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 양 아침 등교 준비 때 여유가 있으면 주방 정리를 지원한다.
그러다 싱크대에서 기름이 둘러진 프라이팬을 발견했다.
네이버 밴드에 들어가 보니 치킨너겟 사진이 있었다.
소망 양에게 어제 혼자 조리했는지 물었다.
“소망아, 어제 저녁에 혼자 치킨너겟 요리해서 먹었어?”
“네”
“사진 보니까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진 것 같은데? 요리 잘했다.”
“하하”
“그런데 설거지도 잊지 않고 해주면 좋겠어”
“네”
소망 양이 혼자서 요리했던 흔적이 반갑고 기특했다.
전담 사회사업가가 소망 양과 요리할 때는 가스 불을 쓰는 요리가 대부분이다.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요리를 지원할 때는 도구를 활용했다.
3분 모래시계로 컵라면을 조리하고, 에어프라이어로 치킨너겟을 조리했다.
가스 불 보다 안전하고, 소망 양이 익힐 때 더 쉬울 것으로 생각했었다.
이제 소망 양은 혼자서 가스 불에 라면을 끓여 먹고, 치킨너겟을 구워 먹는다.
도구를 사용하는 요리도 좋지만, 소망 양이 진정 원하는 건 가스 불을 쓰는 요리가 아닐까 싶다.
2025년 식사 지원계획에는 변화가 생길 것 같다.
다양한 방법으로 소망 양이 요리에 주인 노릇 할 수 있게 지원하고 싶다.
2024년 9월 10일 화요일, 이다연
소망 양의 식사 과업 이야기는 늘 새롭네요.
설거지도 점차 소망 양이 감당하리라 생각됩니다. 고맙습니다. 양기순
여지를 두고 기대하며 나아갑니다. 소망이가 할 수 있는 일로 켜켜이 쌓여가니 고맙습니다. 더숨
첫댓글 혼자서도 잘하는 소망 양,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