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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수필과 영문번역 자료(1)
북미로 가다
셰익스피어는 여행과 친구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을 가졌다. 여행에 대해서는 "자기의 땅을 팔아서, 남의 땅을 구경하다니!", 그리고 친구에 대해서는 "사소한 일로 친구가 원수가 되고, 조그마한 친절로 원수가 친구가 되다니!"
나는 지난 7월과 8월에 캐나다와 미국에 연수를 다녀왔다. 공부도 하고 여행도 했으며, 친구도 생겼고 사진도 찍었다. 캐나다라면 나이아가라 폭포를, 미국이라면 그랜드 캐년을 생각하고 여행에 임했다.
연수 생활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꽉 조이게 수업을 진행하였다. 여관(낙스칼리지)에 돌아오면, 이방 저방으로 돌아다니면서, 뉴스거리나 잡담으로 보내다가 피곤해지면 일기를 쓰고 억지로 잠을 청했다.
빅토리아 대학의 학장과 챈슬러를 지냈던 노드롭 프라이 씨는 2년 전에 벌써 고인이 되어서 몹시 아쉬웠다. 기념관으로 지은 도서관에 들러서 영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신화비평이란 새로운 학문이 분야를 개척했던 세계적인 석학이셨는데, 정말 아쉬웠다. 토론토(캐나다)에 도착하여 제일 먼저 찾은 선생님이 바로 노드롭 프라이씨였다.
칼기로 토론토까지 도착하는 데는 거의 하루 가까이 걸렸다. 긴장과 흥분과 피로로 뒤범벅이 된 뒤에 여관에 도착했던 것이다.
토론토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온타리오 호수와 시엔 탑이었다. 시엔 탑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탑이기 때문에, 토론토의 어느 곳에서나 알아 볼 수 있다.
온타리오 호수는 미국과 캐나다의 경계지역에 있는 오대호 중의 하나인데, 한국만한 크기의 호수이다. 이름이 호수이지 바다였다. 요즘은 약간씩 오염되어 가고 있단다.
캐나다는 시월이 되면 벌써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곳이고, 도처에 단풍나무가 여러 종류로 자라고, 단풍나무가 여러 종류로 자라고, 단풍시럽이 풍부한 곳이다.
세계에서 가장 넓은 곳이 캐나다이며, 인종의 모자잌이라고 했는데, 국가의 상징인 국기에는 단풍 나뭇잎이 하나 댕그랗게 그려져 있다.
토론토는 온타리오 주에 속하는, 캐나다에서 가장 큰 도시였다. 수도 오타와보다 크다. 다른 도시와 같이 전기와 물이 풍부하고, 오염되지 않아서, 화장실에 있는 세수용 물을(온수와 냉수) 식수로 하고 있다.
여관에 도착하여 제일 먼저 국제 전화를 통하여 고국에 계신 부모님과 가족과 형제들에게 잘 도착하였다는 안부를 전하기 위해서, 공중전화에 매달렸다.
전화국의 안내양이 빠른 영어로 지시해 오자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몇 차례의 시도 끝에 통화가 연결되자, 오던 피로도 말끔히 사라진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어디를 가든지 단짝은 있기 마련이다. 나이가 비슷하고 고향도 비슷한 B씨가 단짝이 되었다. 불면증과 향수병을 이기는 길은 우정이란 끈이 잘 이어져야 가능하다고 본다.
유머가 풍부하고, 어린 시절을 개구쟁이로서 시골에서 보냈기 때문에, 도시에서 자란 나 자신과는 다른 점이 많았다.
연수를 맡은 강사 중에는 샌드라고 하는 처녀가 있었는데 인기가 대단했다. 인물과 기지가 뛰어난 모양이었다. 나는 주로 중년의 이혼녀 그레이스에게 강의를 들었다. 발음이 유창하고 알아듣기 쉬웠으며, 스토리텔링에 뛰어난 강사였다.
아침식사를 마친 뒤에는 책가방을 챙겨서 카홀 연수실로 모여든다. 비오는 날도 잔디에 물을 뿌리는 퀸즈 공원을 지나서, 연수실 앞 잔디에 모여서 잡담을 하면서 담배를 피운다. 며칠이 지난 뒤에 담배를 끄던 잔디밭의 일부가 시들어 버린 잔디밭으로 변했다.
