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Paper, Please
실제 미인대회를 박살낸 페미니스트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미스 비헤이비어
영화속에 등장하는 남아공의 인종차별 아파르트헤이트와 관련되 내용이 나와서 찾아봄
아프리카에도 백인이 살까?
뭔소리야 ㅋㅋㅋ 21세기에 아프리카라고 백인이 안살겠냐 ㅉㅉ 멍청한소리
그러면 바꿔서 말해보자면
아예 아프리카의 민족이라 할 수 있는 토착 백인이 있을까?
정답은 : 그렇다
그들은 바로 아프리카너로 불리는 백인임
호옥시 세계사를 빡세게 공부한 사람들이 있다면 보어전쟁, 보어인이라는 말을 기억할거야
거기에 나오는 보어인이 바로 아프리카너들임
17세기 현재의 남아공지역에 정착한 백인들을 부르는 말이 보어, 보어인이었고 초창기에는 대다수가 네덜란드계였음
이후 프랑스 독일 북유럽 기타등등 다양한 백인 국가 인종이 섞였대
엥 그러면 그냥 이민가서 오래된 네덜란드인아님?
ㄴㄴ
저 정착민들은 차츰 아프리카에 정착하면서 아예 모국과 다른 방향의 정체성을 만들어나갔고
특히 모국어로 네덜란드어나 영어를 사용하는게 아니라 아프리칸스라는 새로운 언어를 사용 확립함
이미 토착화된 백인으로 막연히 네덜란드계 백인으로 불리기엔 굉장히 멀리 떨어져있지
특히 아프리카너의 아프리카인으로써의 정체성은 영국과의 보어전쟁, 또 영국의 지배를 받으면서 더 강화됐음
영국이 보어인들과 전쟁을 할때 집단적 인종수용소를 만들어 민간인들을 강제로 수용했고 많은 보어인이 굶거나 병으로 죽었어
또 그들의 모국어인 아프리칸스어를 쓰지 못하게 억압하고 영어를 강제하는 등 강압적 지배를 함
저 시기를 거치며 보어인들은 민족주의적 성향이 강해졌고 이게 훗날 남아공 정책에 미친 영향은 어마어마해
https://www.youtube.com/watch?v=Zh2IEc2A0UA
아프리칸스는 네덜란드어와 유사하긴 하지만 완전 가벼운 사투리 정도의 차이는 아니라고 하더라
네덜란드+포루투갈+영어+말레이어+반투어(아프리카 남부 언어)가 섞인거라고 위키피디아가 그러네 ㅋㅋㅋ
유명한 사람중에선 샤를리즈 테론이 바로 이 아프리카너
https://youtu.be/m3TTi_gAS5c
모국어가 아프리칸스라서 엄마랑 대화할 땐 아프리칸스로 대회한대
앞서서 미스 비헤이비어를 보다가 알게 됐다고 했잖아
무슨 상관이길래? 라고 하자면
미스 비헤이비어는 페미니즘 영화이면서 동시에 반인종차별 영화야
배경은 70년대인데 놀랍게도 그때까지 남아공에선 공식적으로 인종차별 정책을 펼치고 있었어
통칭 아파르트헤이트라고 부르는데 그 아파르트헤이트를 주도했던 정치세력의 기반이 남아공의 아프리카너들이었어
이 아파르트헤이트 다방면에 영향을 끼쳤는데
미스 비헤이비어에서도 아파르트헤이트의 영향이 보여
1970년 미스 월드에서 남아공은 한 국가임에도 두 후보를 미스 월드에 보내
한명은 Miss South Africa
(미스 남아공)
한명은 Miss Africa South
(미스 공남아)
한 나라 사람인데 단어 순서만 바꿔서 따로 보내 경쟁을 한다는게 너무 웃기지
그나마도 이게 국제사회에서 너무 욕을 먹고 외면 당하니까 궁여지책으로 흑인 후보를 같이 내세워서 나온 결과였음
(아파르트헤이트 관련된 이야기는 다음에 할 기회가 있으면 글로 써보고 싶다)
물론 현재는 공식적으로 인종차별이 전부 철폐됐고 여전히 많은 아프리카너들이 아프리카인으로 남아공에서 살고있어
대부분 영어도 잘하긴 하지만 모국어는 아프리칸스고 유럽 백인들과는 동떨어진 문화를 가지고 있음
https://youtu.be/jaGIp9XkPAE
유명인들이 쓰는 아프리칸스 모음 사실 내가 아프리칸스를 하나도 몰라서 다 맞는건진 모르겠네
아 남아공에 아프리카너들만 있는건 아니고 영국계 백인도 있어
똑같은 백인인데 언어도 다르고 생활양시고 다르고 과거엔 정치적 대립도 엄청났음
첫댓글 ㅋㅋㅋㅋ나 남아공 십몇년 살다왔는데
볼때마다 흥미돋 ㅎㅎ 내가살던 케이프타운에는 백인이 흑인보다 체감상 많아
옛날 미수다에 나온 브로닌도 아프리카너 인가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