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사 나들이
3월24일 아침 비가내리고 있었다. .
아침밥을 먹으면서 동학사 벚꽃구경은 물건너 갔다고 투덜댔다.
동학사 벚꽃축제는 오는 4월5일 오픈예정이라서 아직은 이르다며
사업차 중국에서 어제밤 늦게 돌아온 사위가 제안했다.
갑사로 나들이 하자고 했다.모두 찬성,손자놈들 덩달아 신바람이 났다
대전 문화동 쎈트럴파크 제 2단지 208동 앞에서 디카를 들자
냉큼 포즈를 취하는 귀여운 손자 녀석들
초등학교 3학년 짜리 재훈이는 중학교 영어과정을 공부하고 있었다.
이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
다른 애들도 다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것이 애미의 대답이었다.
간단히 테스트를 해보니 재법이다.
초등 3학년부터 시작되는 영어수업.처음 시작하는 아이도 있을 터인데
이렇게 앞질러 나가도 되는건지...
학교 수업시간엔 장난치다 선생님 한테 줘맞지 싶은데....걱정이다.
손자 녀석 한술 더 뜬다.
금년 10월 미국을 여행할 계획이란다.
아빠,엄마의 승락을 받았냐니까.아니란다.
미국은 왜 가려고 하니?
미국은 큰나라고 힘이 젤 쎈나라잔아요.경재를 배우고 와야겠어요....헉!
할아버지 저 20살이면 직업을 갖을 수 있겠죠? 한다.
초등 1학년 막내 재윤이 유치원 다닐 때,황당한 말을 했던 녀석입니다.
선생님,오늘도 최선을 다하셨나요? 지금도 쉬마렵다는 놈...참 맹랑한 놈이다.
동동주 한잔하고 점심으로는 산체정식으로 했다.산체나물과 더덕이 향긋했다.
갑사는 신원사와 동학사와 더불어 계룡산 3대 사찰
대웅전에서 부처님께 인사드리고 한컷
대웅전앞 화사한 벚꽃나무앞에서 가족사진
어느틈에 올라가서 범종을 타종하고 법고(法鼓)옆에 서서
"할아버지!" 소리치는 녀석들 ,
다음부터는 절대로 그리하지 말라고 단단히 일렀다.
용문폭포로 가는 길. 안내표지판 남매탑 방향으로 0.6km.
앞장서서 오르는 막내 정재윤
정상 중간쯤에 용문폭포
폭포소리가 요란하다.
비가 와서일까 수량이 제법이다.
하늘이 한층 먹구름이다.비가 많이 내릴 듯한 낌새.
더 올라가자는 재윤이 손을 잡고 서둘러 내려왔다.
올라갈때 보아 두었던 영경향실로 들어갔다.
주인 白華 鄭成文씨(041-857-2848)가 반갑게 맞는다.
안체로 들라 했지만 사양했다.비에 젖은 몸으로 염치가 없어서
로비에 있는 원탁 나무의자에 앉았다.
따끈한 솔잎차 주문...큼직하고 투박한 뚝배기 찻잔에 가득...솔잎향이 풀풀났다.
산사에서의 차 한잔....으시시 했던 몸이 확 풀렸다.
찻집을 나와 파킹장으로...손자놈들은 벌써 저만큼 ....
맑은 공기~~ 심호흡을~~ 기분이 상쾌하다.
▲위로가기(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