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에 저희 교수님(박선영-가톨릭 대학교)께서 추천해 주신 영화들입니다.
저도 아직 못본 영화가 많지만, 좋은 영화와 소개글이라서 함께 하고 싶어 올립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영화를 보신 후 느낌을 나누는 장이 되면 더욱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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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천 영 화
볼 만한 영화란 개인의 취향이나 가치관, 또는 연령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하기가 대단히 어렵습니다만, 보편적인 가치관과 기존의 평가를 토대로 감독과 내용, 시대 順에 따라 한 번 분류■추천해 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간주관적인 것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가 보지 못한 영화도 많구요.
한국영화는 여러분이 저보다 더 잘 아실 것 같아 제외했습니다.
뜨거운 여름날,
영화와 함께 하는 시원한 시간이 보내시기 바랍니다.
I. 감독순
1. 세르게이 아이젠슈타인(Sergei Mikhailovich Eisentein), 1898-1948, 독일
러시아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젠슈타인은 노동자극단에서
영화를 배웠습니다. 그래서인지 저소득층에 대한 애정과 갈등을 담고 있지요.
프로레타리아 독재를 위하여, 파업, 전함 포템킨, 총노선, 시월, 폭군이반 등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34년 사회주의 리얼리즘이 시작되고 나서 당으로부터 자아비판을 강요당합니다.
2. 찰스 채플린(Charles Chaplin), 1889-1977, 영국
채플린을 연기자로만 기억하시나요? 감독이기도 합니다.
영국 빈민가에서 말단 조연으로 일하는 부모 밑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구요,
그래서인지, 페이소스가 강한 연기와 연출이 일품이지요. 슬랩스틱 코메디라고 하나요?
빠리의 여인, 서커스, 시티 라이트, 위대한 독재자, 모던 타임즈, 이민, 순례자, 방랑자,
등이 유명합니다.
3. 알프레드 히치콕(Alfred Hitchcock), 영국
19세기 말에 태어나 20세기 영화계에 거목이 된 히치콕에 대한 설명이 더 이상 필요하 진 않겠지요? 엄격한 가톨릭교육을 받았던 히치콕이 평생 다룬 주제는 인간 내면의 불 안과 부조리입니다.
연대별로 보면,
1920년대: 13번, 기쁨의 정원, 바람둥이 여자, 샴페인, 맨 섬의 남자 등
1930 : 살인, 주노와 공작, 17번, 비엔나월츠, 사보타쥬, 비밀정보원, 사라진 여인 등
1940 : 레베카, 의혹, 도주자, 망각의 여로, 오명, 언더 카프리콘 등
1950 : 무대공포증, 나는 고백한다, 다이알 M을 돌려라, 이창, 누명 쓴 남자,
현기증,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등
1960 : 사이코, 새, 찢겨진 커튼, 엄호명 토파즈 등
1970 : 프렌지, 가족음모 등
4. 로베르토 로셀리니(Roberto Rossellini), 이태리
전후 이태리영화를 세계적으로 끌어올린 네오 리얼리즘의 기수지요?
잉글리트 버그만과의 사랑도 유명하구요.
루이 14세의 집권, 무방비도시, 전화의 저쪽, 파이자, 구두닦이, 자전거 도둑,
스트롬볼리 등이 있습니다.
5. 오가와 신스케(小川 紳介), 일본
다큐멘터리를 주로 찍어온 일본의 작가입니다.
산리츠카 7부작으로 유명하지요.
산리츠카 7부작이란 '일본해방전선: 산리츠카의 여름(1968)', '일본해방전선: 산리츠카의 겨울(1970), 그 외에 산리츠카로 시작하는 영화 5개가 더 있습니다.
6. 프리츠 랑(Fritz Lang), 1890-1976, 독일
독일 표현주의의 거장인 동시에 범죄스릴러 영화의 원조격입니다.
히치콕이 존경한 감독이라면 더 이상 할 말이 없겠지요?
빛과 그림자를 중요하게 여긴 작가입니다.
M, 메트로폴리스, 마브세박사 등이 우리나라에서 구할 수 있는 비디오입니다.
7. 오손 웰즈(Orson Wells), 1916-1985, 미국
오늘의 헐리우드영화가 있게 한 장본인입니다.
자본과 기술의 함수관계를 빨리 체득한 사람이거든요.
