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 서을시의회 의장 동대문구청장 도전 실패

[우화등선]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동대문구청장 도전 실패

최동민 41.04%

김인호 29.00%

더불어민주당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이 동대문구청장에 도전했으나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6.1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동대구청장 예비후보로 김인호 현 서울시의회 의장, 지용호 전 국무총리 정무실장, 윤종길 전 동대문문화원장, 최동민 문재인 청와대 행정관 등 4인이 정면 격돌했다. 그 결과 더불어민주당 서울 동대문구청장 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측근인 최동민 후보가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 동대문구민, 5월 1일과 2일 권리당원(50%)과 ARS여론조사(50%)를 합산하여 경선을 실시한 결과 최동민 전 청와대 행정관이 1위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윤종일 전 동대문문화원장, 지용호 전 국무총리 정무실장과 함께 4인 경선을 실시한 끝에 41.04%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하며 더불어민주당 동대문구청장 후보로 확정됐다.

41.4%로 얻은 최동민 후보는 29.00%를 얻은 김인호 후보보다 12.04%나 더 높았다. 윤종일 후보는 15.21%, 지용호 후보는 14.75%를 기록했다.

2위에 머문 김 의장은 서울시의원 110명으로 구성된 서울시의회 대표로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1000만 서울시민의 대표로서 서울시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다. 연간 40조원 이상의 서울시 예산을 감시하는 지역정치인으로 국회의원과 견주어도 결코 영향력이 작지 않은 인물이다.

이런 중량감을 가진 인물이 이번 동대문구청장 경선에서 2위에 머무는 등 더불어민주당 서울 구청장 경선에서 탈락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제8대 서울시의회 재정경제위원회 위원장, 제9대 서울특별시의회 부의장, 제10대 서울특별시의회 의장(현), 3선 12년 동안 동대문구 발전을 위해 일한 경력을 내세워 그래 김인호, 동대문 인호베이션, 확실하게 든든하게 슬로건으로 나선 김인호 의장은 4명이 출마한 동대문구청장 경선에서 청와대 행정관 출신 최동민 후보에 밀려 2위에 머물며 눈물을 머금어야했다.

김 의장이 경선에 탈락한 이유가 월까? 그를 지지하는 이해가 안 된다며 사실이 아니길 바라고 있다. 유권자들은 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결과는 실패여서 망언자실하고 있다.

실패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는 법, 처음부터 김 의장의 경선 도전은 결코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기장 큰 원인은 동대문구 두 지역위원장이 자신의 지원군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동대문구는 갑에 안규백 국회읜원, 을에 장경태 국회읜원이 있다.

그들은 김 의장보다 최동민 후보에 힘을 실어주는 등의 우군은 그리 찾아볼 수 없었다.

나 홀로 도전에 나선 김인호였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김 의장의 도전은 오로지 동대문구민만 보고 나서는 모양새였다. 이 때문에 김 의장이 자신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나서 동대문구청장 후보가 되지 못했지만,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의장은 경선에서 탈락됐지만 1967년생으로 그는 젊다는 점이 위안이 되고, 어쩜 경쟁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그는 젊은데다가 초선 때 초선 때 재정경제위원장, 재선 때 부의장, 3선에 의장을 할 정도로 도전 의식이 강해 4년 뒤 재도전을 통해 자신의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그는 누구보다 도전의 기회가 많다는 점이 그에게는 강점이다.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아픔도 잠시일 뿐 그는 넘어질수록 일어선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듯이 그에게는 도전정신만이 있으며,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빠른 지름길임을 그는 실패를 두려워하질 않는다.

김 의장은 3일 페이스북에“저의 부족함으로 후보에 당선되지 못했지만, 한 분 한 분 보내주신 과분한 사랑에 감사드립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4년 뒤 분명 희망했던 동대문구청장에 올라 동대문구의 미래를 활짝 열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징크스인지 신원철 전 의장은 서대문구청장 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실패했다.

한편 양준욱 민선 9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민선 7기 강동구청장 후보로 나섰지만 이정훈 현 구청장에게 밀려 실패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민주당 강동구청장 단수후보로 나름 체면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이처럼 서울시의회 의장이 곧 바로 서울 구청장 후보가 되는 것은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어 주목된다.

향후 4년 정도 지역을 위해 낮은 자세로 봉사해야 새로운 정치적 가능성이 보일지 관심이 아닐 수 없다.

서울시의회 관계자는 의장을 역임한 분들의 실패 원인에 대해“서울시의회 의장이 되면 위상이 급상승하면서 지역 주민들과 소통에는 소홀해질 수 있다”며“이런 때문인 듯 곧 바로 서울 구청장 후보가 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동대문구청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 공천 잡음이 일고 있다.

동대문구청장 후보 자리를 놓고 권리당원 명부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며, 선출직 하위 20%에 감점을 적용하는 당내 공천을 두고 형평성을 잃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18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안팎에 따르면 최근 동대문구창장 후보 선출을 앞두고 권리당원 명부가 특정 후보에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관계자는“하위 20%에 들어간 사람들은 지역구 의원이나 지역위원장과 관계가 안 좋은 사람들이라는 얘기가 들린다”며“공정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에서는 지난 17일 기초단체장 후보자 압축을 위한 면접심사를 실시했다. 동대문구에서는 김인호, 윤종일, 지용호, 최동민 등 4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4명의 예비후보가 경선을 실시한 결과 최동민 후보가 당선됐다. 이런 경선마저도 지역구 의원이나 지역위원장과 관계가 안 좋은 사람은 외면당했다는 의문이 나돌고 있다.

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