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창업자와 결혼했다가 이혼하고,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바람을 피웠다고 보도된 여성이 화제다. 주인공은 니콜 섀너핸. 1989년 생 아시아계 미국인이다. 그는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와 2018년 결혼해 딸을 낳았지만 지난 1월 이혼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섀너핸의 이름이 본격 조명되는 건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 때문이다.
행복했던 한때. 2018년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와, 당시 임신 중이던 니콜 섀너핸. AP=뉴시스
권위지인 WSJ는 이날 섀너핸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불륜을 했으며, 이때문에 세르게이 브린 구글 창업자와 머스크의 오랜 우정이 깨졌다고 익명의 다수 취재원을 인용해 보도했다. 주가 변동에 따라 순위는 소폭 변동하긴 하지만 머스크와 브린 모두 세계 최고 부호 10위권에 드는 인물들이다. 이들의 사랑과 우정 사이에 낀 인물로 섀너핸이 주목받고 있는 것.
머스크는 WSJ 보도 직후 “완전 거짓(total bs)”라며 “(브린과 나는) 여전히 친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머스크가 최근 몇 년간 부하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로 아이를 낳거나, 트위터 투자 번복 등의 오락가락 행보를 보인 탓인지 그에 대한 세간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브린은 관할 캘리포니아 주 법원에 이혼 소송을 제기하면서 “타협 불가능한 차이”를 이유로 들었다. WSJ는 브린이 소송을 제기한 시점이 머스크와 섀너핸의 외도 사실을 안 얼마 후라며 연관성이 짙다는 뉘앙스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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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너핸은 브린보다 16살 어리긴 하지만 전형적인 트로피 와이프(trophy wife, 외모 등을 앞세워 재력 및 권력을 갖춘 남성과 결혼하는 여성)와는 거리가 멀다. 섀너핸 자신도 약 500만 달러(약 65억원)의 자산가라고 한다. 외신 보도와 섀너핸의 이력서 등록 사이트인 링크드인 정보를 종합하면 그는 테크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기업가이자 특허 전문 변호사다.
니콜 섀너핸의 링크드인 페이지. [LinkedIn 캡처]
‘클리어 액세스 IP’라는 이름의 특허 관리 플랫폼 기업을 창업했고 데이터베이스 구축 기업에도 관여했다고 한다. 2020년부터는 바이아 에코 재단에서 일하고 있는데, 재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임신과 출산에 수반되는 여성의 법적 권리를 함양하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한 단체다. 섀너핸은 난임 문제에도 관심이 깊은데, 이는 자신이 딸을 갖는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 때문이라고 한다. 난임 해결 연구를 위해 2015년엔 6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첫댓글 속상한 냄져 두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