시민 케인, 위대한 앰버슨가, 공포로의 여행, 이방인, 상하이에서 온 여인,
바람의 다른 쪽 등이 있습니다.
8. 잉그마르 베르히만(Ingmar Bergman), 1918- , 스웨덴
이미 1960년대에 전위영화, 실험영화를 만든 위대한 작가지요.
누구는 현존하고 있는 최고의 작가라고 평하더군요.
페르소나, 마리앙뜨와네뜨의 생, 가을 소나타, 처녀의 샘, 기다리는 여인, 치욕,
어둠 속의 음악, 갈증, 감옥, 화니와 알렉산더 등이 있습니다.
9. 구로자와 아끼라(黑澤明), 1910-1998, 일본
예술가라기 보다는 장인으로서의 면모가 보이는 작품을 만들었지요.
1951년 베니스영화제에서 라쇼몽(羅生門)으로 대상을 수상해서 더 유명해졌구요.
숨은 요새의 세 악인, 거미집의 성, 추문, 나의 청춘 후회없다, 7인의 사무라이, 꿈,
가께무샤 등이 있습니다.
10. 장 뤽 고다르(Jean-Luc Godard), 1930- , 프랑스
Nouvelle Vague의 대명사. 소르본느대학에서 민속학을 공부했지요.
좀 난해하다는 평을 받는 작가입니다.
'네 멋대로 해라'로 유명해 진 이후 영화미학의 전위를 구사해 온 고다르는 작은 병사,
중국여인, 이탈리아에서의 투쟁, 만사형통, 여기와 저기, 괜찮아요?, 탐정, 패션 등을
발표했고, 1990년에는 '누벨바그', 그리고 마지막 영화로는 1994년에 '독일 90'이
있습니다.
11. 프랑스와 튀르포(Francois Truffaut), 1932- , 프랑스
고다르와 함께 프랑스 Nouvelle Vague를 이끈 명감독입니다.
아메리카의 밤, 줄앤짐, 400번의 구타, 도둑맞은 키스, 사랑의 묵시록 등이 있지요.
12.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1941- , 이태리
마지막 황제,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데미지(1, 2), 하나의 선택 등을 말하면
누군지 아시겠지요?
13. 빔 벤더스(Ernst Wilhelm Wenders), 1945- , 독일
로드무비의 왕이라는 닉네임을 갖고 있으면서 뉴저먼시네마의 기수입니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빠리 텍사스, 베를린 천사의 시, 해밑 등이 있지요.
14. 스탠리 큐브릭(Stanley Kubrick), 1928-1999, 미국
이름은 다 알고 계시지요?
테크놀로지의 마술사이면서 동시에 문명비평가이기도 했던 그는 공포와 욕망,
영광의 길, '2001; 우주 오딧세이', '아이즈 와이드 셧' 등을 남겼습니다.
15. 장 피에르 쥬네(Jean Pierre Jeunet), 1955- , 프랑스
델리카트슨 사람들, 일어버린 아이들의 도시, 에얼리언 4 등 주로 우울한 소재를 다루 어온 쥬네 감독이지만 아멜리에와 같은 사랑스러운 작품도 있습니다.
16.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Andrei Tarkovskij), 1932-1986, 소련
비록 8편의 영화로 남은 감독이지만, 영화사에 우뚝 서있는 분이기도 합니다.
롤러차와 바이올린, 이반의 어린 시절, 안드레이 루블레프, 솔라리스, 거울, 밀렵자,
노스탈지어, 희생 등이 있습니다.
자신의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바람과 물, 공기, 촛불 등의 영상으로 승화시킨 사람이죠.
17. 에릭 로메르(Eric Romer), 프랑스
'Nouvelle Vague의 살아있는 신화'라는 명칭을 갖고 있지요.
현대 철학자인 들뢰즈가 그를 가리켜 '영화가 정신적인 삶을 깊이 파고들기에 적합한 것임을 온 몸으로 보여주는 작가'라고 평했을 정도지요.
녹색광선, 모드집에서의 하룻밤, 클레르의 무릎 외에도 사계절이야기의 시리즈로
봄이야기, 겨울이야기, 가을이야기, 여름이야기가 있습니다.
각각의 연령대를 주제로 하고 있지요.
18. 레오 까락스(Leos Carax), 1961- , 프랑스
'뽕 네프의 연인들'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프랑스의 현존 감독입니다.
