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를 탈수도 기차에서 내릴 수도 없는 간이역..
그곳은 경상북도 칠곡군 지천 면 용산 리 에 자리한 지천역이다.
서울로 대전으로 부산으로 마산으로 가던 비둘기호 열차가 잠시, 뒤에 따라오는 급행열차를 먼저 보내기위해 10분도 좋고 20분도 좋고 마냥 정거장에서 굳어버린 돌처럼 머물렀던 간이역..
이젠 지천 역을 찾아주던 비둘기호도 8년 전 저 먼 추억 속으로 떠나버리고, 그 뒤를 이어주던 통일호도 지난해 떠나고, 하루 2번 머물던 완행 무궁화호 마저 그리움에 목말라 눈물짓는 지 천역 정거장을 외면 한 채 지나쳐 버린다.
덩그러니 남은 역사건물은 기차는 머물지 않지만 경부선 칠 곡 마지막 구간을 지키며
지난 세월의 끈을 잡고 있다.
찾아올 사람도 없는 역사는 문을 굳게 닫힌 채 정적에 잠겨 있을 뿐이다.
지난 6일 대구 m b c 가 철도개통 100주년 개통 기념 및 현대시 도입 100주년을 맞아 사라져 가는 간이역의 낭만과 추억의 시비를 세우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 경부선 고 모역, 중앙선 화 산역에 이어 세 번째로 여기 지 천역에 세우게 되었다.
청운의 꿈을 안고 대구로 가던 비둘기호 열차에 몸을 싣던 소년들..
삶의 터전으로 오가기 위해 드나들던 지 천역..
오래 동안 세간의 관심을 받지 못하던 간이역은 이날만큼은 대도시의 역이 부럽지 않을 만큼 주인공이었다.
잠시 우리 기억 속 에서 멀어져버린 작은 간이역을 떠올려보자..
비록 간이역이 사라지고, 기차가 멈추지 않는다 해도 늘 우리들의 마음속에는 추억이란 이름의 폴 사인을 세운 정거장이 있고, 그리움이란 기차는 늘 그곳을 달리고 있다.
※ 지천 역 찾아가는 방법
지천 역 에는 앞서 언급했듯이 열차가 서지 않는다.
왜관 북부, 남부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신동, 대구행 경일교통 250번 좌석버스를
이용해서 지천 역 입구에서 하차한다. (버스 기사님께 입구에 내려달라고 부탁하면 된다.)
정류장에서 지천 역 까지 도보로 10분정도 소요된다.
대구에서는 북부정류장, 동산병원, 서문시장, 반고 개, 성서에서 왜관 행 경일교통 250번 좌석버스를 이용해서 용 산리 마을 입구에서 하차하면 되는데 버스 내에 안내방송이 없어 위에와 마찬가지로 기사님께 부탁드리는 것이 좋다.
250번 좌석버스는 10~15 간격으로 운행한다.
대구시내버스 72-1번을 이용해서 사수 동 사수 재 입구 에 내려서 사수 재를 넘어서 지천 역으로 갈수 있는데 거리는 약 1킬로 정도이며 도보는 대략 30분정도 소요되었다.
72-1번 (북구청 ↔사수동)시간표
사수동 출발시간 북구청 출발시간
06:00 06:40
07:20 08:05
09:05 09:50
10:30 11:10
12:10 12:50
13:30 14:10
15:10 15:50
16:30 17:15
18:15 19:00
19:40 20:20
21:20 22:00
첫댓글 잘 봤습니다. 가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알려주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