌리로 돌아감)’ 으로 각각 고쳐 쓴다.
○‘太白頂上’은 태백산에서 지내는 경우이다. 시산제 장소에 따라 고쳐 쓴다.
○돼지머리 등 희생을 쓰지 않으면 ‘牲羞’를 ‘庶羞(여러가지 음식)’로 고쳐 쓴다.
※ 위의 축문에서 "신휴神休"를 길게 띄어 쓴 것은 대두법擡頭法을 적용한 것이다.
□ 축문 대두법擡頭法
○축문 등에는 대두법擡頭法을 적용한다.
대두법이란 위의 기제축의 ‘顯’, ‘諱日復臨’, ‘饗’과 같이 경의敬意를 표해야할 글자는 행(줄)을 바꾸어 다른 행의 첫 글자보다 한두 칸 위에 쓰거나 문장의 중간에 있을 때는 밑으로 한두 칸 띄어서 쓰는 것을 말한다. 관혼상제의 모든 고유고사, 축문, 청혼서, 납채서(사주편지), 혼례편지 등도 동일하다.
<사례편람>에는 ‘諱日復臨’을 행(줄)을 바꾸어 ‘諱’자를 ‘顯’자와 같은 칸에 쓰도록 예시하고 있다. 그러나 문장의 중간에 있기 때문에 밑으로 한두 칸 띄어서 쓰는 경우가 많다.
경의를 표해야할 글자는 묘호廟號(태조, 세종 등), 경연經筵, 증贈, 시諡, 현顯, 휘諱, 봉영封瑩, 존령尊靈, 신神, 구柩, 토지지신土地之神, 향饗, 존체尊體, 존자尊慈, 존조尊照 등이다.
○축문은 원칙적으로 대두법을 제외하고는 띄어쓰기를 하지 않는다. 위의 축문에서 띄어 쓴 것은 현실적인 성향에서 해설의 이해를 돕고 축문을 읽을 때 숨을 쉬는 보편적인 위치를 표시하기 위함이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시산제축始山祭祝
[출처] 시산제축始山祭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