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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소리 님 !
정감나게 잘 읽었습니다 언제 나는 주중에 한번 가볼까 ? 부러워서........ 미티겠따........ 다음 산행소식 기다리며...... 건강과 행운을 소원합니다. --------------------- [원본 메세지] --------------------- 강촌은 언제나 멋스럽다는 생각이드는터 주중산행이 봉화산이라는글을 읽고, 전날 마지막영화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발걸음은 신사동으로 향했다. 든든하신 꺽정님, 산처럼 여유로와 보이시는 산처럼님, 인천에서 밤샘택시운전을 하시고 일찌감치 pc방에서기다리시는 진달래님, 해맑은인상의 동화님, 사각사각 소리만큼 상냥한 유화님. 처음 대하는 생각이 전혀들지 않은 편한분위기였다. 다른날의 주중산행에서는 남자분들이 많았는데, 오늘은 여자분들이 4명 이나 된다며 꺽정님이 껄껄웃으시는 모습은 임꺽정을 연상하기에 손색이 없었다. 이것저것 슈퍼에서 준비하고, 도착하니 11시 30분. 산행이라기 보다는 오솔길을 연상케하는 입구에서부터 예쁜 이름모를 새가 종종걸음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서울 토박이인 저로선 신기하기 그지없었다. 포근한 날씨탓인지 낙옆이 수북이 쌓인 산행길은 깊은가을을 연상케했다 살랑살랑 얼굴을 간지럽히는 바람또한 우리를 내내 즐거움으로 인도했다 정상에서보는 모습은 가까이 멀리 있는 봉우리의 색상은 참으로 신비스럽 기까지 했다. 산처럼님께서 자상하게 한사람 한사람 사진을 찍어주셨다. 한 2시간30분 산행끝에 우리는 멋진 비닐하우스에서 근사한 식사를했다 처음 접해보는 버너에 맥주를 팔팔 끓이다가 얇은 산겹살을 넣어 노란 배추속쌈에 더덕막걸리를 반주로 먹는맛이란... 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꿀맛이었다. 어쩜, 꺽정님은 그리도 자상하신지, 마지막 입가심으로 떡라면까지 다~ 끓이시고, 나누어주시고, 덜덜떠는모습이 안스러우신지 계속버너를 3개씩이나 피워주시고, 너무너무 고마운나머지 죄송스러워 인사도못하고 큰소나무님 말처럼 바보처럼 웃기만 했다.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과거, 현재, 미래를 이야기하다보니, 벌써 4시가 지나가고 있었다. 내려오는 산길엔 포근한날씨탓인지 부끄러운듯 숨어있는 초록빛의 이끼 사이로 흐른는 시냇물소리는 우리의 발걸음에 박자를 맞추는듯했다. 꺽정님은 대한산악회모임에 떠나시고, 동화님은 님? 만나러가시구 산처럼님, 진달래님, 유화님 과 함께 우린 2시간동안 비밀스런? 데이트에 만족스러워하며 아쉬운작별을 나누었다. 집으로 향하는 우리의 어깨엔 이별을 이쉬워하는 밤비가 촉촉히 내리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