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7년 밸푸어 선언과 관련된 문서를 몇 개 읽어보니까
그 당시 세계 최강대국 대영제국 최고위 정치인들이 '국제유대세력'의 '파워'를 진지하게 믿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세계 자본주의의 정점에 있던 나라의 가장 고귀한 인사들이 도대체 뭐가 아쉬워서 유대인들을 자기네 편으로 만들려고 했을까요...?
중동문제에 정통한 역사학자에 따르면
"1916년 경 영국 외무성은 패배도 승리도 장담할 수 없었다. 서부 전선에서의 지루한 소모전은 어떻게 끝날지 알 수 없었다. 유럽과 유라시아 전선의 사지(死地)는 각 전선을 무력화시켰다. 상황을 반전시키려면 다른 제3의 세력을 끌여들여만 했다. 1916년 초 영국이 '국제 유대인(world Jewry)' 또는 '大유대인(Great Jewry)을 포섭하고자 했던 시도는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고 하네요........
다른 학자에 따르면 영국이 밸푸어 선언을 추진한 목적에는 미국의 참전을 유도하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당시 미국 대통령 우드로 윌슨의 최측근 Louis Brandeis와 Felix Frankfurter는 모두 열렬한 시온주의자들이었고....
밸푸어 경 본인 또한 '선언은 미국과 러시아에 대해 매우 유용한 선전효과를 가질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러시아와 미국에 모두 상당한 규모의 유대인 커뮤니티가 존재했기 때문이죠.
그리고 당시 영국의 총리였던 로이드 조지(Lloyd George) 경은 1939년 발간된 회고록에서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고 하네요
"1917년 밸푸어 선언은 영국과 미국에서 모두 정책적 신념을 바탕으로 추진된 것이지만, 사실 선전효과를 가장 기대했다. 시온주의 운동은 러시아와 미국에서 매우 강력했다. 우리는 그러한 선언이 국제유대세력(World Jewry)으로 하여금 우리 연합국에게 금융지원을 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믿었다. 특히 미국에 팔 수 있는 금과 증권이 거의 모두 소진된 상태에서 그러한 지원은 절실했다. 영국 정부가 1917년 유대인과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원문
"The Balfour Declaration represented the convinced policy of all parties in our country and also in America, but the launching of it in 1917 was due, as I have said, to propagandist reasons... The Zionist Movement was exceptionally strong in Russia and America... It was believed, also, that such a declaration would have a potent influence upon world Jewry outside Russia, and secure for the Entente the aid of Jewish financial interests. In America, their aid in this respect would have a special value when the Allies had almost exhausted the gold and marketable securities available for American purchases. Such were the chief considerations which, in 1917, impelled the British Government towards making a contract with Jewry." David Lloyd George, Memoirs of the Peace Conference, Volume II, New Haven, Yale University Press, 1939; chapter XXIII, pages 724-734
1920년에는 미국의 자동차로 유명한 헨리 포드가 유대인을 극렬 비난합니다. 그에 따르면 유대인들이 미국의 은행, 면직물 산업, 설탕산업, 연극계, 언론계를 모두 지배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팜플렛을 만들었습니다. 심지어 1차대전 독일의 패배가 모두 유대인 탓이라는 주장과 관련하여 가장 상세한 리포트를 한 것도 바로 헨리 포드였습니다.
사실 많이 극단적인 시각을 내비치지만, 그만큼 미국에서도 유대인에 대한 혐오...내지 '공포'가 컸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런데 여기서 생각해볼 점은 왜 그 당시 '국제유대인(World Jewry)'에 대한 공포가 존재했던 것인가...그것에 실체가 있었는가....당시 세계에서 가장 계몽되고 앞서있었던 영국의 지도층은 왜 이를 진지하게 믿었던 것인가....인 거 같아요.
유로파분들의 생각은 어때요?
첫댓글 제목만 보고 음모론 글인줄 알았네요.
유대인이 현대 전세계 억만장자의 11.2%를 차지하고 있다던데 돈이 확실히 많긴 한거 아닐까요? 2013년 유대인 억만장자의 부가 $812 billion인데 이게 일본의 2015년 예산정도 되네요
없는게 더 이상하지 않을까요? 민족 금융 자본이 저렇게 축적되어 있는데
잘은 모릅니다만...
모든게 유대인때문 이란 말은 허무맹랑하지만, 유대인 음모론은 헛소리라는 말 보다는 그 말이 훨씬 신빙성 있다고 봅니다.
그딴거 없습니다.
중세시대때부터 탄압속에서도 선조들로부터 내려온 자본을 꾸준히 키워낸 끝판왕민족...
로스차일으
그런게 있으면 돈을 못법니다.
무슨 초국가적으로 단합된 조직이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국가별로 유대인들이 금융업의 핵심을 차지한 것은 사실이다 보니 반감과 일종의 두려움이 없을 수 없겠지요. 저 당시만 해도 로스차일드 가문이 유럽에서 꽤나 힘을 쓰던 시기이고, 미국에서는 제이콥쉬프를 중심으로 한 유대계 투자은행이 금융권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던 시기니까요.
