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꾸라지 양식카페의 회원님께서 듬뿍 담아주신 미꾸리를 약달이듯 푸욱 고아 먹인후에 늦은밤, 막걸한잔 입에 털어붓고 새벽에 잠들었다가 오늘 병원에 갔다왔습니다.
교체된 교수님은 이수정교수님, 아내순서앞 어느분도 상담시간이 꽤 오래 걸리더군요. 순서가 되어 들어갔던 아내도 꽤 긴시간후에 나왔습니다.저는 혹여 또, 채**교수꼴을 볼까봐서 안들어 가고 대신에 이것저것 상담내용을 기록해서 들여 보냈습니다.
한참후에 상담실을 나온 아내의 모습이 참으로 편안하고 미소가 머금어 있었습니다. 저에게 상담했던 내용을 조목조목 전달해 주는데, 전달받는 저도 충분히 이해가 되더군요.
요점은 이렀습니다.(만족한 아내는 신나는 아이처럼...) 다른 암에 비해 H2균이 추가된 암이며, 다른 두개의 균만 있으면 좀더 간단하지만 H2는 뇌에까지 전이될 염려가 있다고... 그래서 몇가지 항암방식이 있는데... 고통이 덜한 방법은 보험적용도 안되지만 큰 차이는 없고 비용만 2~3백씩 들일 필요는 없을듯... 다른 한가지 방식은 약간의 미스거림이 동반하지만 환자의 경우는 입원없이도 가능하고.... 입원도 사실은 주사투여후에 쉬는정도이므로... 등등...
설명은 메모지에 직접 써가면서 설명을 했더군요. 혹여, 엊그제 난리쳐서 아내에게만 그랬나 싶었는데, 이수정교수의 책상위에는 이미 나서했던 메모지가 수북하고 띁겨진 자리가 확연히 보이더라는군요. 나중에 안 사실인데, 아내앞 순서로 상담했던 여성분도 채**교수에서 이수정교수로 담당을 교체하였다더군요. 증상도 비슷하다네요.
아내가 제게 말하더군요. 이제부터는 이런저런 방식을 더 알아보지 말고 그저 박호용교수님과 이수정교수님께 믿고 맡기자고... 저도 동의했습니다. 그리고 선한 마음과 사랑으로 희망을 기도하며 최선을 다하기로 했습니다.
검사기록을 카페에 올려서 여러 환우님들의 조언을 들어보면 더없이 좋겠으나, 이미 믿고 맡겨서 평안한 마음을 갖게되면 고통도 적어지리라 믿습니다. 다행히도 비록 악성이라하지만 초기발견과 전이가 거의 없었기에 행운이라 여깁니다.
그동안, 정신없이 방방 떴다는 느낌이 듭니다. 마음을 내려놓으니까 편안해지고, 아내도 안심하고 있네요. 앞으로 환우님들과 좋은소식과 화이팅하는 모습만 보이도록 하겠습니다. 단, 병원의 이익과 자신의 본분을 망각하여 인간애를 개밥에 섞는 일부 의사에 대해서는 저 스스로 용서치 않을것입니다. 절대로...
첫댓글 이해가 갑니다 화이팅 하세요 그까지 암세포 뭉개버리시고 가분하게 이겨내시리라 믿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