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여긴 '옥씨부인전'에 나왔던 그곳"...사극 드라마 촬영 명소 4선
김상희 기자 님의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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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정 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
최근 종영한 드라마 '옥씨부인전'의 인기가 촬영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 고유의 미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촬영지들이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이며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사극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촬영지 4곳을 소개한다.
◆ 내장산 우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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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정 사진=정읍시 제공
내장산은 단풍으로 특히 유명하지만 겨울에는 눈 덮인 바위 절벽과 눈부신 설경이 순백의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내장산의 대표 볼거리이자 상징인 우화정은 연못 한가운데 위치한 정자다. 정자에 날개가 돋아 승천하였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겨울이 되면 연못과 정자에 눈내리는 설경이 뛰어나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간택', 그리고 최근 화제를 모은 '옥씨부인전'도 이곳에서 촬영했다. 내장산 단풍 생태공원에서 우화정으로 이동하려면 서래봉, 벽련암, 일주문을 거치는 탐방 코스를 이용해야 한다. 전체 이동 시간은 약 2시간 30분 정도다.
◆ 충남 논산 반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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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사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논산 천태산 기슭에 자리한 반야사는 석회광산인 옛 폐광을 활용해 동굴법당과 대웅전, 요사채, 야회 미륵불상 등을 조성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바위를 깎아 놓은 듯한 절벽과 대웅전이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웅장하지는 않지만 독특한 분위기로 논산의 숨은 명소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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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사 사진=충남도 제공 / 사진 공모전 최우수작(박상현)
절벽 아래 자리한 동굴법당 내부는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되어 있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반야사는 폐광 당시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어 드라마 촬영 명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드라마 '마의', '조선총잡이', '아랑사또전' 등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 강원 철원 고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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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고석정 사진=강원도 제공
강원 철원군 동송읍에 위치한 '고석정'은 철원 9경 중 하나다. 한탄강 가운데 우뚝 솟은 약 15미터 높이의 기암절벽과 맑고 푸른 강물의 절묘한 조화가 절경을 이룬다. 신라 진평왕 시절 2층 누각이 세워지면서 현재의 이름을 얻게 되었다. 이후 조선시대 의적 임꺽정의 활동무대로 알려지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실제로 강 중앙에 위치한 기암봉에는 임꺽정이 은신했다는 자연 석실이 남아 있다. 빼어난 경관 덕분에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사임당 빛의 일기', '무사 백동수' 등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활용되었다.
◆ 전남 보성 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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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열화정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전남 보성에 위치한 열화정은 조선시대 전통 정원의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어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정자다. 조선 헌종 때 이진만이 후진을 양성하려고 지었다. 전통 한옥 양식의 대문과 'ㄴ'자 형태의 연못, 정원 곳곳에 심어진 벚나무, 석류나무 등은 한옥의 기품 있는 건축미와 정갈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특히 세트장을 따로 짓지 않아도 한옥의 단아한 모습을 그대로 영상에 담을 수 있어 드라마 '붉은 단심', '옷소매 붉은 끝동', '신입사관 구해령' 등 드라마의 단골 촬영지로 선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