'나쁜 피'는 컬트 영화의 백미로 꼽히고, '소년 소녀를 만나다', '폴라 엑스'도 있습니다.
19. 뤽 베송(Luc Besson), 1961- , 프랑스
헐리우드 영화가 판을 치는 이 땅에서도 뤽베송은 대단한 매니어들을 갖고 있지요.
3시간의 상영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간 영화, '그랑 블루'도 매니아가 많구요.
레옹, 제5원소, 니키타, 서브웨이, 잔다르크 등이 있습니다만,
최근에는 택시시리즈로도 유명하지요.
20.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 미국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감독이지요?
쉰들러즈 리스트, 죠스, ET는 알아도 '아미스타드'는 모르신다구요?
조지 루카스와 손잡고 만든 레이더스 3부작도 오리엔탈리즘의 영화로 유명합니다.
레이더스 3부작이란 '잃어버린 성궤의 추적자들', '인디아나존스와 저주받은 사원',
'인디아나존스와 마지막 십자군'을 말합니다. 다들 보셨지요?
21. 미야자끼 하야오, 1941- , 일본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분들께는 두 말 할 필요가 없는 감독이지요.
미래소년 코난, 토토로, 원령공주 등이 있습니다.
22. 페드로 알모도바르(Pedro Almodovar), 1951- , 스페인
강렬한 원색의 유쾌하면서도 묘한 유머감각을 지닌 스페인의 현존 감독입니다.
어려서 수도원에서 자랐지만 주로 동성애와 양성애가 뒤섞인 애정관계나 정신이상 등을
다루고 있어 다소 기이해 보이지요.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 욕망의 밤과 낮, 하이힐, 내 어머니의 모든 것, 그녀에게 등이 있습니다.
II. 연대순으로 본 추천 영화
1. 전함 포템킨, Sergei Eisenstein작, 1925, 소련
러시아 혁명 후 레닌 치하에서 청년 아이젠슈타인이 만든 명작.
권력과 예술, 이데올로기의 절묘한 조화가 일품입니다.
Montage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지요.
2. 시민케인, Orson Welles작, 1941년, 미국
세계 영화사에서 가장 중요한 영화로 꼽힙니다.
3. 카사블랑카, Michael Curtiz, 1942, 미국
가장 아름다운 키스신이 있다고들 합니다. 동의하시나요?
4. 황야의 결투, 존 포드(John Ford), 1946, 미국
두 말이 필요 없는 웨스턴무비지요.
존 포드는 한국전쟁(This is Korea)라는 영화도 만들었습니다.
5. 자전거도둑, Vittorio De Sica, 1948, 이태리
북경자전거를 보셨나요?
한 번 비교해서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삶의 고단함과 메마름이 훨씬 더 강하게 베어나올 겁니다.
6. 길, Federico Fellimi, 1954, 이태리
제목은 많이 들어보셨지요?
젤소미나로 나왔던 그의 부인 줄리에따 마시나의 매력이 한껏 돋보였던 영화이기도 하 구요, 네오리얼리즘에서 막 벗어나서 만든 영화여서 통속적이지만 순수하기도 합니다.
7. 현기증, Alfred Hitchcock, 미국, 1958
히치콕의 영화 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죄의식과 지배욕망, 강박관념이 정신분석학적으로 잘 나타나 있습니다.
8. 네 멋대로 해라, Jean-Luc Godard작, 1959, 프랑스
제목이 좋지요? Jean-Luc Godard라는 감독도 마음에 드시구요?
Nouvelle Vague의 대표작입니다.
9. 아라비아 로렌스, David Lean, 1962, 영국
오래 전 영화지만 꽤나 머릿속에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10. 가을날의 오후, 오즈 야스지로, 1962, 일본
오즈의 마지막 작품입니다.
잔잔하게 중년 남성의 얘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11. 새, 히치콕, 1963, 미국
정말 재미있는 영화지요.
멜로드라마도 공포영화도 아닌 집단히스테리의 결정판입니다.
12. 엠파이어, Andy Warhol, 1964, 미국
앤디 워홀을 화가로만 알고 계신다구요?
미니멀리즘과 팝아트가 접목된 영화, 하지만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13. 페르소나, 잉그마르 베르히만(Ingmar Bergman), 1966, 스웨덴
두 여인의 우정과 정체성의 혼란을 다룬 영화.
