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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3차 제주도백패킹클럽 투어후기
일정 : 2015년 01월 16일(금) ~ 19일(일) 2박3일간의 여정
코스 : 1일차-한림 해안가트레킹
2일차-한라산 남벽등반
3일차-제주 남서안 지질트레일
일주일에 두번씩 진행되는 투어는 매번 기다려지지만
이번 23차 투어는 특별한 만남이 있어 더욱 기다려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참여자분들은 지난 11월 제05차 클럽투어에 참여하셨던 분들의 두번째 참여였습니다.
5차 투어당시에 처음만난 참여자들이 당시에 맺은 인연을 다시한번 제주에서 느끼고자 이루어진 특별한(?)만남이며 투어였습니다.
사실 여행이라는 것은 실행자체도 즐거움이고 행복이겠지만
오래전부터 계획하고 약속한 여정을 기다리는 과정도 여정의 연장이며 또하나의 즐거움이겠지요...
지난 11월에 처음 만난이들이 투어를 마치며 마음이 맞아 다시한번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보자는 약속을 하며 헤어질때만해도
내심 정말 이분들의 약속이 지켜지며 다시 만나게 될까하는 의구심과 함께
그냥 헤어지며 인사치레의 예의겟거니 했던 것이 사실이었는데
정말 서로들 연락을 주고받으며 날짜를 정해 클럽투어를 두번째 신청하기에 놀랍고 반가웠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ㅎ
게다가 이분들은 서로의 거주지가 서울 경기 그리고 부산등 각자가 꽤나 먼거리에 둥지를 틀고 사는 분들인데 말입니다.
더욱 놀라운것은 이번에도 투어를 마치고 헤어지며 다음번 투어신청을 하셨다는 것입니다.
5월3째주에 봄철 제주투어를 아예 신청을 하고 가시더군요~
(제 생각엔 조만간 아예 제주로 모두들 이주를 하지 않을까 합니다..ㅋㅋ)
아무튼 반가운 분들과의 다시만남은 특별했고 2박3일은 과녁을 떠난 화살보다 빨리 날았답니다.
▶이번 투어는 5차에 이어 두번째 참여하는 투어인지라 기존의 코스와 다른 일정으로 투어를 진행했습니다.
아래 투어의 일정은 클럽투어에 두번째 참여하시거나 선택의 일정으로 진행하게될 투어의 코스이기도 합니다.
▼집결시간에 맞춰 속속 제주공항의 집결지에 도착하여 반가운 만남을 갖습니다.
지난 11월이어 3개월여만에 다시만남을...
(가을에 뵙고 계절이 바뀌어 겨울에 뵙게되었군요...ㅎ)
▼먼저 공항에서 가까운 곳에서 점심으로 제주식한정식을 즐겁게 나누고 일정에 대한 세부설명을 합니다.
▼식사 후 야영장으로 이동하여 투어기간동안 의지할 각자의 텐트를 설치합니다.
백패킹여행의 즐거움 중의 큰 부분은 본인의 장비를 설치해보고 사용해 보는 즐거움을 뺄 수는 없을 겁니다.
백패킹여행을 가기위해 새로운 장비를 구입하고 또는 업그래이드를 하며 손꼽아 백패킹 갈날을 기다리고
결국 고대하던 백패킹여행을 떠나 그리 사용해 보고싶었던 장비들을 세팅하고 사용하며
동료들과 나름의 평가도 하며 정보도 주고받고것이 백패킹여행의 큰 즐거움 중의 하나라는 것을 백패커분들은 동감하실 겁니다...ㅎ
▼이번 투어의 둘째날에 한라산 등반이 있어 편의와 기상등을 고려해 야영지는 1곳에서 연박을 하기로 합니다.
2박3일간 야영지를 옮기는 것과 한곳에서 2박을 하는 것은 나름 모두 장단점이 있지만
한라산등반을 선택 할 경우
하산이후 적잖은 체력소모와 야영장 복귀시간이 늦어지는 관계로 대부분의 그간 참여자들께서도 야영장을 옮기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한곳에서의 2박이 장점이 더 많아 권하게 됩니다.
▼이번 야영장은 투어의 동선과도 비교적 가깝고 야영장의 시설과 풍관이 뛰어나 참여자모두들 만족하셨던 장소였습니다.