그레이스 씨가 듣기 강의를 끝내고, 말하기 강의로 이어지기 전에, 휴식시간은 카홀(Carr Hall) 연수실 뒤쪽 잔디밭에서 십 분간 잡답을 하며 보낸다. 말하기 시간은 보통 두 명씩 짝을 지어서 대화를 하게 되는데, 그레이스씨가 몇 차례씩 대화에 끼여들어서 같이 대화를 이어간다.
읽기 강의는 어휘와 숙어를 중심으로 오전에 진행된다. 오후에는 작문 강의나 테스크 아웃팅(야외 과제 수업)을 하러 시내로 나간다. 강의가 끝나면 4시가 되는데, 낙스 칼리지 여관으로 돌아오거나, 코리아 타운에 한식을 먹으로 가거나, 관광을 즐기게 되고 밤에는 가끔 소주를 들고 낙스 칼리지 뒤편 넓은 잔디밭을 찾아서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서머세트 모음은 그의 단편 소설 <인생의 실태>에서 아들이 아버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성공(?)했던 이야기가 나온다.
"외국에 나가면 세 가지를 조심해라. 외국인에게 돈을 빌려주지 말고, 도박을 하지 말고, 여자와 사랑을 하지 말라."
이러한 경고에고 불구하고, 즉 아들이 세 가지를 어겼으나, 모두 무사히 넘기고 많은 돈까지 모았던 것이다. 아버지의 친구인 변호사는 이러한 현상을 세 가지 인생을 실태인 재산과 지혜와 행운 중에서 행운의 덕이라고 간파하였던 것이다.
올해에 캐나다와 미국에 다녀올 수 있는 것은 행운의 덕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날씨만은 더웠다.
도착하는 날부터 10년만의 이상 기후이어서, 섭씨 30도를 웃돌아 피서 생각을 하면서 떠났던 계획은 짜증으로 바뀌어버렸다.
설상가상으로, 도착한 지 며칠 후부터 시빅데이 행사 준비로, 고성능 드럼과 전자 올겐으로 마구 두들겨서 심한 소음에 시달렸다.
더워서 창문을 열면, 심한 소음이 들이 닥쳤고, 창문을 닫으면 더위 때문에 숨이 탁탁 막혔다.
한국에서는 어느 음식이나 골고루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다고 자부(?)했던 것이 막상 식사에 나오는 6가지 소오스와 굳은 빵과 역겨운 냄새를 풍기는 양고기는 사람을 미치게 만들었다.
언어와 소음과 음식과 잠자리는 나에게 문화 충격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했고, 캐나다를 떠나 미국으로 갈 때까지 끈질기게 괴롭혔다.
미국 동부는 뉴욕과 워싱턴을 중심으로, 맨하턴의 자유여신상과, 워싱턴의 기념비를 중심으로 세워진 링컨 및 제퍼슨 기념관과 백악관 및 국회 의사당을 구경했다.
미국의 서부는 로스앤젤레스의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디즈니랜드와 산타모니카 해변, 그리고 도박의 도시 라스베가스와 그랜드 캐년을 거쳐서, 죽음의 골짜기가 있는 캘리포니아 사막을 5시간 횡단하였다.
유엔의 슬라이드 필름과 쌍둥이 칼을 포함한 몇 가지 선물을 챙겨 가지고, 역시 하루 가까이 뜬눈으로 서울을 거쳐 대구로 돌아 오니 정신이 아득할 뿐이었다. 돌아와서 읽은 장편 소설은 이문열의 <미로의 날들>과 프로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 헉슬리의 <가자에서 눈이 멀어>였으며, 싱클레어 루이스의 <메인 스트리이트>는 읽는 중이다.
