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성산 - 2012.10.05(금)
청양 처갓집에 가면 으레 山을 찾는 만보,
이번 산행은 독립기념관 뒤에 자리한 '흑성산'이다.
혼자보다는 둘, 둘보다는 셋이 좋아
천안에 인접한 곳에 사는 지인에게 연락 넣는다.
준이와 동갑(26세)인 겸댕이 평일이라 X
거브기 이미 계획된 휴가 ~ 지리산 산행 X
3교대 직장생활 ~ 버들의 가능성에 연락 넣었더니 근무 X
니나노 전우는 OK인데, 오후에 가능 X
딱 한 사람 천안 별다래 OK.
눈이 떠진 시간, 평소와 같이 4시간 숙면한 새벽 3시.
흑성산 산행 일정에 따라 천안으로 향하는데, 자욱한 안개 속
눈뜬 장님이라 시속 30Km 어엉금~ 미로 같은 길이다.
천안시청앞 도착
네온사인 불빛에 온통 먹자판에 마시고 노는 쾌락의 새벽 풍경이 화려했다.
근데 요즘 안마, 맛사지가 대세인가? 차량까지 동원해 손님을 유혹한다.
PC방에 들어선다.
만보카페를 비롯한 이곳저곳 지인들의 카페동정을 살피고
댓글을 달고도 널널한 시간이라 <만보살가이> 간략한 일기를 쓴다.
1시간이 채 안 된 시간, 1400원 싸게 잘 놀았다.(회원 1200)
나중에 들은 얘기,
안산에서 PC 방을 운영하는 조카 왈, 가격이 세단다.
그러면서 천안시청앞이라 임대료가 비싸고
뜨네기 손님을 위주로 하는 장사라 그런가 보다 했다.
조카네는 회원(1000) 비회원(1200)
아침 식사는 선지해장국~
어느 맛기행 책에서 지방에 가서 먹을거리 궁금하면
일단 시청, 군청이 있는 공공기관 근처라 했기에
믿고 들렸더니만 영~ 아니올시다.
동백 손맛보다 못한 뜨네기 손님 위주
24시간 영업인 것 같다.
손님을 대하는 서비스는 GOOD이라
그나마 위로~^^
흑성산 들머리 독립기념관으로 향한다.
독립기념관 충청남도 천안시 목천면 흑성산에 있는 민족 기념관. 1987년 개관.
통일염원의 동산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염원하고 그 의지를 후세에 길이 전할 역사교육장으로 통일염원의
동산이 조성되었다. 상징조형물은 원뿔형 무지개 모양으로 그 중심에 종을 설치하여 남과
북이 합일된 통일실현의 의지를 종의 울림을 통하여 상징적으로 표출시키고자 하였으며,
또한 국민들의 통일염원을 벽돌에 새겨 후세에 영구히 보존하고자 국민참여의 장이 마련
되어 있다.
통일의 종
일반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벽돌쌓기~ 지금도 진행 중
단돈 오천냥에서 삼만냥~
<만보살가이> 운영자 별다래~
사업하랴~ 공부하랴~ 살림하랴~ 외국유학 자식 키우랴~
눈코 뜰새없고~ 오지랖까지 넓어 바쁜데
요즘 갑상선 병환 치료까지 덮쳐 그야말로 악소리 절로나는 일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안이라는 이유로 만보의 산행에 기꺼이 함께한다.
물론 마눌님 동백이도 안다.
오후 1시에 배움~ 공부하러 학교에 가야 한다며 발걸음 재촉하는 별다래~
단풍나무 숲길~ 약 4Km
독립기념관을 들머리로 잡아 흑성산을 오르려면 단풍나무숲길로 들어서야 하는데
동네 사람이 아니면 그자리서 맴맴~ 찾기 힘들다. 이정표가 없기에 그렇다.
그래서 친절한 만보, 너무나도 아름다운 단풍나무숲길 자세히 안내
▼ 지난 자료 -펌-
독립기면관의 단풍나무 둘레길을 걷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1시간 내외로 붉게 물든 단풍이 곳곳에
터널을 이루고 있어 황홀하며 10월 끝자락부터 11월 초순 10일 정도에 절정을 이룬다고 한다.
단풍나무숲길 찾기 안내도▼
숲길~
증말 환상적이라 별다래는 친구들과 곱게 물든 절정기에 또 와야겠다고 했다.
만보 또한 감동이라 동백에게 전하니 꼭 가자고 했다.
주차비 : 하루 종일 2,000원(선불)
단풍나무숲길~
환상적인 분위기에 취해 친구들에게 지금의 숲길 모습을 바로 담아
톡톡~ 카톡 보내는 별다래~~
아니나 다를까~ '어머, 어머...'
금방 맞장구치는 친구들의 수다에 마냥 신난 별다래
만보 또한 뿌듯~ 즐겁기만 하다.
약 2km 걸었을까, 흑성산 정상이 눈에 잡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B 코~ 스 흑성산 정상 가는 길 이정표가 뚜렸하다.
낮은 산이지만 제법 가파른 산길~ 병환으로 떨어진 별다래의 체력
행여 부담될까 만보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 나 더이상 못가요" 라고 하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느릿느릿 자신의 속도로 꾸준히 잘도 오른다.
밤송이가 떨어져 뒹굴다 입을 쩍 벌리고 있고,
토실토실한 알밤도 꽤 많이 눈에 뛴다.
잠시 숨을 고를겸 주섬주섬 주워 담으니
얼마 안돼 모자 안에 가득 찬다.
분명 오늘 우리가 처음으로 오르는 길~
'님도 보고 뽕도 따고'라고 했던가,
산행도 하고 알밤도 줍는 시월愛 풍약이 되어
'장땡' 잡은 기분이다.
천안하면 호두과자
요즘에는 꼬마김밥도 날린다고 한다.
맛나다~
다른 김밥에 비해 내용물이 충실하지도 않은데
담백 고소한 맛의 촉촉한 느낌이 입안에 감돈다.
쫀득하게 씹히는 김 맛은 입안에 착 감긴다.
두개를 준비해온 별다래,
하나는 "동백언니꺼" 내게 건넨다. ^^
▲ 여기를 오르면 정상이라는 감이 오고...
아~ 독립기념관이 바로 아래^^
짙은 안개에 휩싸인 독립기념관을 내려다 보니
아 ~ '내 나라 내 민족~ 대한의 땅'이라는 느낌이 팍팍 온다.
"독도는 우리 땅! 우리 국토를 죽도록 사랑하자!!!"
감회가 새롭다.
그래서 여기서 우리 젊은이들과 한 판 신나게 놀고 가자.
첫댓글 흑성산 산행기 감상 잘 했습니다. 전국에 좋은 지인을 둔 만보가 부럽소. 이쁜것들의 "독도는 우리땅" 춤을 한번 배워봐?
전화 한 통이면 언제라도 나와주는 친구가 있는 만보가 부럽습니다. 재테크 보다도 인(人)테크가 더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노후에도 말동무 하는 친구가 많이 있으면 건강할 수 있고 9988234 한답니다. 흑성산은 말만 들었지 가보지 못했습니다.
활발하게 지내는 만보! 대단하십니다. 보기 좋구요. 독립기념관 다시 한번 가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