1960년대의 전위영화라고 할 만 하지요.
14. 남과 여, 끌로드 룰루슈, 1966, 프랑스
두 말이 필요없는 영화입니다.
아누크 에매의 매력적인 얼굴과 빗방울과 함께 흐르던 음악이 눈에 선합니다.
15. 적과 백, Miklos Jansco, 1967, 헝가리■소련
감히 1960년대 동유럽 황금기의 영화라고 할 만 합니다.
1918년 중앙 러시아에서의 권력과 저항을 다루고 있습니다.
16. 2001: 우주 오딧세이, Stanley Kubrick, 1968, 영국
미래는 외계인의 침입으로 혼란을 겪는 것이 아니라, 인류 본질의 문제라는 거지요.
인간에 대한 냉소를 담고 있습니다.
17. 이지 라이더, 데니스 호퍼, 1969, 미국
현실에서 탈출하고픈 욕망은 시공을 초월하지요.
18. 해바라기, 빅토리오 테시카, 1970, 이태리
분명히 장르는 전쟁영화이건만, 실종된 남편을 찾아 떠난 소피아로렌이 우크라이나 지방의 광활한 해바라기 밭을 보고 넋 없이 서서 바라보던 가슴아픈 장면으로 더욱
유명하지요? 물론 테마뮤직도 좋습니다.
19. 대부 1,2편, Francis Ford Coppola 작, 1971
설명이 필요 없지요?
20.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베르톨루치, 1972, 이태리
'성의 정치학'을 다룬 영화라고 하면 너무 과찬인가요?
21. 거울,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1974, 소련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작품 중에 가장 난해한 것으로 꼽히지만, 장르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영화로도 꼽히는 작품입니다.
22. 욕망의 모호한 대상, Luis Bunuel작, 1974, 프랑스,
유명한 초현실주의 작가 Luis Bunuel감독의 작품입니다.
Luis Bunuel감독은 이 외에도 계급문제를 다룬 '부르주아의 사려깊은 매력', 종교문제
를 다룬 '자유의 환영' 등을 만들었고, '욕망의 모호한 대상'은 성이 주제입니다.
23. 감각의 제국, 오시마 나기사(大島 菹), 1976, 일본■프랑스
노골적인 성애영화로 소개된 영화지요.
24. 택시 드라이버, 미틴 스콜세지, 1976, 미국
뉴욕 빈민가의 삶의 애환을 담고 있습니다.
25. 가을 소나타, Ingmar Bergman, 1978, 이태리
모녀의 애증관계를 다루고 있는 베르히만의 후기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대단히 좋아하는 영화이기도 하구요.
26. 마리아브라운의 결혼,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1978, 독일
자본주의가 어떻게 인간을 변화시키는지 알고 싶으세요?
27. 양철북, 폴커 슐렌도르프, 1979, 독일
너무도 유명한 귄터 그라스의 원작 소설을 영화한 것이지요.
28. 아마데우스, 멜로스 포먼, 1984, 미국
모차르트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29. 천국보다 낯 선, 짐 자무쉬, 1984, 미국
아트무비를 주로 제작해 온 짐 자무쉬 감독의 독립영화입니다.
미국 독립영화도 접할 기회가 그리 많지는 않지요?
미국에 이민 온 젊은이들의 애환과 아픔을 담고 있습니다.
30. 아웃 오브 아프리카, 시드니 몰락, 1985, 미국
설명이 따로 필요할까요? 모차르트의 음악과 아프리카의 초원이 어우러진 영화.
메릴스트립의 젊었을 적 모습도 좋구요.
31. 칼라 퍼플, 1985, 스필버그, 미국
이보다 더 기구한 여서의 삶이 있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스필버그의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영화이이기도 하지만,
영화사에서는 별로 주목을 받지 못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흑인여성의 기구한 삶을 다루고 있는데, 그 영상과 색채감이 대단히 뛰어납니다.
오프라 윈프리의 모습도 볼 수 있구요.
32. 미션, Roland Joffe, 1986, 영국
Gabriel's oboe를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바로 이 영화에 삽입되었던 영화음악입니다.
가브리엘 신부님이 처음 과라니족과 바로 이 음악을 통해 교감을 시작하지요.
