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sports-g.com/news/articleView.html?idxno=206460&fbclid=IwZXh0bgNhZW0CMTEAAR1F7_xtVk-TqAzF-07u9x0SInx5kQcOdvw_1u9rs0DQ_ic1W7iooEmT0DE_aem_AeE0XlENaztbtaQ6o7O6LjjCDr9eLMChDUaup0PRApYd63vhYQdPACj6a5dwkJ59AuXtyNfna2NuQJ_hJQ9FnIg6
그러면서 이준희는 "동료들이 여기 오기 전에 내게 '너 또 (호우 세리머니)할 거냐. 어
떻게 할 거냐'라고 묻더라"면서 "근데 우리 골키퍼 친구들이 최근 몇 차례 구설수에 오
르지 않았는가. 인천-서울이나 강원-대전 경기나… 나는 이미 한 번 전적이 있지 않은
가. 굳이 또 미움 받고 싶지 않아서 그냥 마음 속 각오만 단단히 하고 왔다"라고 웃었
다.
이어서 이준희는 "7년 전에는 내게 좀 과다한 열정이 있어서 벌어진 상황이었던 게
크다"라면서 "이번 경기에는 전날부터 각오를 했다. 욕을 먹더라도 다 받아들이고
어차피 경기 중에 서로 대화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경기에 집중하자고 생각했다"
라고 전했다.
안산의 골대가 원정석과 가까웠던 전반전에는 별 일이 없었다. 하지만 부천 응원
석 앞으로 진영이 바뀌는 후반전에 이준희가 골대로 향하자 부천 팬들의 반응은
결코 호의적이지 않았다. 이준희는 "부천 팬들께서 '인사도 하지 말라'고 하셨다.
그래도 선수의 도리는 지켜야 하니 할 건 했다"라고 말했다.
이준희도 7년이라는 세월을 실감하고 있었다. 그는 "예전 부천 가변석은 팬들과
눈맞춤을 할 정도로 낮았다"라면서 "그런데 지금 부천 가변석은 굉장히 높아졌
다. 이제는 내가 뭔가 작아진 느낌이었다. 팬들께서는 나를 내려다 보고 나는 이
제 올려다 봐야하니 뭔가 작아진 기분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래서 이준희는 더욱 이를 악물었다. 그는 "팬들께서 농담으로 '오늘도 버스
막을 거야'라고 놀리시고 내가 신경 쓰이게 만드셨다"라면서 "그런 와중에 내
가 실점을 하면 얼마나 더 놀리시겠는가. 그래서 이번에는 내가 큰 활약을 하
지 않더라도 무실점으로 막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출처: 樂soccer 원문보기 글쓴이: 바이언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