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과 주일
매주 이 시간쯤 오는 손님이 있다
... 2024년 10월 20일 일기 참조
그래서 한두 시간 전에는
매장에 와서 손님 맞을 준비를 해 놓아야 한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예약해 놓고 자꾸 변경했다
새벽부터 나와 준비해 놓은 것을 생각하면 허탈했지만
반대로 그 시간에
지하철 전도 할 수 있는 시간을 준 것으로 생각하면 이 또한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고후 6:2)
부르심에 순종할 기회였다
그렇게 이번 주도 시작된 토요일 아침 사역
손님 예약이 없어 시간도 여유롭겠다..
경의선과 서해선을 오가며 멀리 가서 전하려 했다
하지만 주님께서 그날은 3호선에서만 전하도록 하셨다
왜 그러실까? 기대했지만
특별한 반응이나 회개의 역사는 없었다
여전히 사람들은
"그들이 듣기를 싫어하여 등을 돌리며 듣지 아니하려고 귀를 막으며
그 마음을 금강석 같게 하여 율법과 만군의 여호와가 그의 영으로
옛 선지자들을 통하여 전한 말을 듣지 아니하므로..."(슥 7:11~12)
이러한 반응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개의치 않고 계속해서 전했다
그렇게 돌아왔을 때는
시간이 90분이나 흐른 뒤였다
그리고 바로 걸려 온 새로운 손님 전화
공교롭게도 손님은 지금 되느냐는 문의였다
경의선이나 서해선을 타고 멀리 갔더라면 놓칠 뻔했다
전도를 마쳤기에 바로 가서 손님을 맞이할 수 있었고
그렇게 예약한 손님보다 더 많은 수입이 생겨
감동에 순종한 보상 받는 기분이었다
그러한 보상은 어제까지 이어져
밀려드는 손님 관리로
전도 나갈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그리고 오늘
다른 날과 달리 한가한 일정을 보면서
손님이 없다는 한숨보다는
손님 없는 틈을 이용해 전도 나가면 되겠다는 기쁨이 들었다
그렇게 시작된 오늘의 지하철 전도
십여 년째 비슷한 시간, 비슷한 장소에서
전도를 하다보니 사람들은 또 너냐는 식의 반응과
허무맹랑한 소리라고 귀를 막고 눈을 감으며 외면했다
"주께서 생명의 길을 내게 보이셨으니
주 앞에서 내게 기쁨이 충만하게 하시리로다 하였으므로"(행 2:28)
그러나 주님 주신 사명에 순종하면
신기하리만큼 그에 대한 대가는 확실하다는 것을 안 이상
멈출 수 없었다
인생을 천국같이 살 비결이 여기 있는데
애써 눈을 감고 귀를 닫고 외면하는 사람들이 참으로 안타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