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회 신자로서 신앙 생활과 기도 생활에 꼭 필요한 교회 서적과 성물(聖物)은 다음과 같습니다.또한, 성물을 구입하신 후에는 반드시 신부님께 축복(祝福)을 받으셔야 합니다.
<가톨릭 교회 신자가 갖추어야 할 성물(聖物)과 교회 서적>
- 가정 제대용 필수 성물과 교회 서적 : 벽걸이용 십자고상 / 탁자용 십자고상 / 예수님 성상 / 성모상 / 성초 - 2개 / 촛대 - 2개 / 성수(聖水) / 성경(신구약 합본 가톨릭 성경) / 가톨릭 기도서 / 가톨릭 성가
- 그밖에 가정 제대 및 벽걸이용 성물 : 그리스도 왕 성상(일명, 프라하의 아기 예수님 성상) / 성화 또는 이콘(Icon) / 성 요셉상 / 성인 성상 / 성인 성화
- 개인용 필수 성물과 교회 서적 : 5단 묵주 / 9일 기도(54일 묵주 기도서)
- 그밖에 개인용 성물과 교회 서적 : 기타 묵주(1단 묵주, 반지 묵주, 팔지 묵주 등) / 성패(팬던트 - 십자가 성패, 성모님 성패, 성 베네딕토 성패(분도패), 성인 성패 등) / 기타 기도책 / 교회 출판물 / 교회 신문
*필수 성물과 기타 성물의 차이점은 필수 성물은 가톨릭 신자로서 가정 제대 또는 각자 개인 제대에 모셔 놓고 기도할 때 꼭 필요한 성물이며, 기타 성물은 필요에 따라 구입하시면 되는 성물입니다.
*필수 성물에서 십자고상(십자가에서 고통받으시는 예수님 상)은 탁자용 보다 벽걸이용을 우선 순위로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그 이유는 매년 사순절 성주간의 시작일인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미사 중에 사제께서 축복하여 나눠드리는 성지(聖枝 : 거룩한 나무가지)를 십자고상과 함께 1년 동안 걸어 두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탁자용 십자고상은 가정 제대 또는 책상, 탁자 위에 모셔두는 성물입니다.
*성수(聖水)는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성물방에서 성수병을 구입하셔서 성당 입구 또는 안에 비치해 둔 성수 항아리(물통)에서 축복된 성수를 담아 가시면 됩니다.
*묵주는 잠잠할(고요할) 묵(默)에 구슬 주(珠)자로, 장미 송이 송이를 성모님께 바치며 성모님과 함께 하느님께 기도 바치는 성물입니다. 그런데 요즘 보면 묵주를 차에 걸고 다니거나, 심지어는 악세서리처럼 목에 걸고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차에는 차량용 성물들을 부착하셔야 하며, 가톨릭 교회 신자라면 절대 묵주를 악세서리처럼 목에 걸고 다녀서는 안되겠습니다. 혹 주변 분들 중에 묵주를 목에 걸고 다니시는 분이 계시다면 묵주의 의미를 알려주시고 주의를 시켜야 합니다.
<신부님께 축복받아야 하는 성물과 축복받지 않는 성물>
*** 축복받아야 하는 성물 ***
- 예수님 성상이 있는 모든 십자고상(벽걸이용 십자고상, 탁자용 십자고상 등)
- 모든 성상(예수님 성상, 그리스도왕 성상, 성모상, 성 요셉상, 성인 성상 등)
- 견고한 제질로 된 성화 또는 이콘(Icon)
- 모든 묵주(5단 묵주, 7단 묵주, 15단 묵주, 1단 묵주, 반지 묵주, 팔지 묵주 등)
- 모든 성패(십자고상 성패, 성모님 성패, 성 베네딕토 성패(분도패), 성인 성패 등)
*** 축복 받아도 되고 안 받아도 되는 성물 ***
(아래의 성물은 신부님에 따라 축복해 주시거나 안 해주시는 경우가 있음)
- 예수님 성상이 없는 십자가(악세서리용 십자가는 아예 축복을 못 받음)
- 초(초는 1년 중 [주님 봉헌 축일]에 축복하는데, 간혹 특별한 경우 개인적으로 축복 받는 경우도 있으나 안 받아도 됨)
- 미사보(요즘은 대체적으로 미사보는 축복받지 않으나, 전혀 축복받을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단 축복받은 미사보는 폐기시 반드시 태워야 함)
*** 축복받지 않는 성물 ***
- 성화 중 종이와 같이 파손이 손쉬운 재질에 그려진 성화
- 성경, 가톨릭 기도서, 가톨릭 성가, 기타 기도책은 모두 파손이 손쉬운 종이로 만들어진 것으로 축복받지 않음
- 촛대, 성수병
<축복받은 성물 파손시 폐기하는 방법> 신부님께 축복받은 성물은 파손되었다 하더라도 절대 버리시면 안됩니다. 축복받은 성물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다음과 같이 폐기하시면 됩니다.
- 본당마다 차이는 있는데, 파손된 성물을 수거하는 본당이 있으니 본당 사무실에 먼저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 본당에서 수거하지 않을 경우에는 깨끗한 흰색 천 또는 흰색 종이로 잘 싸시거나 깨끗한 나무 상자나 종이 상자에 담으셔서 밀봉하신 후 산속과 같은 사람이 다니지 않는 깨끗하고 양지 바른 곳에 드러나지 않게 깊이 파서 묻으시거나, 명절 같은 때 산소에 가시면 산소 옆 깨끗한 곳에 깊이 파서 묻으셔도 됩니다. 또한 성물을 태우실 경우에도 깨끗한 장소에서 태우셔서 태우신 재를 마찬가지로 밀봉하여 깨끗한 곳에 깊이 파 묻으시기 바랍니다.
<축복받은 성물은 거래할 수 있나요?>
신부님께 축복받은 성물은 절대 팔 수도 살 수도 없습니다.
성물을 구입할 때 가격이 있겠지만, 신부님께 축복받는 순간 그 성물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말 그대로 거룩한 물건(성물)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비싸고 귀한 성물이라 하더라도 팔거나 살 수 없고 그냥 주고 받으셔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십자 고상이나 성모상이 깨어지거나 부러지면 본드 등으로 붙여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지요. 약간 파손된 경우는 붙여서 사용할 수도 있지만, 한번 깨지거나 부러진 성물은 더 이상 성물로서의 가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파손된 성물은 가능하면 형체가 안 보이도록 잘게 부수어서 땅에 묻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잘게 부수는 것이 마음에 걸리신다면 깨끗한 땅에 깊이 묻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깨어지거나 부러진 성물을 아무데나 버려서 이것을 사람들이 보게 된다면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특히 이를 외교인들이 보게 되었을 때 그들은 우리 신앙과 신자들을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보게 될까요? 그러므로 우리가 찢어지거나 보기 흉하게 변해버린 사진을 없앨 때도 태우든지, 잘게 찢어 버리는 것과 같은 마음보다 더 잘 처리를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성물이 깨어질 수도, 부러질 수도 있겠고, 또 오래 간직하다 보면 색이 변할 수도 있겠지요. 그래서 가능하면 성물 등이 쉽게 넘어지지 않도록 잘 보관하는 것도 중요하겠고, 가끔 먼지 등을 닦아주는 것도 성물을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이겠지요. 이는 마치 집안에 중요하거나 값이 나가는 물건은 넘어지거나 깨질까봐 안전한 장소에 두고 자주 닦아주면서 보관을 하듯이, 우리가 모시고 있는 성물도 그와 같은 마음으로 모셔야 되겠습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저희 본당으로 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