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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전 태극족구단 원문보기 글쓴이: 태극{장영국}
세계 최고 위험 빙판 도로, 다이아 광산으로 향하는 600km 북극길 | ||
[팝뉴스] | ||
캐나다 북극 지역. 600km에 육박하는 빙판 위를 대형 트럭들이 줄지어 달린다. 도로의 87% 아래는 얼어붙은 호수이다. 사고가 빈발하는 이 위험한 도로를 만들고 트럭들이 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목적지에 다이아몬드 광산들이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의 위험 도로 중 하나인 이 빙판 도로의 정식 명칭은 티비트- 콘트웨토 겨울 도로이다. 캐나다 노스웨스트주 옐로나이프에서 출발하는 이 도로는 북부 지역의 에카티 등 세 개의 다이아몬드 광산으로 이어져 있고 트럭들은 생필품, 시멘트, 폭발물, 대형 구조물 , 연료, 그리고 기타 화물들을 운송한다. 문제는 언제 어느 곳에서 얼음이 갈라져 트럭을 수십 미터 호수 속으로 집어삼킬지 모른다는 점.
세계 3위 다이아몬드 생산국인 캐나다로서는 이 빙판 도로를 포기하기 어렵다. 여름이면 광산 지역은 섬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얼음이 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동안 운송을 해야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 평균 얼음 두께는 125cm이며 수십 톤 무게의 트럭들이 그 위를 천천히 달린다. 편도에만 약 20시간이 걸린다.
트럭이 빠져 호수 속으로 사라지는 일이 없도록 호수의 얼음 두께를 면밀히 측정한 후 눈을 밀어 도로를 뚫는다. 하지만 균열이 있는지 쉼 없이 확인해야 한다. 엔지니어들은 레이더 장비 등을 이용해 얼음의 두께를 측정하고 균열을 찾는다. 문제가 있다면 수 킬로미터를 우회하는 또 다른 길이 열린다.
많은 해외 언론들에 소개된 ‘세계 최장 얼음 도로’는 2월부터 4월까지만 열린다. 올해의 경우 9일 도로가 폐쇄되었으며 총 11,000회의 운송이 이루어졌다.
박운찬 기자 (저작권자 팝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