1750년 경 파라과이와 브라질의 국경부근에서 일어났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종교와 사랑, 정의는 인간의 영원한 화두이지요.
33. 마농의 샘, 끌로드 베리, 1986, 프랑스
농경사회에서 물이 얼마나 중요한 지는 우리 민법에 물(수로)에 관한 조항이
무려 14개나 존재한다는 데서도 잘 알 수 있습니다. 프랑스도 예외가 아니지요.
더불어 엠마누엘 베아르의 예쁜 모습도 좋구요,
대지의 감촉을 촉촉이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34. 베티블루 37.5, 장 자끄 베네, 1986, 프랑스
그저 성애영화로만 기억하시면 안됩니다.
35. 희생, Andrei Tarkovsky, 1986, 스웨덴
소련에서 태어나 정치적인 이유로 스웨덴으로 망명했던 감독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가
만든 일종의 종교영화입니다. 죽은 나무에 물을 주어 살려내는 수도승을 그리고 있지요.
36.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1987, 이란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이 그리우신 분을 위해 권해드립니다.
37. 거미여인의 키스, Hector Babenco, 1987, 미국■브라질
마누엘 푸익의 원작소설을 영화한 작품입니다.
라틴 아메리카 독재국가의 감옥을 배경으로 감옥에 갇힌 동성애자와 정치범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38. 까미유 끌로델, 브루노 뉘땅, 1988, 프랑스
로뎅의 제자이자 연인이었던 여자, 끌로델.
미칠 듯한 열정과 낭만적인 영혼을 지녔던 여자로 분한 이자벨 아자니의 연기도 인상 깊구요, 개인적으로는 참으로 좋아하는 인물(끌로델)이자 연기자(아자니)입니다.
39. 책 읽어주는 여자, 미셀 드빌, 1988, 프랑스
우리도 머지 않아 이런 직업이 등장하겠지요?
40. 십계, Krzysztif Kieslowski, 폴란드, 1988
모두 10부작입니다. 10계명에 따라 각각 10개, 모두가 약 1시간씩이지요.
제목이 너무 식상 하신다구요? -.-
41. 프라하의 봄, Philip Kaufman, 1988, 미국
Milan Kundera의 소설 '존재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을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꼬~냑'이라고 말하던 두 주인공의 첫 만남, 그 장면을 잊을 수야 없겠지요?
42. 그랑 블루, 레오 까락스, 프랑스, 1988
깊고 푸른 바다 속에 자신을 가라앉히는 주인공의 모습은 경외심마저 들게 하지요.
43. 집시의 시간, 에밀 쿠스트리차, 1988, 유고
유고 영화는 참으로 접할 기회가 없지요?
몇 년 전 아트 선재센터에서 한 번 선을 보였었는데, 비디오로 출시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집시소년의 불우한 인생을 그리고 있지요.
44.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1989, 브루스 베레스포드, 미국
유대인 할머니와 흑인 할아버지의 우정어린 영화
45. 비정성시, 허우 샤우센, 1989, 대만
정치 이데올로기가 어떻게 개인과 가족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하세요?
46. 국두, 장이모, 1990, 중국
장이모감독이야 더 할 이야기가 없고, 색채에 주목해서 보세요.
47. 베로니카의 이중생활, 크쥐시토프 키에슬롭스키, 1991, 프랑스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또 있을까'가 궁금한 분께 권해드립니다.
제목이 좀 이상하지만 내용은 상당히 철학적이구요, 음악도 좋습니다.
48. 세상의 모든 아침, 알랭 코르노, 1991, 프랑스
비올라의 거장이 어느 날 아내를 잃고 그 슬픔을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당연히 음악이 좋겠지요? 조르디 사발의 연주를 마음껏 들을 수 있습니다.
49. 블레이드 러너, Ridley Scott, 1991, 미국
일반상영용이 아닌, 반드시 '블래이드 러너: 감독판'을 보시기 바랍니다.
아마도 DVD로 가능하실 겁니다.
시각적인 즐거움이 있는 영화입니다.
50. 사랑과 슬픔의 여로, 폴커 슐뢴도르프, 1991, 독일
양철북으로 유명한 작가지요?
이 영화는 막스 프리슈의 소설을 영화화한 사랑이야기입니다.
51. 델리카트슨 사람들, 장 피에르 쥬네, 1991, 프랑스
인육을 먹는 타락한 인간의 미래를 독특한 구성과 재치있는 대사로 재미를 더해준
작품입니다.