▼각자 텐트를 설영하고 백패킹장비들을 세팅하고 야영장을 떠나 멀지 않은 곳에서 첫날의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바람이 많은 제주에는 해안가에 친화경 전기생산시설인 풍력발전기가 많으데
천혜의 자연풍광이 장점인 제주에 인공시설물인 풍력발전기가 가끔은 특별한 볼거리가 된다는 것이
다소 아이러니이긴 하지만...^^
▼무인등대. 풍력발전기. 그리고 바다가 만들어 주는 풍광에 잠시 넋을 내어주고 몸을 맡긴채 가벼운 트레킹을 합니다.
▼반가운 이들과의 특별한 만남과 공동취미까지 더해지는 동질감까지...
바라보는 곳이 같으니 어찌 가까워지지 않겠습니까?
백. 패 . 킹.
▼이곳은 조수간만을 이용한 제주전통의 재래 물고기잡이인 '원담' 이라는 구조물이랍니다.
육지에서는 독살이라도고 불리우는 것으로
물이 밀려들때 따라온 물고기들이 물이빠질때 미쳐 빠져나가지 못한 물고기를 잡게 되는 마을 전통적인 공동 어업장소랍니다.
썰물이라 둥글게 드러난 원형의 돌담이 밀물때는 4m 정도 잠기게 되어 물따라 들어온 고기 중 정신줄 놓은 애들은 결국 갇혀서
오도가도 못하게 되는 곳이지요..ㅋ ( 우리모두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 합니다..ㅎ)
▼요즘엔 옛것이 신기한 볼거리가 되며 특별한 보호대상이 되곤 합니다.
제주의 바닷가 곳곳에 있는 이 원담역시도 보호해야할 대상인것 같습니다.
▼세달만에 다시 뭉친 이들의 호칭에 님자붙은 닉네임이 없어진건 당연하겠지요?
어느새 형님/아우가 되어 이미 서로에게 아까움없는 사이들이 보기만 해도 미소가 번집니다.~
▼다시만난 서로의 반가움을 느끼며 그렇게 해안가트레킹은 이어집니다.
▼ ........
▼이곳 해안은 1~2시간의 트레킹코스로 다양한 볼거리와 지루하지 않은 코스로
특히 바람이 많이불거나 파도가 세차게치면 짜릿한(?) 스릴도 느껴볼 수 있는 즐거운 코스랍니다.
▼같은 곳을 바라보고 함께가는 것은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이곳에도 용천수를 이용한 공중목욕탕이 있습니다.
남탕과 여탕이 구별되어 있고 물론 사철 이용이 가능하며 동절기에 뛰어들어도 말리는 사람은 없지만 요즘엔 그냥 보기만 하시길..ㅎ
▼노천탕처럼 만들어진 이곳은 산간에 내린 비가 현무암특성상 빗물이 스며들게되어 보통 지대가 낮은 바닷가에 이르면
솟아나게 되는 담수입니다.
400여개가 넘던 제주의 용천수는 현재 관리부재로 180여개밖에 남아있지 않은, 시급히 보존해야 할
자산이며 유산이랍니다. 우리가 많이 마시고 있는 제주삼다수도 용천수를 이용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렇게 즐거운 해안가트레킹을 마치고(다음날의 한라산등반일정상 첫날은 비교적 가벼운트레킹을 합니다.)
야영장으로 돌아와 첫날밤을 맞이합니다.
▼클럽투어의 첫째날 저녁식사는 개별취사입니다.
클럽의 2박3일간 전일정 식사를 맛집탐방으로 할 수도 있지만 전체 7식 중 2~3식을 개별취사를 하는 것은
백패킹여행의 정체성을 존중하기위함과 야영장에서 각자의 음식을 서로와 나누어먹는 최고의 즐거움을
놓치고 싶지 않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오늘의 저녁식사는 야영장으로 오기전 들른 마트에서 구입한
전복/돼지고기등을 메뉴로 한 푸짐하고 맛있는 식사였습니다.
물론 술과 커피도 빠질수 업는 메뉴였지만
다음날 한라산등반예정이 있을경우 음주는 매우 가볍게 권하오니 그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베이스캠프에서의 즐겁고 유쾌한 저녁식사겸 파티는 주변을 늘 고려하는 에티켓을 지키게 되며
(무분별한 음주와 고성등을 동반한 늦은밤까지의 소란스러운 야영을 원하신다면 늘 말씀드리지만 제주도백패킹클럽은
적합치 않은 곳임을 재차 말씀드립니다. -
제주도백패킹클럽의 정체성은 등반과 트레킹을 즐기고자하는 백패커들의 모임이랍니다.
