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마지막날...
금주 방랑출조는 후배들과 동출하게 되었는데 후배가 쌍포채비을 해도 괜찮은곳으로 가자하여 구봉도 대부도바다낚시터로 정하고 새벽공기를 가르며 대부도로 달렸다.
동출하는 후배들은 오후에 들어오기로 하여 횟감을 준비하기 위해 일찍 출발하여 새벽 6시경 대부도에 도착하였다.
해가 아직도 떠오를 생각이 없는지 여명조차도 보이질 않는다.
금일 바람이 북서-북풍이 불어 케스팅하기에 편한자리를 서쪽 A44번좌대로 정하고 채비에 들어갔다.
좌대앞 어로홈통에 1호대채비로 케스팅해 놓고 좌대정면 가두리 우측과정면을 포인트로 정하여 1.75대채비로 케스팅했다.
평일 출조조사가 2분정도밖에 없었고 관리자들도 전혀상관하지 않는 대부도낚시터인지라 쌍포채비를 하게되었다.
물론,조사님들이 많아지면 한대는 거둬야지하는 맘은 당연히 갖고있다.
아직 여명도 없는지라 케미컬라이트 밝히고 야간이아니 야간낚시로 시작하게되어 항상바라만 봐도 좋은 케미불빛! 다만 바람이 다소많이 부는관계로 흔들리는 찌는 술에 취한듯하다.
여섯시반이 넘어서면서 여명이 터 온다....그리고 일곱시가 되어가니 구름속에서 해가 떠오른다. 바람방향때문에 서쪽에 자리한지라 햇빛을 마주보게 되어 찌보기 어려웠다.
앞치기채비에는 잡어입질만 간혹오고 가두리포인트는 수심 2미터를주고 우측부터정면까지 스캔을 해도,모퉁이 밑으로 찌를 집어넣어도,좌측부터 다시 스캔을 해도 입질이 없었다.
바람은 잦아지지않고 더욱거세진다.햇볕에 앉아도 바람은 차다.바람에 일렁이는 너울이 햇빛을 먹음어 은빛을 발산한다.원거리케스팅을 위해 찌에 날개를 달아 놓은지라 일렁이는 너울에 찌가 춤을 춘다.은빛에 숨었다 보였다하는 찌를 보기어려워 초릿대원줄을 집중해서 보는 맥낚시를 해본다.입질이 예민하여 원줄을 못가져갈지라도...
이제는 찌가 가두리에서 밀려나온다...1미터 2미터...가끔 쳐다보던 찌날개가 반쯤 잠겼다 나온다....
앗! 그나마 반이 잠겨있던 날개가 수면아래로 잠겼다,에매하다,흡입을 했을까?초릿대원줄에 긴장감이 없다.어차피 가두리근처 여에는 수심이 낮아 바닥권에 미끼가 있다고 보고,일단 침질을 해 봐야겠다.
하나,둘,셋! 묵직하다..힛트!...근데 이상하다,너무 쉽게 끌여온다.잡어인가? 아니다.참돔이었다...근데,쿡쿡쿡째질 안는다.랜딩재미가 별로다.아침 8시반이었다.
조사님들이 하나둘...들어오신다.앞치기했던 채비는 바늘을 거둬두고 가두리만 집중공략한다.
9시! 똑같은 상황으로 참돔한수를 더했다.가두리에는 고기가 안붙어있는듯하다.밀려나온 근방에서 입질온다.
9시반! 햇빛에 반사되는 너울에 가끔보이는 찌가 또 움직인다.......찌가 잘 안보인다.헉! 초릿대 원줄에 팽팽한기장감이 온다.챔질!또 참돔이다...이놈은 참돔답다...쿡...쿡...좀 약하지만 자신의 존재가치를 발산한다..손맛이 좀 나는구만.....ㅋㅋㅋ
10시 관리소에서 고기 풀겠다고 자신감있는 큰목소리로 알려온다.하지만 4개의 가두리중 2개의가두리에서만 방류,그것도 몇마리 안되는 방류량,...현실이 이렇구나...
