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9일 양주 회암사지 사리봉안법회
지공선사 나옹선사 등 사리봉안 앞서
선사들 부도탑에 차공양과 예경 올려
“존귀하신 사리 여법하게 봉안” 당부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5월2일 양주 회암사를 전격 방문했다. 지공, 나옹선사 무학대사 등의 부도탑에 차공양을 올리고 삼배의 예경을 드렸다.
해외로 유출된 양주 회암사 부처님 사리와 나옹·지공선사 등 불조사리가 100여년만에 환지본처하여 오는 5월19일 회암사에서 열리는 역사적인 사리이운 봉안법회를 앞두고, 오늘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회암사를 전격 방문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회암사에서 나옹·지공·무학선사 부도탑에 예경을 올리고 사리의 원만한 봉안을 발원하며 회암사지 현장을 답사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5월2일 오전 양주 회암사에 도착하자마자 조사전을 참배한 뒤, 산길을 따라 부도전에 도착하여 지공선사와 무학대사, 나옹선사의 부도탑을 차례로 돌며 차공양과 함께 삼배의 예경을 올렸다.
총무원장 스님은 태조 이성계의 왕사인 무학대사 승탑의 조각수법을 세심히 들여다보며 조선전기 석조미술품을 대표하는 수작임을 찬탄하고, 나옹선사의 유명한 토굴가의 연원을 설명하기도 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이 날 봉선사 주지 호산스님을 비롯한 25교구 스님들과 환담을 통해 “30~40년 전 회암사지 발굴 초기에 왔다가 오늘 회암사를 오랜만에 참배하는데 확 달라졌다. 도량이 잘 정비되어 있어 감사하는 마음”이라며 “회암사는 고려부터 조선까지 동아시아 불교사에 중요한 의의를 지닌 대찰이자 회암사의 역사는 곧 한국 선종불교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특히 “해외로 반출돼 미국 보스턴미술관에 소장돼 있는 부처님 사리와 나옹선사 및 지공선사 등 ‘3여래 2조사’ 총 5과(顆)의 귀한 사리가 원 봉안처인 이 곳 회암사로 돌아오는 역사적인 대축제를 통해 25교구가 화합하고 중흥하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고 당부하면서 “교구장 호산스님의 열정과 의지가 큰 결실을 맺었다”고 치하했다. 이에 봉선사 주지 호산스님은 “총무원장 스님께서 깊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이렇게 직접 찾아주셔서 감사드리며, 이번 사리 봉안법회를 여법하고 준비하고 총무원장 스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열심히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무학대사 부도탑 앞에서 예경을 올린 총무원장 스님.
총무원장 스님은 회암사 곳곳을 걸으며 5월19일 있을 사리봉안법회를 여법하게 준비하라 당부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회암사지와 회암사지박물관 주변을 직접 걸으면서 수려한 경관과 웅장한 규모를 육안으로 확인했고 “회암사지가 이토록 아름답고 존귀한 가치가 있음을 부각시켜 많은 이들에게 제대로 알릴 필요가 있겠다”며 “이 일대를 원만하게 복원한다면 세계적인 글로벌 문화공간으로 최고의 가치를 발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봉선사 주지 호산스님은 “종단의 핵심종책인 선명상 보급 차원에서 지리적 여건과 역사적 가치를 안고 있는 회암사지에 선명상센터를 조성하여 전세계인들에게 불교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이른 아침 회암사지를 걷거나 사지에 잠시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수행이 되고 명상이 될 정도”라고 말했다.
이 날 답사에는 총무원 사서실장 진경스님, 불교중앙박물관장 서봉스님, 불교사회연구소장 원철스님, 중앙종회의원 보관스님과 법륜스님, 승려복지회 무일스님, 회암사 주지 혜교스님, 봉선사 비구니회장 법인스님, 김남명 제25교구신도회장, 조수자 봉선사 신도회장, 박성남 양주시 부시장, 김민호 경기도의회 의원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회암사 조사전을 참해하는 총무원장 스님.
지공선사의 부도탑에 예경을 올리는 모습.
5월19일 사리봉안법회가 열리는 회암사지 앞에서 총무원장 진우스님(왼쪽)에게 준비상황을 설명하는 봉선사 주지 호산스님 모습.
회암사에서 25교구 스님들과 환담하는 총무원장 스님.
양주 회암사지 전경.
회암사지에 모인 스님과 재가 대표들이 회암사지박물관 정문에서 총무원장 스님을 모시고 기념촬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