▼클럽투어의 둘째날은 이번 참여분들께 권했던 한라산의 남벽등반을 모두 신청하셔서 어리목을 들머리로 하는 산행을 시작합니다.
둘재날 남벽산행시 조식은 소화가 편한 간단식으로 하고 오전9시에 등정시작을 합니다.
중식은 클럽에서 미리준비한 김밥을 지참하시고 남벽분기점등정 후 윗세오름대피소에서 오후12경 컵라면과 함께 드시게 됩니다.
산행루트는 어리목을 들머리로 시작 후 윗세오름 경유하여 남벽분기점 등정완료 후 윗세오름까지 회귀하여
기상과 도로상황에 따라 영실코스로 하산하거나 어리목으로 원복하게 되는 코스입니다.
하산코스의 결정은 당일 기상과 도로상황에 따라 달라지게되며 당일 등정시작시 픽업장소를 통보해 드리리게 됩니다.
하산시 루트가 달라지게 되는 이유중에 하나는 어리목매표소는 1100도로에서 1km정도의 거리이며 고바위가 없어
도로자체가 통제되지 않으면 진입에 문제가 없으나
영실방향은 1100도로에서 영실매표소까지 2.5km의 긴구간이 심한 고바위로 약간의 눈이라도 오면
매표소까지 차량진입을 불허해 차도로 걸어야하는 불편이 따르게 됩니다.
이번 투어의 경우에도 전일 내린 약간의 눈으로 영실매표소까지 차량통행이 불가하여
어리목으로 입산하고 어리목으로 하산하는 원복산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남벽산행의 경우 산행루트는 당일 상황에 따라 권해드리는 루트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남벽산행은 보통 어리목으로 오르거나 영실로 오르거나 윗세오름을 경유해
남벽분기점까지 등정 후 윗세오름에서 중식 후 하산까지 6시간여가 소요되는 구간입니다.
따라서 클럽에서는 오전9시에 입산시작을 하시게 하며 오후 3시경에 어리목이나 영실에서
클럽참여분들을 픽업하게 됩니다.
▼남벽등반의 어리목루트는 초입부터 1시간여동안 가파른 등로가 있지만 이후
사제비동산에 오른후부터 만세동산을 지나 윗세오름을지나 남벽분기점까지 거의 평지트레킹수준의 난이도입니다.
▼한라산산행시엔 클럽일정 중 가이드가 유일하게 동행하지 않으며(등로 잃을 위험구간은 없음)
입산시까지의 에스코트와 등반상세설명 그리고 하산시 픽업만 진행하게 됩니다.
아래의 남벽등반사진은 이번 투어에 참여하신 OO님의 지기님께서 촬영하신 사진을 동의하에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1시간여 업힐구간의 등정이후 사제비동산에 오릅니다.
이 구간 이후부터는 체력소진이 많지않은 낮은 난이도의 구간입니다만 오히려 땀이 식어 복장운용을 잘하셔야하는 구간입니다.
지나온 업힐구간에서 흐른 땀이 이구간부터는 식게되고 특히 고도가 1600m가 넘게되어 요즘같은 동절기에는
기온이 급격히 하락하게 되며 특히 사제비동산부터 만세동산을지나 윗세오름까지의 구간은 내륙산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고도1600m이상의 대평야가 펼쳐져있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날에 매우 심한 바람을 맞게되어 실제기온보다 훨씬 낮은 체감기온을
느끼게 되며 급격히 땀이 식으며 체온이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 동절기에 발생합니다.
특히 땀분비가 많은 분들의 경우 우모복은 등정시 착용하지 마시길 바라며
반드시 따로 지참하시어 땀이 식는 구간부터 착용하시길 권합니다.
등정준비와 운용에 관해서는 따로 등정전일에 상세말씀을 드립니다.
▼사제비동산에 올라 한숨돌리게 되는 등반객들...
▼이제부터는 체력적부분은 힘이 들지 않지만 바람과 추위와의 대면입니다.
▼절경을 보기위한 눈덮힌 산행이야말로 등반객들을 향한 최상의 유혹일겁니다.
