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에 할랄식품 전용단지 조성 계획 백지화
박근혜 대통령의 거론
이후 검토됐던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할랄(이슬람법상 먹을 수 있는 것)단지 조성 계획이 백지화됐다. 입주 수요가 많지 않다는 게
이유지만 최근 두드러진 반대 여론과 유언비어가 배경인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전북도와 익산시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에 별도의 할랄식품 구역을 지정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농식품부가 할랄식품
전용단지를 조성해 수출전진기지로 삼겠다는 기존 입장을 바꾼 것은 겉으론 입주의향 업체들이 적다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국내
할랄식품 수출 및 관심 기업 108개를 대상으로 할랄단지 입주 의향을 조사한 결과 3개 업체만이 입주 의향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당장 국가식품클러스터에 별도의 할랄식품 단지를 지정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의 추진
의지가 꺾인 것은 할랄단지 지정이 졸속으로 추진된 데다 기독교계와 시민단체들의 극심한 저항에 직면한 것이 요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할랄단지 조성 문제가
급부상한 것은 지난해 초 박 대통령이 중동에서 귀국해 거론한 직후였다. 당시 주요 국가경제전략으로 채택된 할랄단지는 이미 조성 공사가 추진
중이던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일부에 조성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익산시와 시민들로서는 황당한 일이었다.
기독교계와
시민단체들도 발끈했다. 이들은 “국가식품클러스트로 선정되고도 7년을 방치해 왔던 정부가 중동을 다녀온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갑자기 할랄식품을
블루오션으로 부상시켰다”면서 “충분한 검토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면서 재앙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클러스터에
도축장이 들어서고 무슬림들이 무차별 유입돼 이슬람국가(IS) 테러의 동북아 기지가 될 수 있다는 유언비어도 나왔다.
국내 할랄식품 기업에
무슬림 고용 의무는 없고, 국가식품클러스터에도 식품 제조·가공 시설만 입주가 가능하며 도축장 등 단순시설은 들어 설 수 없지만 유언비어는
가라앉지 않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가식품클러스터에 할랄단지를 조성할 계획은 없다”면서 “향후 할랄식품 수출이 확대되고 국내외 할랄식품 기업들이 많이 늘어나 별도의 할랄식품
구역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일정 수준 공감대 형성 이후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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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되던 익산의 할랄 단지 조성 계획이 백지화되었다. 백지화를 발표하면서도 “향후 할랄식품 수출이 확대되고
국내외 할랄식품 기업들이 많이 늘어나 별도의 할랄식품 구역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일정 수준 공감대 형성 이후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는 언급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아직 불씨가 되살려질 여지가 남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선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다.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던 익산 할랄 단지 계획이 백지화 될 수 있었던 것은 모처럼 이 문제에 한 목소리를 낸 교회와 기독교 단체들의 힘이 컸다 할 수
있다. 여기에 때마침(?) 터진 이슬람 국가 IS의 파리와 터키와 인도네시아에서의 연쇄적인 테러 사건으로 인해 여론이 돌아선 것도, 큰 선거를
앞둔 정부에 부담이 되었을 것이다. 익산 할랄 단지 건설, 아니 대한민국의 미래를 염려하는 성도들의 기도가 응답된 것으로 보인다.
익산
할랄 단지 백지화를 통해 이 땅에 무슬림 세력이 확장되는 것은 막았지만, 아직도 교회가 마음을 놓을 상황은 아니다. 만일 국회에서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차별 금지법’이 통과된다면 ‘동성애를 반대’하고, ‘예수 외에는 구원이 없다’는 주장을 포기하지 않는 교회와 성도들과 목회자들은
바로 이 법에 의해 처벌을 받게 될 것이다. 기독교를 공개적으로 핍박할 수 있는 ‘합법적인 수단’이 마련되는 것이다.
익산
할랄 단지 백지화 과정에서 모처럼 한 목소리를 냈던 한국교회가 이제는 이 악법을 막아내는데 힘을 결집해야 한다. 별 의식 없이 차별 금지법이
통과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가 이로 인해 고통(핍박)을 겪고 있는 유럽과 미국의 교회들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한다.
‘인권’이라는 그럴듯한 명분을 앞세워 합법적으로 기독교를 핍박하려는 간교한 세력들의 음모를 이제는
한국 교회가 공개적으로 나서서 막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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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 예레미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