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월드컵에서 유럽상대 성적..나쁘지 않네요!

SBS 스포츠에서 월컵 관련 방송을 봤는데..   월드컵에서 만난 유럽팀 상대 통산 전적이 나오더군요..   2승 4무 8패던가..?   득점 13에 실점 53..     아 근데 제가 다 짚어보니 득점 17점이네요.     사실 실점 대부분이 54년 월드컵에서 17실점과..98의 네덜란드, 멕시코전 8실점이 크긴 하지만..   눈길이 가는건..저조한 성적(물론 2002년 토너먼트에서의 유럽팀 상대 2승은 무승부로기록되었습니다)   에 비해 득점이..18게임 17득점이라는 겁니다. 경기당 1골에 가까운 득점이고, 우리가 만났던 상대를   생각하면 54년 헝가리(득점은 못했지만), 86년 전대회 우승팀인 이탈리아, 90년 스페인, 94년 스페인, 독일   98년 네덜란드, 벨기에..2002년 폴란드,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2006년 프랑스..   거의 모든 유럽팀이 우승후보들이었죠. 그런 팀들을 상대로 경기당 1골을 넣었다는 건 의미하는 바가 큽니다.   물론 크게 발린 경기도 있었지만 어찌됐든, 기어코 득점을 해내어 왔다는 거죠.   특히나 득점을 못했던 경기들..54년의 두 경기, 90년 벨기에전 98년 네덜란드전, 2002년 독일, 스페인전, 2006년 스위스를 제외하면   11게임 17득점입니다!!   즉 득점한 게임에서는 대부분 멀티득점을 했다는 거죠.   86년 대 이탈리아 2득점 패             불가리아 1득점 무   90년 대 스페인 1득점 패   94년 대 스페인 2득점 무         대 독일    2득점 패   98년 대 벨기에 1득점 무   2002년 대 폴란드 2득점 승            대 포르투갈 1득점 승            대 이탈리아 2득점 무(승)            대 터키 2득점 패   2006년 대 프랑스 1득점 무   음..아까 제가 본 방송은 뭐지? 토너먼트 성적은 빠졌나 보네요. 딱 4게임(2002년 토너먼트 경기 수)이 빠진 걸 보니..   어쨌든..이렇게 놓고 보니까..2002년의 홈어드벤티지를 받았던 걸 빼더라도..유럽팀과는 언제나 대등한 경기를   했습니다. 오히려 남미팀에게 호되게 당했었네요. 남미팀 상대로는 대부분 2골차로 졌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득점한 경기는 2승 4무(이탈리아전 승리포함) 4패인데, 패한 경기는   90년 스페인에게 1대 3으로 진 거 말고는 전부 1점차 패배여습니다.   그리고 2002 이탈리아전을 승리로 기록하면(공식 기록이 무승부죠) 3승 3무 4패...   54년 대회 제외하면 모든 유럽전에서 대부분 득점을 했으며 득점한 경기에서는 거의 대등한 결과를   내었습니다.     즉, 매번 유럽 2팀과 편성이 된 걸 감안하면...과히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는 거죠.   물론 이중 승리가 모두 2002년, 2006년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그 이전 대회에선 유럽팀 상대 승리가   없긴 합니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대부분 득점을 하고 아깝게 졌습니다.   게다가 2002년 이후로는 유럽팀 상대 전적이 5할을 넘죠.     우리가 월드컵 첫승 하기 이전에도 유럽팀과는 언제나 대등하게 싸웠고..(오히려 남미나 북중미 팀과의   전적이 더 나쁩니다. 볼리비아전 무승부 빼면 전패임) 최근에는 오히려 우위를 보일 수도 있다는 자신감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2002년 이전까지 워낙 유럽팀과 경기가 많고 승리를 못했기 때문에 유럽 공포증이라고도 했지만   실상 따져보니 오히라 아메리카 대륙 팀과의 전적이 더 나쁘고 유럽 상대로는 선전을 했습니다.   물론 유럽팀이 역시나 강하고 어려운 상대인데다 같은 조에 2팀이나 편성될 가능성이 높습니다만,   유럽이 극복못할 버거운 상대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역대 전적이 말해주고, 세계와 수준차가   많이 나던 그 옛날에도 거의 대등하게 경기를 해왔고, 지금은 유럽파도 많고, 유럽식 스타일의 경기에도 익숙해져   있습니다.     전 오히려 1승 상대로 삼아왔던 남미나 북중미 상대로 단 1승도 없었다는 게 마음에 걸리네요.   유럽 팀들과는 어찌어찌 비기기도 했지만, 정작 이겨야 했던 남미 팀들에게 철저하게 당하면서   토너먼트 탈랐했던 사례가 94, 98년 대회입니다.     저도 그렇고 모든 분들이 한국이 유럽팀에 약하다는 걸 알고(실력상 당연하죠) 실제 전적도 2002년을   제외하면 형편없다는 걸 아는데...아이러니하게도 실제 전적을 놓고 보면...생각보다 나쁘진 않네요..   적어도 매 경기 득점을 했다는 거! 그리고 2골 이상 득점한 경기도 여럿 있고 득점한 경기에서는   생각보다 패한 경기가 적다는 것!!     막연히 유럽팀에 대해 공포감을 갖기보다는..역대 월드컵 전적을 토대로 보면 우리가 오히려   유럽팀 상대로는 기대 이상으로 잘 싸워왔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잘 준비하는 게   훨씬 생산적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