▼그래도 어리목코스는 동절기엔 대부분 맞바람이 아니고 뒷바람이라 한결 수월한 편입니다.
▼설산산행 특유의 휴식입니다...ㅎ
갓 털어만든 어떤 솜이불보다도 포근한 한라산의 눈입니다.
▼한라산의 백록담이나 남벽산행이나 정상에 올라 절경을 마주하기위한 등정을 한다면
비록 등정 중 가스나 운무가 심해도 도착시까지 절대 실망하거나 포기를해서는 않됩니다...ㅎ
제주는 바람이 매우 심한 만큼 기상의 변화를 누구도 예측하지 못할 만큼 변화가 무쌍한 곳이랍니다.
▼오르는내내 그렇게 심하게 앞을 가렸던 가스층과 운무가 순간 벗겨지기 시작하는 장관을 맞이합니다.
▼시야가 서서히 드러나고 숨이 멎을듯한 절경이 펼쳐지는 순간 그 감동을 어찌 누를수 있겠습니까?
▼만세동산에 갈라진 구름들 사이로 빛내림이 시작되며 등반객들의 탄성은 시작됩니다.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경험해 볼 수 없는 해발고도 1600m 가 넘는 대평원의 만세동산은
그 넓이가 18만㎥가 넘는 곳이며 이곳역시 오름입니다.
날이 맑을때 전망대에 오르면 제주시전체는 물론 제주도 서쪽일대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곳입니다.
▼서서히 구름이 걷히며 한라산의 위용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만세동산에서 보이는 백록담을 이루고 있는 화구벽의 위용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백록담은 용암이 분출한 화구입니다. 그 화구의 외벽을 보기위한 산행이 한라산 남벽등반이며 그 화구벽 중 가장 높고 큰 부분이
남쪽의 화구벽이며 그 부분이 바로 남벽입니다.
아래 이미지의 정면이 서쪽 벽이며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코스(돈내코방향)로 진입해 진행하게 되면
남벽을 만나게 됩니다.
▼윗세오름에서 보이는 백록담의 서쪽 화구벽입니다.
남벽은 이곳 윗세오름에서 돈내코방향으로 2km를 더 가야 백록담의 남쪽방향 화구벽인 남벽을 제대로 만날 수 있습니다.
▼현재 한라산의 남벽등반이 가능한 총3개 코스인 돈내코코스/어리목코스/영실코스는 이곳 윗세오름에서 모두 교차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하산 루트를 선택하거나 컵라면등을 구입해 식사할 수 있는 남벽등반 유일한 식사 가능 대피소입니다.
(취사는 절대불가하며 먹고난 컵라면 용기등을 포함해 어떠한 쓰레기도 하산시 가져오셔야 합니다.)
- 가끔 한라산을 비롯해 취사가 금지된 산행 중 몰래숨어 취사를 하고 마치 그것을 무용담처럼 떠들어대는 이들이 있는데
이제라도 의식변화가 필요할 것입니다.
▼이 건물 뒷건물에서 컵라면을 구입하여 사진속의 대피소건물내에서 동절기엔 식사와 휴식을 하며 체온유지를 해야합니다.
만약 돈내코방향으로 하산루트를 삼거나 남벽분기점까지 추가 산행을 하게 된다면 반드시 이곳에서 체온회복을 확인하고
산행을 시작하셔야 합니다.
원래 등반객이 많지 않은 돈내코루트는 현재 러셀이 거의 안되어 투트가 다져지지 않아 위험구간이며
얼마전에도 조난사고가 발생했었습니다.
장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거나 산행경험이 많지 않은 등반객이라면 권해드리고싶지 않은 동절기 코스입니다.
남벽을 가까이 보기위한 목적이라면 돈내코루트를 이용해 남벽분기점(2.2km/1시간여)까지 등정 후 윗세오름으로 원복 후
어리목이나 영실코스로 하산하시길 권합니다.
지난 1월08일 10시경에도 뉴스에 나왔었지만 산행 중 제눈앞에서 등반객의 심장마비 사고가 발생해 결국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을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남벽분기점을 가기위해서는 이곳 안내소 건물의 왼편으로 진입을 해야합니다.(오후1시 이후 진입금지)
영실방향으로 하산하기위해서는 이곳 안내소앞에서 오른쪽으로 진입하시면 됩니다.
▼윗세오름 대피소에 설치된 안테나탑과 cctv등 모든 설치물도 꽁꽁 얼어붙어있습니다.
