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건에서 꼭 밝혀야할 사실 하나!

[사마휘]

두 달 가까이 끌던 천안함 사고 원인규명은 북의 잠수함 소행으로 결론이 났다. 아마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처음 천안함 사고 소식을 접하고 직감적으로 북의 소행이었음을 짐작하고 있었겠지만 청와대가 북의 소행이 아닌 것 같다는 발표를 먼저 하는 바람에 국민은 “그럼 도대체 누가? 왜? 라는 의문에 빠졌었다. 또한 그 발표로 인해 별의별 소문이 무성하게 만들었던 사실을 상기하면 지금 와서 북의 소행이라고 온통 신문과 방송을 도배하는 모습이 가소롭기까지 하다. 거기다 오늘 조간 기사에 천안함 통신장이 이미 어뢰에 의한 피격 사실을 대청도 기지를 경유해서 군 수뇌부에 보고했었다는 내용을 읽어보니 더욱 허탈해진다.

그야말로 탐정소설의 주인공 같이 귀납법적 추리를 적용하여 우선 국민의 의문부터 풀어주고 경계태세를 강화하여 우선 국민을 안심시키고 증거자료를 확보에 나섰어야할 일을 멍청하게 연역적 추리 법을 적용하여 공연히 시간만 끌어 혼란과 비난만 자초한 꼴이다. 당시 국민의 반응은 지극히 상시적이었던 것에 비해 청와대의 대응은 정반대였다. 정부가 상식적인 정황을 외면하고 북의 소행 가능성을 배제하는 바람에 북은 나름대로 대비할 시간을 충분히 갖게 되었고 강원도 항구에는 북한 선적의 화물선이 여전히 드나들고 있었다. 모두가 국민을 통분하게 만든 우둔한 처리방식이었다. 최종적으로 북의 소행임을 밝히는 대국민 담화를 지방선거 개시 일에 맞춘 것은 또한 비난 받아 마땅한 얄팍한 짓이었다.

신문에는 침몰한 천안함의 함장 최 중령과 부함장 그리고 작전관과의 대화가 상세히 나와 있고 또 생존자들이 느낀 상황 인식도 다 같았다고 보도되었다. 그러나 군 당국은 생존 장병들을 병원 치료를 핑계로 격리시켰고 대통령의 발표 전까지는 개인적인 의견 한마디 전할 수 없도록 함구시켰다. 그러는 동안 청와대는 처음 “북의 소행이 아닌 것 같다”에서 “섣부른 예단을 금한다.”로 바뀌었다가 끝내는 “북의 소행임이 밝혀졌다”로 결론을 내리고 부랴부랴 후속조치를 취했다. 과학적인 검증을 거쳐 정확한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섣부른 예단이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키기 때문에 공개하지 못했다는 합조단 관계자의 변명은 마치 임진왜란 직전에 일본에 다녀와서 왜국이 쳐들어올 것 같다고 보고하면 백성의 혼란이 일 것 같아 쳐들어올 기미는 없다고 보고를 하여 난리에 대비할 준비조차 소홀하게 만든 김성일의 보고를 연상시킨다.

그러나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 합동조사단은 사건 후 시간이 지나서 결성되었을 것이고 합동조사단이 결성되기 전에는 침몰된 함정에서 올라온 보고는 사건이 사건이니만치 그대로 해군 수뇌부를 거쳐 청와대로 갔을 것이다. 해군 수뇌부가 정치적 문제임을 고려하여 “북의 소행은 아닌 것 같다” 는 의견을 첨부해서 청와대에 보고했을 리는 없다고 가정하면 그 알량한 청와대의 병역미필자 수뇌부 회의인지 국가안전보장 위원회인지 하는 벙커 모임의 멤버 중 누군 인가가 당면한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 의견을 삽입했던지 아니면 이명박 자신이 북의 소행이라고 믿고 싶지 않았던 이유가 있어 그런 예단을 내렸던지 둘 중의 하나다.

이제 모든 것이 북의 소행이라고 밝힌 이상 사건 당일 북의 소행은 아닌 것 같다고 제일 먼저 섣부른 예단을 내리게 만든 장본인이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 그 누가 무슨 목적으로 그런 행동을 했는지는 몰라도 정치적 견해를 군사적인 국가 중대사에 대입시켜 국민을 혼란에 빠지게 만들고 갈등과 의심이 일게 만든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다. 이명박은 자신이 그랬다면 왜 그랬는지 밝히고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할 것이고 만일 군 수뇌부나 국가안전보장회의 참석자 중의 한 사람이었다면 그가 누구인지를 분명히 밝히고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야 한다. 아울러 국가 안전 보장회의 멤버가 될 수 없는 병역미필자들을 인사조치 하고 그 결과를 국민에게 보고함이 마땅하다! 측근에 색깔 의심스러운 자들은 그대로 두고 입으로만 반공 멸공을 외쳐봐야 국민의 코웃음만 메아리로 돌아올 것이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패시지]

박사모게시판에 게재할 내용이 아닌것같네요... 그리고 댁은 대한민국 국민인가?

[사마휘]

명박사랑이나 재오사랑에 가야할 사람이 번지수를 잘못 찾으셨군!
친이 따라 국물족이면 여기서 기웃거리지 말고 다른 델 알아보시지!

[曉月(새벽달)]

맞는 말인것 같은데 위의 두분의 댓글에 대해서 잘 이해가 안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