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 배경
역동하는 촛불의 바다
렌즈에 담아낸 그 뜨거운 “혁명일지”
『촛불 그리고 사람들』은 자타공인 ‘촛불 전속’ 이호 작가가 매주 토요일에 열리고 있는 서울시청 앞 촛불집회를 기록한 사진집이다. 촛불집회는 사회적으로 중요한 이슈가 있을 때마다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장이자 직접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공간이 되어왔다.
2022년 3월 대선이 끝나자마자 사람들은 또다시 촛불을 들기 시작했다. 대통령 취임도 하기 전이었지만 악정은 예견되어 있었다. 이 초창기 시절, 작가는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와의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촛불 전속’의 길로 들어섰다. 윤석열 퇴진 운동을 이끄는 촛불행동과 줄곧 고락을 함께하며 기꺼이 “촛불의 사관(史官)”(이정헌)이 되었다.
☐ 출판사 리뷰
작가에게 ‘찍히는’ 것은 촛불시민들에게는 행복이 된다. “찍히면 거의 죽음인 세상에서, 찍히면 행복한, 단 한 사람”(유정현)이기 때문이다.
『촛불 그리고 사람들』에는 이러한 촛불시민들의 공동창작물이라 할 집회와 행진의 면면이 생생하게 포착되어 있다. 탄핵을 부르는 윤석열 정권의 망나니짓에 촛불시민들은 격정과 열망을 토로한다. 뜨거운 분노가, 힘찬 함성이, 따뜻한 위로가, 통쾌한 풍자가 종으로 횡으로 교차한다. 대로를 가득 메운 촛불시민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거대한 모자이크를 이뤄낸다. 그 바탕에 흐르는 것은 참가자들 사이의 연대와 교감이다.
수십만 장에서 추려낸 수백 장의 사진이 촛불시민들의 역동과 에너지를 드러내며 폭발하는 민심을 생생하게 증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