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치유의 현장, 장성 편백나무 숲을 찾아서
2014년6월15일 일요일 아름다운 5060카페 산행동호회에서 원정산행지로
정한 축령산엘 다녀왔습니다. 대장을 맡은 메너리님의 안내로 서울 종로3가에서
07시에 출발한 버스 안에는 심해 지기님을 비롯한 원정산행 살림살이를 맡은
깜순이님과 메너리님과 원정산행대장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해진님과
특별히 취재차 동행하게된 월간지 "사람과 산"의 사진기자와 공지 후 이틀만에
신청마감이 될 정도로 성황을 이룬 40명의 산우님들과 함께 찾아간
산림치유의 현장 장성 편백나무 숲은 말 그대로 장관(壯觀)이었고
갖가지 질병의 치유를 뜻하는 힐링(Healing) 캠프였습니다. 아래 관련 자료는 장성군 홈페이지에서 찾은 자료와
실버넷뉴스 임근영 기자가 쓴 관련 기사입니다.
피톤치드가 퍼져 있는 축령산 편백나무숲 전북 고창과 경계를 이룬 축령산(621.6m) 일대에는 4~50년생 편백과 삼나무 등
늘푸른 상록수림대 1,148ha가 울창하게 조성되어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독림가였던 춘원임종국선생은 6·25동란으로 황폐화된 무입목지에 1956년부터 21여년간 조림하고
가꾸어 지금은 전국최대조림 성공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편백나무는 스트레스를 확 풀리게 하는
피톤치트라는 특유한 향내음이 있어 삼림욕의 최적의 장소로 널리 홍보되어 특히 국·내외 단체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축령산 입구 괴정 마을에는 민박촌과 관광농원이
조성되었고, 산 중턱에 40여명의 동자승들이 수도하는 해인사의 진풍경, 산 아래 모암마을에는
통나무집 4동이 있어 체험하고 체류할 수 있는 관광을 즐길수 있고, 휴양림을 관통하는 임도를
지나가면 태백산맥과 내마음의 풍금을 촬영하던 금곡영화촌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축령산 전설
장성 축령산!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살아 있었을 때 그는 숲이었습니다. 숲이 될 거라고
누군가에게 약속한 적은 없습니다. 혼자서 묵묵히 숲이 되는 길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쓸쓸하게 죽었습니다. 그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자신과의 약속은 여전히 유효했습니다. 그가
심은 나무들은 그 후로도 오랫동안 그리고 천천히 자라면서 숲으로 변해갔습니다.
춘원 임종국 선생이 죽는 순간까지 나무를 심고 보살폈다는 그 숲, 축령산에 갑니다.
장성 서삼면 모암리와 북일면 문암리 일대를 뒤덮고 있는 50여년생 편백나무와 삼나무들,
그 넓이가 무려 258ha입니다. 빈틈없이 자란 그 나무들, `숲으로 된 성벽’이다. 벌거숭이 땅에
1956년부터 나무를 심기 시작해 87년 다른 세상으로 가는 순간까지도 그 나무들만 생각했다는
애림가. 임종국 선생은 자신의 땅도 아닌 국유지에 나무를 심고, 그 나무들이 곧게 자랄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세상을 떠날 때 그 나무들은 선생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나무 심는 일에 모든 가산을
내어주고도 그 일을 멈출 수 없었던 선생은 다 자란 나무를 담보로 빚을 얻어 계속 나무를 심었습니다.
결국 그 빚을 감당하지 못해 선생에게는 자식 같았던 그 나무들이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가고 말았던
것입니다. 나무에 모든 것을 내준 선생의 인생도 어느 정도 보상이 이루어졌습니다. 산림청은 2002년
그 숲을 사들인 후 `고(故) 임종국 조림지’로 이름지었습니다. 그 숲을 가꾼 공로가 인정되어 2001년에는
선생의 이름 석 자가 `숲의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005년 선생은
자신의 숲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평생을 가꾸었던 그 숲에 수목장(樹木葬)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축령산 편백나무와 삼나무 숲에 기대어 삶의 위안을 찾습니다. 우리 모두는
그 숲을 통해 얻은 만큼의 행복을 임종국 선생에게 빚지고 있는 셈입니다.
실버넷뉴스 임근영 기자
전라남도 장성 축령산에는 편백나무숲이 유명합니다. 이 편백나무숲은
독림가 임종국 선생이 축령산 자락에 수십 년 동안 편백나무와
삼나무를 조림한 곳으로, 지금은 식재 한지 40-50여 년이 지나
울창한 넓은 편백나무 숲으로 변해있는 것입니다. 편백나무에서
많이 나오는 피톤치드라는 물질은 식물의 테르펜, 알칼로이드,
배당체, 페놀성 물질 등 비휘발성 물질의 혼합물입니다.
이 물질은 항균작용, 항산화 작용, 방충작용 등을 나타내어,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 주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피톤치드가 편백나무에서만 나오는 것은 아니고 구상나무나 삼나무,
전나무, 화백 등에서도 나오고, 침엽수뿐만
아니라 활엽수에서도 분비되는 것입니다.
산이나 숲에 가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피톤치드만의 작용이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산행을 하면서의 전신적인 운동, 숲 속의 맑은 공기,
계곡의 음이온의 영향이 있고, 경치를 보거나 숲의 소리, 수목의
모습과 향기 등으로 스트레스를 풀며, 우리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등
숲 속의 다양한 요소들이 우리 몸과 마음의 면역력을 높여 주는 것입니다.
장성 편백나무숲으로 들어가는 길은 추암마을, 모암마을, 금곡마을 등 3군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추암마을로 들어가지만, 모암마을에서 모암저수지를 끼고
올라가, 통나무집에서 좌측으로 돌아 모암산림욕장도 한번 가보고, 다시
나와 삼거리를 지나, 추암마을로 빠져나가는 길이 경사도 심하지 않고, 힘도
덜 들며 편백나무숲도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산-山
김소월 詩 / 하대응 曲 / 테너 임정근
산새도 오리나무
위에서 운다
산새는 왜 우노 시메산골
嶺 넘어 가려고 그래서 울지
눈은 내리네 와서 덮이네
오늘도 하룻길 칠팔십리
돌아서서 육십리는 가기도 했오
不歸 불귀 다시 불귀
三水甲山에 다시 불귀
사나이 속이라 잊으련만
십오년 정분을 못잊겠네
산에는 오는 눈 들에는 녹는 눈
산새도 오리나무
위에서 운다
삼수갑산 가는 길은 고개의 길
카페 게시글
●─◐산행사진
산림치유의 현장, 장성 편백나무 숲을 찾아서
명사십리
추천 0
조회 1,108
20.08.04 09:58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