▼남벽의 장관을 더 가까이 마주하기위해 윗세오름을 지나 돈내코방향으로 진입을 합니다.
▼서서히 남벽이 가까워져오며 지금까지와는 또다른 절경의 설국이 펼쳐지기 사작합니다.
▼보였다 안보였다를 반복하는 남벽의 숨막히는 서막이 시작됩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제주의 한라산을 찾고계시며 정상등정의 환희와 감동을 느끼고 가십니다.
물론 백록담에 올라 국내최고봉에 오른다는 것은 기억에 남을 산행이고 한라산 산행 중 가장 먼저 해보실 등반이지만
간혹 백록담 정상산행을 하신 후에 한라산의 산행을 다하셨다고 생각해 다른 등로를 더 이상 생각하지 않으시는 경우가 있는데
백록담 정상등정을 하신 후엔 기회를 만들어 남벽산행을 꼭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본문 글 중에 말씀드린대로 남벽분기점까지의 산행을 위해선 돈내코코스로 진입을 해야하는데
돈내코코스는 등로이용자도 워낙에 적어 현재 러셀이 거의 안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장비만 제대로 갖추고 경험이 어느정도 있는 분이라면 남벽분기점까지의 산행은 기억에 남을 산행이 될수 있는 곳입니다.
▼남벽분기점까지의 루트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와 코스의 상태이며
정상인 백록담에 오르는 성판악코스와 관음사코스에서도 느낄 수 없는 특별한 산행이 펼쳐집니다.
▼대부분의 등반객들은 어리목이나 영실코스로 윗세오름까지 오른 후 하산을 해버리기에
이런루트를 등반해 보는 특별한 경험을 아쉽게도 놓치게 됩니다.
이미지를 보시면 다리쪽으로 눈보라가 흘러가는 것을 보시게 되는데
이번 참여자 중 한분은 마치 구름속을 걷는것 같았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하시더군요.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진행을 하면 수직높이 300m의 남벽이 병풍처럼 펼쳐지는 장관이 시작됩니다.
▼대항하는 모든것들을 얼어붙게 만들것 같은 위용에 모두들 감탄의 연속이 됩니다.
▼기존의 루트도 러셀이 안되어있고 전일 새눈까지 내려 남벽분기점까지의 등정은 중단하고
아쉽지만 남서벽이 보이는 곳에서 원복을 하기로 합니다.
▼모두들 하산하여 오늘 등정의 무용담(?)을 펼쳐놓습니다.
힘들었을테지만 감동적인 산행에 아직도 흥분들이 가시지 않은 눈치들입니다.
▼야영장으로 돌아와 간단히 씻고 장비정리들을 하고 저녁식사를 위해 이동을 합니다.
▼오늘 저녁식사는 요즘 제주에 오시면 안먹을 수 없는 방어회입니다.
일행중 gopro로 동영상을 참 멋지게 만드시는 OO님께서 방어가 가득한 수족관에 카메라를 담아 수중촬영을 합니다.
이번엔 또 얼마나 멋진 동영상이 만들어질까 궁급합니다.
▼한상 가득한 방어화와 탕에 모두들 엄지손을 치켜올립니다.
만족스러운 산행뒤에 맛난음식으로 뒷풀이를 않할 수야 없지요..ㅎ
▼둘째날 베이스캠프에서의 조촐한 파티는 전일보다는 다소 늦게까지 이어집니다.
오늘 산행에 대한 무용담과 감탄들이 계속되어 남벽산행을 잘 권해드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어느산이나 사철 다른모습으로 나름의 아름다움을 뽐내지만
남벽산행이야말로 사철 확연히 다른모습으로 장관을 보여주는 최상의 장소입니다.
▼그렇게 도란도란 백패커들의 밤은 깊어갑니다.
▼늦은밤 그 큰 베이스캠프는 또다시 저혼자 독차지(?)를 하게 하고 모두들 본인들의 보금자리를 찾아 갑니다.
▼다음날 투어의 마지막날 아침, 각자 구축했던 장비들을 정리합니다.
▼모두들 장비정리를 하면 '흔적안남기기' 를 완벽히 실행합니다.
제주도에 오셔서 백패킹이던 일반여행이던 하시게 되면 마트에 가시게 될텐데
장을 보시면서 종량제봉투를 달라하셔서 가지고 다니시며 쓰레기를 모으면 워낙에 제주는 곳곳에 분리수거와 종량제쓰레기 버리는
장소가 많고 잘 만들어져 있어 편리하답니다.