52. 현위의 인생, 첸 카이거, 1991, 중국
중국의 유명한 반체제 예술가인 감독이 만든 작품이지요.
1,000개의 줄이 끊어져야 눈을 뜰 수 있다는 주인공의 설정 자체가
동양의 신비를 더 해 줍니다. 가느다란 선율에 실리는 영상미도 일품이지요.
53. 델마와 루이즈, 리들리 스컷, 1991, 미국
페미니즘 영화로 알려져 있지만, 한스 짐머의 영화음악도 상당히 좋습니다.
54. 뽕 네프의 연인들, 레오까라, 1991, 프랑스
아직도 이 영화를 강렬하게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hand-held 기법이 돋보였던 영화지요.
결코 아름답지 않은 줄리엣 비노쉬의 묘한 매력도 잊혀지지 않구요.
55. 용서받지 못한 자, Clint Eastwood, 1992, 미국
웨스턴 무비를 좋아하시는 분들을 위해 올립니다.
56. 귀주이야기, 장이모, 1992, 중국
붉은 수수밭, 인생, 국두 등 중국인의 정서를 주로 표현한 감독, 장이모의 작품이지요?
공리의 미운 모습도 볼 수 있는 이 영화는 중국여인의 악착같은 삶이 잘 녹아
있습니다.
57. 가위손, 팀 버튼, 1992, 미국
인조인간을 다루고 있는 동화같은 영화입니다.
위노라 라이더의 앳된 모습도 좋구요.
58. 어 퓨 굿 맨, 롭 라이더, 1992, 미국
진실과 정의에 목마르세요?
이 영화를 권해드립니다.
59. 그린 파파야 향기, 트란 얀, 1993, 프랑스
트란얀 감독이 자기의 조국 베트남에 바치는 영화입니다.
열강의 이해 속에 식민지로 얼룩진 어두운 조국이 아닌, 파파야의 은은한 향기와
조용한 아침, 어머니의 숨결 같은 잔잔한 강이 유년의 기억으로 자리한 곳이지요.
심리묘사와 영상미가 뛰어난 작품입니다.
불어를 공부하기에도 좋은 필름입니다.
60. 남아있는 나날들, 제임스아이보리, 1993, 미국
안소니 홉킨스와 젬마 톰슨의 연기가 압권입니다.
61. 영혼의 집, 1993, 미국
고매한 인격을 가진 부인을 원하시는 분께 권해 드립니다.
이자벨 아옌더의 원작소설이 있고, 한스 짐머의 음악도 좋습니다.
62. 피아노, 제인 켐피온, 1993, 호주
다들 아시는 영화지요?
바닷가에 덩그마니 놓여있던 그랜드 피아노와 억압상황에서 건반을 두드리던
여주인공의 모습이 오래도록 남는 영화입니다.
63. 올리브나무 사이로, 아바스 키아로스타미, 1994, 이란
이란 영화가 심심치 않게 상영되고 있습니다.
카메라가 권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가장 잔잔한 이란 영화라고 할 수 있겠지요.
64. 여왕 마고, 1994, 영국
16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가톨릭인과 개신교도 사이의 치열한 대립과 증오를
그리고 있습니다.
65. 레옹, 뤽베송, 1994, 프랑스
차가운 살인마도 한 포기 베고니아 화분에 사랑을 줄 줄 알지요.
66. 비포 더 레인, 밀코 만체프스키, 1994
1994년도 베니스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작품이지요.
67. 베를린천사의 시, Wilhelm Wenders, 1994, 독일
통독되기 전의 베를린, 인간을 사랑하면 죽어야 하는 천사의 운명을 다루고 있습니다.
68. 펄프픽션, 쿠엔틴 타란트노, 1994, 미국
왜 액션영화는 추천하지 않느냐는 비난이 두려워 하나 집어 넣습니다.
액션스릴러라고 할 수 있지만, 소설이 더 재미있습니다.
69. 아버지의 이름으로, 짐 쉐리단, 1994, 영국
물증도 없이 테러범으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해야 했던 아일랜드 청년의 실화를 담고
있습니다. 영국과 아일랜드는 언제나 폭탄을 가슴에 안고 살지요. 글들에게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70. 음식남녀, 이안, 1994, 대만
결혼피로연은 보셨나요?