피서를 생각하고 떠났던 연수 여행이 더위만 쫓아다니는 꼴이 되어, 아쉬운 감이 있으나, 해외여행의 어려움을 어느 정도 느껴보았다고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
캐나다에서 띄운 소포(책)가 두달만에 도착했고, 미국에서 띄운 엽서도 왔지만, 캐나다에서 띄운 에어로 그램(항공엽서의 일종)은 행방불명되어 아쉽다.
셰익스피어가 이야기한 여행담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자기 땅을 팔아서 남의 땅을 여행하는 것은 과연 어리석은 짓에 불과할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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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to the North America
Shakespeare had a negative vision to the voyage and friend. In voyage, he said that In order to see other’s estate, he sold his estate. And a little thing makes his friend his enemy, a minor kind makes his enemy his friend.
I studied and training in Canada and America for July to August. I enoyed studying and voyage, and making friend and taking pictures. I love Niagara Falls(lake Erie to Lake Ontario) in Canada and Grand canyon in America.
In the study and training, lesson was tight from 9 a.m. to 16 p.m. When I came back to Knox college(my inn) and lingering around my friend’s rooms. After I enjoyed chaps and news, I wrote my diary and slept nervously.
I missed Northrop Fry who was dean and chancellor of Vicroia college and passed away two years ago. In Memorial library, I took pictures his portrait. He was Great scholar who make first famous mythic(or archetypal) criticism. I love his thought and wanted to see him.
I spent nearly one day, from Incheon internatioal airport to Toronto in Canada. I came in Knox college with nervously fatigue and suspense. Famous things in Toronto was Ontario lake and CN tower which was the tallest tower in the world(1993 year) and I could see it any where I go in the city.
Ontario lake was one of the 5 Great Lake was the boundary arear of Canada and America, very big lake which was not lake but sea and polluted a little bit every year. On October in Canada, there was snowing and I could buy famous maple syrup easily.
Canada was very broad country in the world and a melting pot of many races, a national flag has the leaf of maple symbolicaly. Toronto was in the Ontario state and the biggest city of Canada which had a capital city of Ottawa. like other city, Toronto had much electricity and clean water which I could drink, especially W.C. which was warm and cool.
I came Knox college, I telephoned my family containing my parents, my wife, my brothers. I confused when service woman in a telephone office told me the direction very fast words. Try many times, I could tell my words and felt good.
Every where I can go, I met my good friend who was mr. B who near Daegu city(my home town). He helped me many difficulties containing homesick and suffering from insomnia. And he has humorous and naughty boy in the rural. I was raised in urban.
Sandra who was a virgin instructor and We like her very much. She was beautiful and wit was good. Ms. Grce was my teacher in charge who was divorced middle aged woman who pronunciation was fluently and understand easy and her storytelling was very good.
After breakfast, I take my bag and go to the Carr Hall(an in-service training institute). Especially rainy day I went across Queens Park which has a broad lawn. We enjoyed cigarette and chat in front of Carr-Hall. After a few day later, I saw the withering lawn because of the cigarette.
During the ending of listening and beginning speaking lecture, I enjoyed chat on 10 minutes beaktime with my friends in front of Carr Hall. I speak with my partner, and sometimes Ms. Grace tell with us.
Reading lecture containing vocabrury and phrases was in the morining. In the afternoon lecture was writing lecture or Task out(or field task lesson) in the city. 4 p.m. I came back Knox college or enjoyed Korean food in the Korea town. I enjoyed touring or drinking Korean So-JU(Korean wine) on the broad lawn in front of Knox college and sing a song in the night.
Somerset Maugham(famous English writer) said in his short strory(title is reality of life) which a father warned his son important things which was “in the foreign counties, you must not lend money someone, not gambling, and not loving a girl.” But his son wisely
In spite of his father’ warning, his son wisely came back with much money. His father’s friend(lawyer) said that your son had the virtue of good luck instead of having wisdom and fortune which was thee actual conditions of life.
I had the virtue of good luck of going to the Canada and America in this year. But It was very hot weather which I expected it. I was unhappy when weather wad over 30 degree celsius and it made me nervous.
Misfortune on top of misfortune I had big noise which made high-powered drum and electric organ on preparing civic day event. If I open the window, I heard the heavy noise. or I closed the window I could not endure the heat.
