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우리나라의 반만년 역사가운데 여러나라가 일어섰다 망하기를 반복했는데요.
그중에서도 한국고대사 중에 가장 자랑스러운 나라이면서 안타까운 나라가 있으니 저는 발해라고 생각합니다.
고구려의 뒤를 이어 만주대륙을 호령한 발해! 막강한 군사력으로 초강대국 당나라의 산둥반도를 선제공격하는가하면 이웃나라와 무역과 실리외교에 따른 문화를 꽃피우며 동방의 강국으로 우뚝선 나라!
구당서 신당서에는 '해동성국' 이라며 발해를 칭송해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해동성국' 발해는 926년 1월 멸망합니다.
저는 평범한 30대 직장인으로 지금까지 취미생활로 다양한 사료를 교차검증해본건데 발해멸망은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꺼같네요.
가장 큰원인은 외부적으로 거란과의 수십년 요동벌 혈전으로 요동상실과 국력 약화 끝에 패망.. 거란은 발해의 주력이 모여있는 요동부근을 찌르는척하고 발해의 수도급습에 의한 의표를 찌르는 공격을 감행해 중앙정부의 빠른 항복을 받아냈을겁니다..그리고 석연찮은 부여성의 함락과 노상의 3만의 결사대의 붕괴..(이새끼는 암만 봐도 수상한게 부여융, 태조왕건에 나오는 신라의 친견훤파, 연남생, 석경당, 위안스카이의 화신일듯)
두번째는 내부적으로는 백두산 폭발도 아예 연관이 없지는 않을꺼같아요
학계정설은 백두산 폭발은 946년이라고 합니다. 다만 저정도 강력한 화산폭발이라면 주변에 전조증상이이랄까 이상기후나 자연재해 및 기근, 전염병이 창궐했을가능성이 높고 벼농사가 부족하고 척박한 발해의 영토에 잘대처하기 힘들었을꺼같습니다. 그리고 946년 폭발도 이후 발해부흥운동에도 악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세번째 당시 외교적으로도 발해를 도울수 있는 나라는 없었습니다. 당시 거란이 욱일승천으로 동북아의 강자로 떠오르는 가운데 당조의 붕괴이후 이존욱을 비롯한 여러 군웅들의 이합집산과 빠른몰락에 따른 중원의 혼란, 한반도는 신라말의 혼란과 후삼국의 전란의 소용돌이에서 발해를 도울 수 있는 나라는 없었습니다. 당시 태조왕건조차 조물성, 공산 전투 등에서 후백제에 밀렸고 심지어 후백제는 국익을 위해 거란과 친밀관계를 맺었다고 합니다. 일본역시 발해를 도울 형편은 더더욱 못되구요
네번째는 내부분열입니다. 사료는 부족하지만 퍼즐처럼 흩어져있는걸 모으다보면 정황을 알 수 있지 않을까요 고구려나 백제 신라 멸망전과 공통된 양상이 아니였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위정자들의 사치와 향략 내전으로 인한 민심이반이 있었을것이고 자연히 고려에 내투했다는 사료와 요사의 민심이반에 대한 기록...
이에 따라 멸망시에는 과거의 찬란했던 해동성국의 국력을 유지하기는 감당이 안됬을겁니다. 가령 거란의 대군이 수도를 향해 급습하는데도 재빨리 적절한 방어시스템이나 제대로된 중앙군의 편성할 수 있는 중앙집권화, 하다못해 몽진이나 청야전술까지 할 수 있는 여건은 아니였으니 전의를 상실하고 대인선은 쉽게 무릎을 꿇었을것이고, 막상 항복하니 선조들이 세운 228년 역사의 대제국 역사의 발해가 너무나도 안타까워 다시 반란하다가 중과부적으로 실패했을거 같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역사의 종말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