이안 감독의 다소 통속적인 영화이긴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 영화가 더 재미있고
오랫동안 마음에 여운을 남기더군요.
음식과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71. 고양이와 개에 관한 진실, 마이클 리만, 1996, 미국
21세기 사랑이야기라고 하면 식상할까요?
72,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1996, 윔베르 발쌍, 프랑스
따뜻한 영화가 보고 싶으세요?
프랑스 저소득층의 삶도 우리와 똑 같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73. 데미지2,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1996, 이태리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작품 중에서 탐미적이고도 감각적인 작품을 원하시나요?
리브 타일러의 매혹적인 눈매가 인상적입니다.
74. 서브웨이, 뤽 베송, 1997, 프랑스
뤽 베송은 다들 잘 아시지요?
그가 온갖 부랑아들이 사는 프랑스 지하철을 배경으로 만든 지극히 비상식적인 세계를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자벨 아자니의 매혹적인 모습만은 지극히 정상입니다.
75. 아기자기파파, 팀 설리반, 1997, 영국
가족영화의 계보라구요? 출산율이 낮아지고 있다는데, 아기키우는 재미를 좀 보세요.
76. 아메리칸 퀼트, 조셀린 무어 하우스, 1997, 미국
조각보에 얽힌 사연이 궁금하세요? 여성의 우정도 엿볼 수 있습니다.
78. 샤인, 스콧 힉스, 1997, 미국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3번을 좋아하시나요?
천재 피아니스트 데이빗 헬프겟의 인생을 그린 영화입니다.
79. 가타카, Andrew Niccol, 1998, 미국
'유전공학이 더 발달하면 나처럼 함량미달인 자(유전자부적격자)는 필요없는 게 아닐 까'에 대해 조바심을 내고 계신 분들께 권해드립니다.
80. 마르셀의 여름, 이브 로베르, 1998, 프랑스
아버지를 이해하고 싶으세요? 이 영화를 보세요.
원제도 사실은 La Gloir de mon P re(내 아버지의 영광)입니다.
마르셀 파뇰의 소설을 영화화한 것으로 일종의 성장소설이지요.
81. 슬라이딩 도어즈, 피터 호잇, 1998, 미국
무슨 일이든 '우연일까, 필연일까'에 대해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82. 아미스타드, 스티븐 스필버그, 1998, 미국
노예가 사람이라구요?
어떤 과정과 역사, 피를 딛고 그들이 사람이 되었는지를 알고 싶은 분들께 권합니다.
83. 파이, 대런 아로노프스키, 1998, 미국
먹는 파이가 아니라 수학공식 파이(pi)입니다.
신의 존재를 수학공식으로 찾는 거지요. 그렇다고 머리아픈 영화는 절대로 아닙니다.
1998년 선댄스영화제 감독상작품이구요.
84. 천국보다 아름다운, Vincent Ward, 1998, 미국
'내 마음의 지도'라는 영화를 보셨나요? 바로 그 작가의 작품입니다.
천국을 믿지 않는 비기독교인들에게도 재미있고 아름다울 겁니다.
85. 내 어머니의 모든 것, 페드로 알모도바르, 1999, 스페인
모든 것을 아낌없이 다 주는 어머니, 현대에는 없다구요?
'삶의 어둠 속에서도 희망이라는 빛의 실마리를 찾아내는 것은 어머니와 천재'라는
감독의 마지막 자막을 떠올려 보세요.
86. 데미지, 루이 말, 1999, 프랑스
루이 말 감독의 유작입니다. 조세핀 하트의 원작소설을 영화화 한 것이구요,
아들의 연인을 사랑한 아버지라는 충격적인 소재 때문에 문제가 되기도 했지요.
퀼트영화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권해드립니다. 색감에 유의하면서 보세요.
87. 러브레터, 이와이 슌지, 1999, 일본
가슴 아픈 첫 사랑을 기억하고 싶은 분들께 권하는 영화
89. 셰익스피어 인 러브, 존 매든, 1999, 미국
16세기 말 영국을 배경으로 하면서 희극과 비극을 경쾌하게 넘나들고 있는 영화지요.
정말로 '극장은 악의 산실'일까요?
90. 라 파르망(L'appartement), 1999, 프랑스
우울한 사랑, 정갈하지 못한 회색빛 사랑의 변주곡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모니카 벨루치의 매혹적인 모습이 압권입니다.
