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발생기 없이도 생존이 가능하다는 열대어를 아시나요?
장○경선생님 댁에서 분양받은 열대어종 구피이야기입니다.
'물고기를 키운다'라고 하면 일단 예쁜 어항과 산소발생기를 준비하고
온도조절기능을 겸비한 히터와 조명 등
필요장비가 있어야만 가능한 줄 알았는데...
맹물에서도 살아갈 수 있다는게 신기할 따름입니다.ㅋㅋ
다이소에서 구입한 쪼맨한 어항에서
새 삶을 시작한 구피들은
천혜관 3층 할머니들의 무한애정 속에서
'순풍순풍' 번식력을 과시하며
잘 살아나가는 듯 싶었으나
그 날, 그 사건이 발생하고야 말았습니다.
물빛이 흐려지던 어느 날,
부지런떨며 물갈이를 한다는 것이 너무 차가운 물을 부었는가
8마리의 구피가 2~3시간만에 용궁으로 떠나버린 사건...
이름하여 구피의 쇼크사!!
오, 이 슬픔(ㅠ.ㅠ)
'물갈이는 구피를 흥하게도 하고 망하게도 한다'는 말이 있던데...
이를 두고 하신 말씀이었나요?(ㅠ.ㅠ)
저의 무지몽매함에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다니요?
매일매일 어항 속을 들여다 보며
돌보미역할을 자처하시던
최○례할머니와 박○례할머니!
이 분들의 얼굴을 어떻게 뵈야할른지...걱정이 태산이었죠.(=.=)
물고기대신 거북이를 키우자는 김○○요원의 감언이설을 이겨내고
다시 열 세 마리를 분양받아 오긴 했습니다만,,,^^;;
기르는 자의 무지함으로 유명을 달리한
여덟마리 물고기들에게 조의를 표하며 굳게 다짐해 봅니다.
이 번엔 공부 열심히해서 정말 잘 키워볼께여~^^
※ 파피루스와 물옥잠들 사이에서 잘 자라고 있는 순명관 잉어들,
장수비결이 뭔지 새삼 궁금해집니다.
^^분양은...힘들겠죠? ㅎㅎ아~옹!
첫댓글 구피들 장례식에 조문을 못해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어르신들을 잘 돌보시니까 염려없습니다. 구피 짝사랑하시는 두 어머니들께 실망 드리지 않도록 온도를 잘 조절하여 잘~키우시다가 구피족이 많아지면 다른 층으로 분양계획은 없는지요? 비싸게 팔아서 천혜 3 층 어르신들 간식비라도...ㅎㅎㅎ
암요, 암요. 이번엔 꼭 성공해서 분양신화를 기록하렵니다.
ㅎㅎ어항 속 배불뚝씨들이 많아서 기대가 크답니다.
순풍순풍
잘키우셔서 분양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