I had the cultural shock which was language, noise, food, sauce, smell of the lamb meat and these made me crazy. when I was in Korea, I enjoyed every food. I had much stress in Canada, but I enjoyed my America tour.
In eastern part of America, I visited the cities of New York, Washington, the stature of Liberty in Manhattan. And also I saw the stature of Lincoln, Jefferson Memorial hall, White House, the National Assembly Hall around the monument of Washington.
In western part of America, I visited the cities of Las vegas(famous for the gambling), Grand canyon, and California dessert containing the Death Valley. And
I bought some presents containing Twin knives and my slide film of U.N. to my family and relatives. In one day flight, I came back Kimpo international airport and at last I met my family. I felt dizzy. I had read some novels containing the 「the day of Labyrinth」(by Lee, Munyeol),「A la recherche du temps perdu」(by Marcel Proust), 「Eyeless in Gaza」(by Aldous Huxley), and now reading「Main Street」(by Sinclair Lewis).
I can say now the study and training in Canada and America. I want to go to a summer resort, but I had a hot weather and much stress.
I had a package(books) from Canada in two months, and received a postcard from America, but I missed that the Airogram(one of air mail) did not return.
I did not think stupid that In voyage, Shakespeare said that In order to see other’s estate, he sold his est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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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을 가다
대구수필가 협회 회원
배화열
김해공항으로 갔다.
H여행사에서 주선하는 패키지여행이었다. 해외 통화를 위해서 로밍 센터에서 수속을 마치고, 대한항공에 탑승하기 위해 줄을 서니, 반가운 문우들이 보였다. 문인협회에서 몽고로 가기 위해서 같은 대한항공을 이용하려고 서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같은 비행기를 타게 된 것이다. 원래는 하루 일찍 북경으로 향하기로 하였는데, 여행비가 비싸다는 이유로 여러 곳에서 모은 결과였다. 덕택에 같은 3박4일 후에 같은 비행기로 돌아와서 김해공항에서 다시 문인협회 회원들과 만났다. 문인협회의 K회장님과 대구수필의 S회장님과 가톨릭 문우회의 Y회장님을 비롯하여 여러 회원님들과 인사하였다.
지난 2월에는 제주도에서 종제의 식구들과 우연히 만나더니, 이번에는 문인협회 회원들과 만나니 반가웠다. 옛날 말에 까마귀도 고향 까마귀가 반갑다고 한 것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표현을 바꾼다면 고향 귀신을 만나서 반갑다는 말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별로 반갑지 않고 불길한 까마귀라 하더라도 타지에서 만나면 외로움을 덜 수 있다는 말이라고 본다.
가족과 떠났던 괌 여행 이후에 처와 함께 다녀오라고 애들이 <중국온천선>으로 주선한 것이다. 마침 외손자를 유치원에 데려가는 문제가 잘 해결되어 편안한 마음에 다녀오게 되었다. 해외여행은 마음이 많이 설랬다. 이국의 식사와 잠자리 그리고 여러 군데를 돌아다니는 것은 만만치 않은 노동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집 떠나면 고생이란 말은 국내 여행도 마찬가지 인데, 타국에서 며칠을 보낸다고 하더라도 꽉 찬 스케줄을 실행에 옮겨야하는 부담이 너무 크게 다가왔다.
북경은 봄은 황사 여름은 고온 그리고 겨울은 추워서, 가을이 여행에 가장 적당하다고 하였다. 6월말인데, 가는 날부터 30도에서 39도로 고온이었다. 더위 때문에 가는 곳마다 찬 물을 사서 쉬지 않고 마셔댔다. 북경에서 5대 관광명소로는 고궁, 만리장성, 이화원, 천단, 명13릉이라고 하였다. 북경은 천년의 수도로서 알려져 있다. 고대 전국시대의 연나라(주나라 무왕이 은나라를 멸하고, 무왕의 동생인 소공 석(奭)이 세움. B.C.846년)때 수도(846 B.C.-222B.C.)였다가, 원나라(몽고족)의 약 100년과 명과 청나라 약 500년간 수도였다.