영화가 끝난 후의 미학적으로 꾸며지는 여백을 보고 싶은 분들께도 권합니다.
91. 할렘슈어, 피르잔 오즈페텍, 1999, 터어키
회교도 국가의 후궁들 삶이 궁금하세요?
20세기 초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92. 레드 바이올린, 프랑수아 지라르, 2000, 프랑스
영화내내 바이올린에 관한 역사와 문화, 여행이 함께 하는 작품성 높은 영화입니다.
물론 우리니라에서는 실패했지요.
93. 레퀴엠, 대런 아로노프스키, 2000, 미국
TV와 헤로인에 중독외어 서서히 죽어가는 4명의 주인공 이야기
수입불가결정 때문에 지난 해에 겨우 개봉이 됐어Y지요.
94. 화양연화, 왕가위, 2000, 홍콩
불륜은 영원한 예술의 소재지요.
95. 존 말코비치되기, 스파이크 존스, 2000
현대는 누구나 정체성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합니다.
'내가 누구였으면...'하고 생각해 보신 적이 있나요? 동성애도 다루고 있지요.
96. 북경자전거, 왕샤오유아이, 2000, 중국
어렸을 적에 새로 산 신발을 끌어안고 자 본 기억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소중했던 물건에 대한 애착이 남아잇으신가요?
이 영화를 권해 드립니다.
97. 여름이야기, 에릭 로메르, 2001, 프랑스
Nouvelle Vague의 거장 에릭 로메르의 작품 중에서 가장 최신작품입니다.
이번 여름에 보시기에 좋겠네요.
프랑스의 해변을 배경으로 하고 있거든요.
98. 아멜리에, 장 피에르 쥬네, 2001, 프랑스
세상을 따스한 눈길로 보고 싶은 분들께 애써 권하고 싶은 영화
99. 데이비드게일, 알란 파커, 2001, 미국
사형제도에 관해 생각해 보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골라봤습니다.
데드맨 워킹이 '죄를 지은 사람은 죽여도 되는가?'를 다룬 영화라면,
이 영화는 '죄도 안 지은 사람을 죽여도 되나?"를 다루고 있습니다.
100. 아이리스, 리처드 아이어, 2002, 영국
늙는 것이 두려우세요? 치매에 걸릴까봐?
이 영화를 권합니다.
101. 디 아워스, 스티븐 달드리, 2002, 미국
절망감에 쌓인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고 있습니다.
102. 그녀에게, Pedro Almodovar, 2002, 스페인
피나바우쉬의 현대무용이 앞뒤에 삽입되어 있는 영화.
알모도바르 감독의 영화지만 기존의 영화와는 확실히 다른 면모가 엿보입니다.
그러나 '욕망이라는 이름의 열차'를 이해하지 못하고는 '내 어머니의 모든 것'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듯이, 피나 바우쉬의 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는
이 영화도 제대로 감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103. 도시의 속내, 락흐산 바니-에테마드, 2002, 이란
이란 여성노동자의 삶을 통해 그들의 생활과 문제를 다룬 작품
104. 아이엠 샘, 2002, 미국
정치적인 의도로 영화를 왜곡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모자람에 대한 생각도 해 볼 수 있는 영화구요,
부모로서의 자격이 무엇일까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지요.
105. 뷰티플 마인드, 론 하워드, 2002, 미국
아내의 헌신적인 내조를 원하시나요?
정신착란증에 걸린 천재 수학자를 다시 강단으로 끌어내는 여인의 희생과 집념을
아름답게 그리고 있습니다.
106. 피아니스트, 미하일 하네케, 2003, 프랑스
로만 폴란스키의 피아니스트도 좋지만, 이 영화도 좋습니다.
이자벨 위뻬르의 연기도 일품이구요.
그러나 아직은 우리나라 관객들이 그렇게 공감하지는 못하더군요.
첫댓글 106편 보다 최소한 22편은 더 소개가 되어 있군요./ 줄리님, 고맙습니....
줄리님은 글 제목을 좀 더 선정적으로 하실 필요가 있다. ^^
이 중에 몇 개나 보았던가.....
다 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가져가야지...^^
얼레 안되네욤..복사해야지....^^ 감사합니다.
줄리님과 좋은 영화 한 편을 보고 싶은 션한 바람부는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