10시20분....한마리 또 걸었다.참돔이다.랜딩하여 좌대앞까지 끌고 온다.옆조사님들이 부러운듯 바라보신다.그중 아낙내는 탄성까지 지르신다.와~~크다...저거 뭐야!.....ㅋㅋㅋㅋ
좌대앞까지 온 참돔을 들어뽕! 하려는데 털였다...유유히 자기자리로 사라진다....아낙네가 외친다..저걸어째...아이구 아까워라!...
또 잡으면 되지요..뭐...하하하...그러나 좀 미안했다.옆조사님들은 한마리도 못했는데..괜히 우쭐거린것 같다...
언제부턴가 뜰채를 펴놓지 않기 시작했다.유터에 들어오는 고기 뻔하니 어름돔 4자까지는 들어뽕이 되니 귀찮아....이렇게 잘못된 행태를 부리게 되어갔다.옆 조사님이 뜰채를 펴 놓았으면 당연히 안피게 되었다.점성어걸면 터지던 옆조사님이 걷어 주시면 그 점성어 드렸으니...하는생각...
뜰채를 꼭 펴 놓아야겠다..기본으로 돌아가서...아무레도 들어뽕하면 채비에 스트래스/무리가되니 말이다.
돌아간 참돔이 친구들을 데리고 다른곳으로간 모양이다 그 이후로 입질이 뚝!......
오후 3시 후배들이 왔다.자!...가두리 앞 2미터에 있는 내 찌에 마추어 케스팅해라!...거기거기...후배찌가 시원하게 쑥!....들어갔다..챔질...허거덕...원줄이 나갔다.채비를 새로해라했던이 귀찮아서 전에 했던 채비를 그대로 사용한 모양이다.땅을치고 후회한다.....쯥쯥쯥...빨리 튼튼하게 새로채비해서 던저라!.....
하지만...돌아온듯한 고기들이 다시 다른곳으로 간 모양이다...
오후 4시...또다시 관리실에서 방류하겠다고 방송한다.으이그...이제는 가두리 한곳에서만 몇마리....쩝!
타 유터도 마찮가지겠지만 대부도바다낚시터는 더욱이 현실적으로 이해는 된다...사람은 많은듯한데,입어료는 얼마 못받았을것같다.1일2대이상이 기본이고 같이온 사람들이 곁다리아닌곁다리 낚시시를 하니 말이다.
돈이 들어와야 고기도 풀게 될테니 말이다....대부도유터 대부분이 고기외상매입금이 많아졌다는데...걱정되고 안타갑다.
오후들어 고기들이 좌대앞 가까이 붙어 다니는듯하다. 몇몇조사님들이 좌대앞 5미터 전후에서 걸어 내신다.
가두리근처, 중간 어로등에서는 잔입질외에 흡입하는시원함은 없엇다.
오후 5시...6시...해가 넘어간다.....별다른 입질이 없다.
후배들이 한잔하잔다....쌓아가지고온 삼겹살 굽고,참돔 2마리 회뜨고 해서 맛나게 먹는다....재미있고 의미있는 이야기가 물으익어가니 낚시생각들을 안한다....ㅋㅋㅋㅋ.
먹기전에 좌대가까이 고기가 붙은듯하여 채비를 다 걷지 않고 얼레벌레 스토퍼까지 당겨서 물에 담궈두었다. 그러니까 수심 1미터정도 해서 앞치기한 얼레벌레채비라고 해도 될 것이다.이는 예전에 몇번 재미를 본 경우다.
역시...한참 즐거운음주식사중에 후배가 뛰어나간다...찌가 좌우로 왔다갔다....초릿대가 물속에서 쳐박혀 있었다...참돔이다...ㅋㅋㅋㅋ.
