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도 레슬링 싸움은 몇 번 재미를 봤으니 붙기 전에는 전략도 그렇고 자신감도 있던 것 같은데
막상 붙어보니 만만치 않은데다, 타격은 힘이 빠지니까 짧더라도 더 빠른 클락한테 타이밍 뺏겨서 거리 싸움도 안되고
몰아서 때리려하면 붙어서 테익다운이나 클린치로 또 힘 빼는게 반복되니까 할 수 있는게 없던 것 같습니다
랭킹 진입 눈 앞에 두고 있다가 2연패가 되니 본인도 이런 그림을 그렸던게 아닐거라 힘이 빠질텐데
보통 자신있는 영역에서 지면 점점 자신감도 잃고 어중간한 상태가 되어버려서
이 다음 경기에 누구와 붙고 어떻게 경기를 풀어내느냐가 관건일 것 같네요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랭킹 진입은 지금 시점에선 기대하긴 어렵고
비슷한 위치에서 패배 중인 선수들끼리 돌고 돌거나 라이트헤비급 신예들 상대로
등용문 역할을 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여기서 좀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거나 압도한다면
15위 이내 진입 기회를 또 받을 수 있을텐데 문제는 그게 엄청 오래 걸릴 것 같아서 언제쯤 시기가 올지 모르겠네요
이번에 치고 올라갔으면 좋았겠지만 뜻대로만 되지 않을때도 있고
방출 위기까지 몰렸다가 대기만성형으로 기세타는 경우도 있으니
체력으로나 마음으로나 잘 회복해서 딛고 일어났으면 합니다
첫댓글 여기에 추가로 앞선 자코비 전까지 합치면 상대가 잘하는 영역에서 강 대 강으로 맞붙었던게 패인이었으니, 다음엔 최대한 약점을 집요하게 노리는 맞춤형 전략으로 갔음 하네요 오늘 박준용 선수가 예시를 잘 보여줬던것 처럼 밑거름 삼아서 다시 도약할 수 있길 바랍니다
말도 안되는 근력과 체력을 가진 상대와 몸을 섞고나니 1라운드부터 체력이 쫙 빠져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한것 같습니다. 한국 선수라 감싸고 싶은 마음 탓인지도 모르겠으나, 상대선수 피지컬은 자연스럽지 못해 보이더군요.
클락 완력이 생각보다 강해서 놀랐어요. 레슬링 베이스라곤 하지만 그 간의 흐름상 비집고 들어갈 흠도 많은 상대라 생각했는데 한 번 붙어보고나니 자신감이 생긴건지 2~3라운드도 연달아서 거칠게 밀고 들어왔네요. 정다운 선수 개인이 느꼈던 당일 컨디션이 어땠는진 본인이 아닌 이상 함부로 판단하기 어렵겠지만, 분명 계획했던 전략을 수행했는데 예상했던 그림이 아니었고 연달아 당황해서 말려든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앞으로도 장기전으로 들어가는 전략을 쓴다면 클린치나 그라운드 게임으로 들어가더라도 힘을 효율적으로 쓰고 보존하는 방법과 예상과 다른 전개가 펼쳐지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반전 기회를 만들어내는 멘탈 장착이 절실해보입니다.
뭔가 될거같은데 보기 조마조마 하더군요
어떤 방식이든 끝내기라는게 쉬운 일이 아닌데 저도 보는 눈만 높아져서 그런지 우리나라 선수 뿐만 아니라 다른 경기를 볼 때도 될듯말듯한 상황에선 답답함이 느껴지곤 하더군요 ㅠㅠ 그런 의미에서 어떤 선수는 '답답하면 너네가 뛰어봐라' 라고 말하는게 마냥 괜한 소리는 아니라고 생각이 드는데, 패배라는게 여러모로 씁쓸하지만 이미 결과는 나왔고 이거 하나 끝났다고 인생이 끝난건 아니니까 아쉬운건 아쉬운대로 받아들이며 하루하루 보내다보면 괜찮아질겁니다. 다음에 생각지도 못했던 멋진 KO승을 거둘지 깜짝 서브미션 승을 거둘지 모를 일이니까요 ㅎㅎㅎ
상대선수 허벅다리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정다운 허벅지는 소녀벅지더군요.
오늘 한국선수들 전부 레슬러들한테 답답한 양상으로 흘러가서 좀 짜증났는데
제일 답답한건 정다운이더군요. 보완해야할 부분이 많다고 인정해야죠. 뭐.
터틀이 최고였습니다.
그간의 패배가 있어 별거 아니었다고 느꼈던 상대가 생각보다 알짜배기 선수들을 많이 만나왔었고 잔뼈가 굵었다는걸 경기를 봤던 우리도 간과한게 아닌가 싶었네요. UFC에서는 누구든 쉬운 상대는 없다는걸 깊게 알게 해준 경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멋지고 깔끔하게 이겨주면 더 좋지만 그거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일인데, 당연하다는 듯이 해내는 상위 랭커들이 왜 그 자리에 있는지도 알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네요. 아마 제일 답답한건 선수 본인이었을겁니다. 저도 아쉬움에 몇 자 적었지만, 길게는 15분에서 25분을 위해 몇 달을 고생하며 훈련하고 감량하고 경기 뛰었으니 오늘 수고 많았고 다친데 잘 치료하고 쉬어서 다음에 더 잘될거라고 북돋아주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