(제발 쓰레기들을 잘 버려주시구여 그중 괜찮다고 생각하시면서 귤껍데기를 아무데나 버리시는데 귤껍데기는 잘 썩지도 않을 뿐더러
강한 산이 많이 함유되어 다른 식물들에 해를 가하게 됨으로 반드시 쓰레기로 분리해 버려주시기 바랍니다^^)
▼클럽투어의 마지막날인 오늘은 제주서남부 지역의 올레길과 지질트레일 코스가 함께 얽힌 트레킹코스를 권해 투어를 시작합니다.
▼어제의 산행때문에 방전되었던 체력을 밤새 회복하고 밝은 몸과 마음으로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기존의 클럽투어 셋째날의 서뀌포 올레길7코스는 아기자기하며 여성스러운 아름다운 길이라면
오늘 권해드려서 투어하는 코스는 남성스러운 시원함이 강점인 코스입니다.
물론 제주내의 다양한 트레킹 코스는 어디가 제일 좋냐는 질문은 우문일정도로 각각의 특성과 아름다움을 갖고있지만
개인적으로 손꼽고있는 코스 중의 한 곳이 이번에 투어하는 코스입니다.
아래는 천연기념물 513호로 지정된 제주의 화산쇄설층입니다.
화산쇄설층으로 이루어진 직벽을 따라 걷게 되는 코스입니다.
▼제주에 몇군데 형성되어있는 검은모래해안을 트레킹하는 구간도 포함되어있습니다.
▼트레킹도중 가득했던 구름이 잠시 걷히며 어제 올랐던 한라산의 비경을 감탄하며 다시 바라봅니다.
제일 꼭대기에 남벽이 정확히 보이며 그 왼쪽으로 하얗게 펼쳐진 만세동산도 잘 보입니다.
어제 올랐던 곳이라 설명을 드리니 더욱 실감하며, 다들 어제의 산행을 복기해 봅니다.
▼길가에 크게자란 허브나무의 향기를 맡으며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도 갖어봅니다.
▼그렇게 가벼운 트레킹을 하며 수월봉에 올라
제주의 부속섬들 중 가장 가까이 볼수 있으며 숨이 멎게 아름다운 차귀도와 와도를 눈에 담습니다.
▼수월봉아래 화산쇄석층의 절벽을 따라 차귀도를 바라보며 한동안 트레킹코스가 이어집니다.
▼잠시잠깐 숨을 고르며 걸어온 길을 되돌아 봅니다.
다시봐도 언제나 아름다운 트레킹코스입니다.
▼오늘의 트레킹중간지점에서 점심을 함께 합니다.
날이 따뜻해 야외테라스에서 바다내음을 맡으며 기막힌 풍광을 마주하는 호사(?)스러운 식사를 합니다.
▼식사 후 본격적인 트레킹코스가 이어집니다.
맛있는 식사로 과식들을 하고 어제 산행으로 다소 숨이 가빠지는 오름트레킹이지만
충분히 보상받을 경관이 뒤로 펼쳐져 있습니다.
전망대에 오르기까지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당부를 합니다..ㅎ
감동을 더해드리기 위해~
▼차귀도와 장군여 그리고 지실이등 부속섬과 바로앞의 와도는 각도에 따라 완전히 다른 신비로운 모습으로
트레킹내내 아름다움의 반전을 선사해 줄겁니다.
▼이곳에 오르면 좀전에 올라 첫탄성을 내게했던 수월봉마저 발아래 펼쳐진답니다.
▼저멀리 와도를 지나 용수리까지 이어지는 해안의 절경은 바보가 찍어도 엽서나 달력이 될것입니다..ㅋ
▼그렇게 절경을 끼고 능선을 따라 즐겁고 환상적인 트레킹이 이어집니다.
▼제주는 섬이지만 대규모의 농지가 펼쳐지는 곳이 의외로 많답니다.
이곳을 보고 대부분 깜짝 놀라십니다. 제주의 평야가 이렇게 넓은것에...
▼제주는 육지의 것들은 수입만하는 곳이 아니고 육지로 출하되는 것들도 많답니다.
밀감은 당연하고 당근은 전국최대규모이며 무도 상당한 량이 육지로 공급이 되고 있답니다.