이렇게 저렇게 해도 해도 안될때..잠시 쉰다 생각하고 좌대가까이에 채비해 놓고 있으면 의외로 재미를 볼수 있다.
그 이후로 이야기 삼매경에 빠져 낚시는 뒷전이고 음주량은 늘어갔다....
대부도 6년다니면서 처음으로 대리운전하여 돌아오게 되었다....
이렇게 좋은공기 마시고 나름데로 즐낚한 하루출조였다.
조황:
-.출조지: 구봉도 대부도바다낚시터
-.출조일: 2011년 9월 30일(금요일), 비온 다음날이라 청명한 가을날씨였다. (기온 16/19 도씨)
-.물때/바람: 10물(06:06,18:33 영흥도기준), 북서-북-북서-북풍
-.피싱타임: 오전 6시~저녁 7시
-.채비:
--.1.75(530)호대,3000번릴,원줄3.5호,목줄3호,1호봉돌/2호비자립찌(날개달림),5호감성돔바늘
--.1(530)호대,2500번릴,원줄3호,목줄3호,1호봉돌/1호비자립찌,5호감성돔바늘
-.미끼: 겟지렁이,냉동새우(껍질벗겨서사용)
-.포인트: A44좌대(서쪽) 앞 가두리공략.
--이 낚시터는 전체적으로 낮은 수심대임으로 평균 2미터 주고 중앙여 이던, 어로 이던,좌대앞 가까운곳이던 다 통한다.
-.조황: 참돔 4수
-.특이사항:
--.예전에도 언급한것이만...대부도바다낚시터는 사장님이 조사님들의 자유로운 낚시를 하도록 배려한다고 본다.다만,이를 악용하는 일부 잘못된 행태의 사람들이 있어 안타갑다.
--.고기 못잡았는데 내맘데로 하겠다는 것은 자신을 격하시키는 행태인것을 나중에 깨닫고 후회하느니...좀더 마음의 여류를 갖는 낚시터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름데로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는 조사님들이 많아 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오늘은 사장님이 사진을 안찍네요....조황사진을 첨부하지 못하게 되었읍니다.
이상,
송파에서 장보고 였읍니다.
첫댓글 장보고 특파원 보도 잘봤습니다^^ 낚하셔서 좋네요^^ 저는 등대 야간 다녀왔습니다^^
네,굵고 짧은 출조 조행기 보았읍니다.
언제나 통출을 하게 될지 기다려집니다.예전에 천신에서 낚시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진정 천신이 그립습니다^^ 천신 천신 천신
특이사항 두번째 그런분들 어느유터나 있죠
참으로 안타갑고 때로는 불쌍하게 느껴지기더하죠.ㅋㅋ
작년에 한번 가본적이있어요..꽤 잡았었는데 방류해버리려고 하다가 옆에 계신 어르신이 달라고 하셔서 보시해버리고 왔던기억이 나네요~~물이 쫌 깨끗해 졌던가요?? 조행기 재미나게 잘보았습니다.다음번엔 대물 능성어를~~~ㅎ
요즘 방랑출조를 하다보니 여러곳을 다니는데,나름데로 물관리들은 수시로 새물을 받는듯 관리를 하려고 노력하더군요.예전에 물가주변으로 부유물때문에 뭔줄에 묻어나는 일은 거의 없어진듯합니다.
재미있고 자세한조행기 잘읽엇읍니다. 이런 흥미로은글 읽으면서 머리도식히고 다음출조 구상도 한답니다.
저도 곧 어느 유터인가든 한번 다녀올생각입니다.
춘날 즐거운 낚시하셧네요 길어야 3...4일 머무는 가두리 고기 지만 물은 여전 하게 탁하고 그래도 시간 &낚시대 터치 안해 가끔 가는곳 지난 일요일 들가서 오후에 다금이 한테 서너번 입질 빼앗기고 담날 오전 병어 참돔 툰돔 우렉이 등 6수하고 철수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