솔직히 저런 유태인국제결사(?)조직썰은 어떤 덕국 황제가 꿈꾼 '파괴신 부처의 아시아 vs 하나님의 발키리(::) 서구' 같은 개꿈 소리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이는;;
@타마누님 그렇지만 완전히 무시하고 보는 것도 현실과 괴리가 있다고 봅니다. 말씀하신 아시아에서조차도 아편무역을 장악한 실세는 유대계 사순가문이었고, 영국정부 및 로스차일드 가문과도 밀접한 관계였으니까요.
그냥 과거에 아무것도 없던 유대인들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좀 발언권이 커지니깐 유대인 음모론이 퍼진듯
뭐.. 사실 당시 명사들조차 ㅇㅅ학이니 ㅅㅎ진화ㄹ이니 하는 걸 진지하게 믿던 시기이니, 소위 '국제유대세력'이란 것을 당대 명사들이 믿었다는 것과 그 실체 여부는 별개의 문제인 듯...ㅅ.
@타마누님 뭐 그당시에는 우생학과 사회진화론이 과학인 시절이니......
없습니다.
없다에 한표 던지죠. 그냥 한낱 음모론일뿐일 겁니다.
말머리 달아주세요
본격, 전경련 일루미나티설.
부자들끼리 상호 연관되어 있는게 초국가적 비밀 집합체의 증거라면 전경련은 그림자정부겠네효.
두 가지가 조금 혼재되어 얘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유대인들의 초국가적 비밀단체가 있었느냐'의 관점에서 얘기한다면, 그건 거의 명백히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나 '당시 유대인들이 국제적으로 상당한 파워를 가지고 있었느냐'의 관점에서 얘기한다면 그건 거의 맞다고 봅니다. 영국 총리도 후자의 관점에서 얘기한게 아닐지.
ㅇㅇ, 저도 그런 생각. 다만 발제 원문의 의도는 전자에 대한 질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음 프리메이슨이나 일루미나티류의 음모세력은 없었다고 보지만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유대인 결사는 존재했다고, 심지어 지금도 존재한다고 봐요. 미국에서 AIPAC의 영향력으로 보나 일차세계대전 당시 각국의 정치인들이 유대인들의 영향력에 대해 평가한 것을 보면... 그들의 믿음이 허황된 것만은 안었던 거 같아요
유대인 비밀 결사 이런건 대부분 반유대주의가 만들어낸 산물이죠. 다만 유대인 단체를 중심으로 로비력을 발휘하는 경우는 있죠. 뭐 로스차일드 음모론이라던가.. 유대인과는 전혀 상관없는 록펠러가 유대인이라던가.. 하는 황당한 루머들.. 무슨 화폐전쟁 같은 중국인이 쓴 책에서도 나와있던데..그런건 다 실체가 없는 겁니다. 그리고 이러한 반유대주의의 근원은 결국 기독교 단체에서 유래한게 많아요.
웃긴게 전통 카톨릭 극단주의나 개신교 근본주의에서는 유대교와 유대인을 아주 주적으로 상정하고 온갖 반유대주의적 선동을 했는데요.. 2차 대전 이후에 이스라엘의 수호가 미국의 지상과제가 되면서 미국 개신교 중 몇몇 곳에서는 이스라엘을 하나님이 약속한 메시아의 땅이라는 논리로 옹호하는 입장으로 돌아섰지요. 그 논리를 그대로 수입해서 한국 개신교계에서 이스라엘을 이상하리만큼 우호적으로 그리죠. 결국 정치적,종교적 이유로 자기들끼리도 논리가 왔다갔다 변하는 겁니다.
@이드 다른건 둘 째치고 엄청난 부를 가진 사람들이 끼리끼리 모여 지들 유리한대로 세상 떡주무르듯 하고자 하는게 무슨 '비밀'이니 '결사'니도 아니고, 앞서 농담처럼 얘기했지만 당장 그런 짓 하는게 전경련이거든요. 보통 그런걸 우리는 '이익단체'라고 부르죠. -_-a 그 이익단체들 중에서 유대인들끼리 모인게 있어서 그게 유대인의 세계장악 음모라면, 그 외에 비슷한 부류의 이익단체들 중에서 백인 기독교인들이 대부분이니 그럼 그런 단체들은 죄다 기독교도들의 세계장악 음모단체인가 봅니다. 티파티 놈들은 일루미나티급 쯤 되는 듯?
일본 재벌들의 모임은 불교나 신토 비밀결사가 되는건가여? ㅎㅎ
@kweassa 그러니 그런건 다 실체가 없는거죠. 그런식의 선동질을 하면서 반유대주의를 계속 퍼뜨리는거죠. (왠지 곰곰히 님의 글을 읽어보니 내 글을 좀 잘못 이해한듯한 느낌이 나는군요. 글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드 아뇨, 공감하는 의미에서의 댓글이었슴메. 맨 앞에 "부연하자면..."이라고 써서 붙일걸 그랬네요.
페어차일드가랑 록펠러가가 유대인계라는 떠도는 얘기가 있습죠.
페어차일드가라는 곳은 조금 생소한 곳이군요. 많이 얘기되는 로스차일드가는 지금도 영국과 프랑스 유대인 사회의 명문가로 통하지요. 록펠러가는 유대계로 볼 수 있는 근거가 전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N.P.Route 아 로스차일드가 맞네요. 저도 쓰면서 이상하다 했습니다.ㅎㅎ
말머리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