그밖에도 많은 밭작물과 해산물들이 대규모로 육지로 가고있답니다.
▼이곳구간은 짧지만 다소 험한 구간도 있으며 현재 제주의 우울한 소식 중 하나인 제선충때문에 매우 큰 벌목이 이루어저
벌목차들이 이동하는 없던 임도가 생기고 구간표식이었던 리본이나 다른표식들이 없어져 코스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많이는 아니지만 조금만 힘들면 기막힌 바다장관이 펼쳐집니다.
어제 산행으로 약간은 힘들어하는 분들을 달래고 유혹(?)해서 어떻게던 이 절경을 보여드리려 합니다.
▼드디어 탄성과 감동의 외마디들이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앞에 왼쪽부터 지실이 장군여 차귀본섬이며 앞에 있는 섬이 와도입니다.
▼오늘아침 트레킹을 시작하며 와~하는 감탄의 소리가 안나오면 투어비용 환불이라는 내기의 농담도 주고받았는데
결국 와소리는 몇십번은 들은것 같고 투어 끝나고 저녁식사 맛있게 얻어먹었습니다..^^
▼다들 눈앞에 펼쳐진 비경에 감탄소리와 셔텨소리만 들려옵니다.
▼그렇게 비경이 펼쳐진 오름트레킹을 마치고 내려옵니다.
▼모두들 코스의 아름다움에 힘들어했던 시작시의 기억도 잊고 발걸음이 가벼워집니다...ㅎ
▼오늘 트레킹코스는 총시간이 4~5시간이 소요되는 짧지않은 구간이지만 워낙에 코스가 아름답고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지루할 틈마져도 없는 구간이랍니다.
▼제주 특유의 물색과 어우러진 차귀군도의 신비스러운 아름다움이 아련히 멀어집니다.
사실 시간이 주어지고 기상이 좋을때 이곳의 일몰은 표현하기 어려운 장관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가운데 제가 참 좋아하는 곳인, 날개접고 점잖게 앉은 독수리모양의 지실이가 보입니다.
지실이라는 섬의 부리밑은 동굴처럼 안으로 깊숙히 파여있으며 그앞은 많은 사람이 앉을만한 큰 편평한 곳이 있답니다.
수백번 수천번을 봐도 멋진섬 차귀도와 지실이여입니다.
▼오늘 구름은 운치가 더해지는 멋진 구름입니다.
구름한점 없는 파랗고 민밋한 하늘보다 좋아보입니다.
▼시작점으로 투어차량를 가지러 간사이 포구의 직판장에서 소라구이를 주문해 드셨더군요...
고맙게도 저를 위해 남겨주심에 따뜻한 情을 느꼇답니다...ㅎ
▼...........
▼또 클럽투어 한회차가 아쉽게 끝나고 모두들 제주를 떠납니다.
일주일에 두번이나 매회차 오셨던 분들을 보내는 공항에서의 이별은 아직도 익숙해지지가 않습니다...
클럽투어에 두번째 참여를 하신분들과의 만남이라 더욱 반가웠고 정도 더 많이 든것같습니다.
모두들 일상으로의 복귀 잘하시고
올 한해 더욱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제23차 클럽투어를 마치고...
- 제주도백패킹클럽 -
첫댓글 백록담남벽의 웅장함이 가슴을 쿵쿵 뛰게하네요~
와~ 아름답고 멋지고....!!!
시간이 안맞아 저는 이번주 토요일날 개인적으로 가는데 혹시 야영지가 협재쪽인가요?
(^____________^)b 와~~~ 최고입니다!!언제 함 도전을~~
제주도백패킹클럽을 통한 두번째 여행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즐겁고 편안한 여행이었습니다..특히 세째날 트레킹 코스가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되었습니다..^^
정말 눈 입 그리고 가슴까지 벗찬 추억입니다
마지막 항공기 배경으로 찰영한 일몰사진이 멋집니다
제주백패킹클럽을 보니 제주도 힐링을 제대로 하는것 같습니다. 자주 이용을 하고싶네요
입성 D-3일
몇해전 봄에 돈내코코스로 시작하여 마주보았던 남벽의 위용이
설경으로 바라본 느낌과는 사못 다르다는걸 깨닫게 해주는군요.
올려주신 생생한 후기. 즐감하구 갑니다.~~~
가봐야 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