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회 등산 보문산(457m) 2016-25
2016년 9월 8일 목요일. 맑음 원성연 단독등산
새벽마다 하루도 빠짐없이 보문산을 오르고 있다. 대개 5시에 일어나 5시30쯤에 등산을 시작하여 정상까지는 오르지 않고 주능선 바로 밑의 석천약수터까지 오른 다음, 3-5리터의 약수를 뜨고 약 20분정도 태권도 수련을 한 다음 하산을 하는 일이 생활화가 되었다. 오늘은 조금 일찍 일어나는 바람에 5시 전에 주차하는 곳에 도착했는데 갑자기 정상을 오르는 등산으로 바뀌고 만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새벽마다 산을 오르며
업장을 참회하고 반성하면서
그 얼마나 후회했던가!
미래 위해 이제라도 착한 일 하며
선업을 쌓아야 되는데.......
부처님! 신령님! 굽어 살펴 주십시오.
간절하게 축원합니다. ”
나의 새벽 등산 송이다. 보문산 착한낙지 식당 앞 차도에서(4:58) 어둠을 헤치며 차도를 따라 송학사로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13분쯤 걸어 송학사에 이른다.(5:11) 이어서 등산하기 참 좋은 길인 체육공원 길로 산을 올라간다. 9분을 더 오르니 보문지맥 능선에 위치한 망향탑이 나타난다.(5:20) 산길은 완만한 내리막길로 바뀌어 청년광장을 경유하여 시루봉산길이 시작되는 초입에 이른다.(5:32)
지금까지는 가로등이 켜있어 회중전등이 필요 없었지만 이젠 회중전등을 켜고 급경사 나무 계단 길로 산을 올라간다. 곧이어 산성동 남보살 약수터서 올라오는 능선 길과 합류하여, 완만해진 산길로 산 오름을 이어간다. 국가안전시설 표지판(해발 320m)이 서있는 곳부터 다시 나무 계단이 나타나고 급경사로 바뀐다.(5:40)
거침없이 산을 오르니 여명이 밝아오고 있고, 뒤돌아보니 대전시가지가 불빛에 반짝이고 있다. 대전둘레 산길 능선을 경유하여 또다시 급경사 나무 계단을 타고 오른 다음 잠시 완만해진 길로 나아가다가 정상 직전 나무 계단 길을 잰걸음으로 하여 정상에 올라선다.(5:55)
정상의 전망은 대기가 뿌옇기 때문에 열리지 않는다. 시원한 바람을 쏘이며 5분 정도 쉰 다음 장대루를 향해 나아간다.(6:00) 급경사 나무 계단 길로 내려선 후 완만해진 능선을 타고 느긋한 걸음으로 범골안부 네거리까지 내려선다. 이어서 완만한 오르막길로 장대루에 올라선다.(6:18) 보문산 최고의 전망대인 장대루의 전망도 시루봉과 마찬가지라 아쉽고 대전시가지만 뿌옇게 내려다보인다.
휴식 없이 보운대로 뻗은 보문산성 능선을 타고 내려가다가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보문산 샛길로 진입한다. 좁은 길로 진행하여 상봉 약수터를 경유하여 나의 태권도 수련장인 석천약수터로 내려선다.(6:29) 3리터 물을 받고 태권도 수련을 한다. 평상시 6시 30분이면 석천 약수터를 출발해 산을 내려가기 때문에 단전호흡과 태권도 태극1장부터 3장까지, 그리고 천지, 단군, 도산, 충무형 수련을 생략한다.
석천을 뒤로하고(6:49) 나무 계단과 목재 데크 계단 길로 이루어진 보문산 골짜기 길로 산을 내려가 야외음악당에 이른 다음 널찍한 길을 따라 주차된 곳으로 원점 회귀해 새벽등산을 마친다.(7:13) 오늘 등산 중 38명의 산객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