첫날의 더위로 북경의 유명한 명소로 알려진 왕부정 거리의 음식은 속이 뒤집히는 불결한 음식으로 보였다. 돈을 지불하지 않고 먹으라고 해도 질리는 음식으로 생각되었다. 나무 그늘에서 잠시 쉬는 동안 북경의 더위는 계속해서 인내만을 요구하고 있었다. 북경 서커스는 묘기가 숨겨져 있어서 눈요기로서는 좋았다. 다음날 만리장성은 실제로 6,000km이지만, 실제로 구경한 곳은 겨우 남아서 보존된 4km였다. 산위에 둘러진 곳은 실제로 티베트에서 시작한 만리장성이 아니라, 단지 십리장성(only 4km)만 구경하고 왔다. 우주선으로 보면 끊어진 만리장성들이 군데군데 보인다고 하였으나, 실제로는 거의 산업화에 밀려났다.
자금성은 내시들이 10만명이었는데, 주머니 속에 요강을 넣어서 들고 출근하였다고 한다. 또한 황제가 자객들을 무서워하여 나무를 심지 못하게 하였다고 한다. 실제로 껍질만 구경하였고, 자금성의 내용물들은 모두 대만에 장개석이 가져갔다. 한편 자금성은 77만평이라고 하고, 44만평의 천안문 광장(국회의사당, 혁명열사 박물관, 모택동 기념관 포함)과 연결되어 있었다. 현지 가이드에게 자금성이 34만평이고 한국의 경복궁(이성계가 짓고, 대원군이 거주한 궁전)은 33만평이라고 하였다. 가이드도 실제로 중국은 3배를 뻥튀기를 하기 때문에, 34만평이라고 했다. 그런데 자금성은 천안문 광장과 나누어 사용하고 있고, 경복궁은 학교나 관공소가 들어서 있다.
청나라에서 어머니 서태후를 위하여 아들 건룽황제가 지은 호수와 회랑과 절이 있는 별장인 이화원의 구경은 좋았다. 펄벅 여사가 지은 <서태후>를 조금만 읽고 갔는데, 본부인 동태후를 잔인하게 교살한 내용을 듣고 흥미가 있었다. 우리나라의 장희빈이나 당나라의 천측무후 같은 여성들도 모두 서태후처럼, 인자한 태모(Great Mother)가 아니라 잔인한 태모의 모습들이다. 발마사지를 하면서 중국의 빈부격차가 심한 곳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중국의 등록된 13억 가운데, 1억을 제외한 12억의 가난을 잠시 생각해 보았다. 천단공원은 기년제를 지내는 곳으로서 네 개의 기둥이 상징하는 것은 4계절이라든가, 천정의 둥근 모습은하늘을 상징한다든가, 또한 제기들이 전시된 곳에서 고대 중국에서부터 명나라와 청나라의 제기를 상징하는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근면왕조도 서커스처럼 재미있었다. 전설을 소재로 하는 연극은 좋은 내용들이었다. 현대는 상징의 시대이다. 상징은 칼 융이 말한 초월의 기능이 있어서, 필요한 아이디어도 제공하고 치료로 제공한다. 다만 칼 융은 상징에 속하는 원형을 상징보다 더 큰 개념으로 서술하여, 상징학에 대한 찬물을 끼얹어서 더 이상 상징연구에 대한 발전을 스스로 가로막은 것은 유감이지만, 탁월한 상징학자로서 존경할 만하다.
북경에서 가보지 못한 공자묘가 있어서 아쉽다. 공자의 <춘추>에서 시작한 춘추학은 많은 역사학자를 배출하였다. 서양역사의 아버지 헤로도토스의 <역사>에 맞서는, 동양역사의 아버지 사마천의 <사기>와 더불어 좌구명의 <춘추좌전>과 사마광의 <자치통감>과 많은 역사서의 자극제로서 <춘추>를 생각나게 한다. 봉건사회가 고대의 주나라 시절에는 존재하였으나, 중세시절에는 봉건사회가 없는 중국이기에, 그리고 동북공정의 중국에 북한을 일방적으로 지원하는 중국의 앞날은 어떻게 될지가 몹시 궁금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