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홍식 선생님에게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종수입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선생님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먼저 생각나는 게 바로 선생님이네요. 선생님 아직도 마라톤하시고 산 자주 올라가세요? 지금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선생님과 매주 토요일마다 뒷산가고 마라톤도 같이 나갔던 6학년 때로 돌아가고 싶네요. 아무리 글씨를 똑바로 쓰고 싶어도 워낙 악필이라 마음같이 써 지지가 않네요. 그래도 마음만큼은 정말 이 세상 누구보다 선생님을 존경하고 고마워하는지 아시죠?
아직도 같이 지내고 가끔 만나는 친구들을 만나면 항상 선생님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그러면 친구들도 이구동성으로 가장 좋았던 기억이 6학년 때라고 합니다. 스승의 날이 다가오는데 선생님 정말 보고 싶고 편지를 쓰면서도 자꾸 그 때가 생각나서 입가에 미소가 번지네요. 이 편지가 선생님한테 갈 지 모르겠지만 제 인생에서 잊지 못할 가장 아름답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줘서 감사하고. 항상 예전처럼 건강하시구 그 해맑던 웃는 얼굴만 지으시면서 지내셨으면 합니다. 꼭 건강하셔야 돼요.
그럼 이만
2011년 5월 13일
항상 선생님을 그리워하는 종수 올림
늘, 푸르른 날 되소서
휴일이면
일상에서 벗어나
들로 산으로
발길따라 걸었습니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피사체와
교감하려 했습니다.
어느 봄날
나뭇잎의 푸르름과
빛의 오묘함이
카메라 렌즈에 잡혔습니다.
빛으로 그린 그림처럼...
서툴지만
그렇게 사진예술을 접하며
마음도 풍족해져만 갑니다.
문득 님이 생각나
액자에 담아 보냅니다.
고마움과 함께
동면초에서 류재관 드림
첫댓글 동면초 류재관 교장님이 소포를 보내왔다. 그 속에 화순실고 3학년 양종수의 편지가 들어 있었다. 자랑이 지나치다. 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