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중진 역할론 자가발전?…
총선 유불리 두고 ‘갑론을박’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신문사 입니다 :)
최근 국민의힘 내에서
총선 수도권 위기설이 퍼지자
중진 역할론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는데요.
중진 역할론은 수도권에 기반이 있고
인지도가 높은 중진들이 간판으로 나서서
위기론을 돌파하는데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 골자.
김기현 대표는 최근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당 대표) 경선 때
저와 경쟁을 벌였던 분 중에
훌륭한 분들이 꽤 있는데
그런 분들을 다 활용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중진역할론’ 부상 주목 받는 나경원‧원희룡
‘중진 역할론’의 대상이 되는 인물로는
나경원 전 의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특히 나경원 전 의원과
원희룡 장관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3·8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대표 경선 출마 여부 등과 관련해
이슈의 중심에 섰던 나 전 의원은
최근 정치 행보를
다시 활발하게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지난달 24일
국회 도서관에서 사단법인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창립 포럼을 열었는데요.
나 전 의원이 전당대회 이후
5개월 만에 여의도를 찾으면서
일각에서는 본격적인 총선 행보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원희룡 장관의 경우에는
그가 장관직에서 물러나 내년 총선에
뛰어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원 장관은 같은 날 친윤계 외곽 모임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포럼 세미나에 참석해
“여당 간판으로 (총선에서) 국민 심판을 받는데
저도 정무적인 역할을 하고
모든 힘을 바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총선에서 역할을 할 의지가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이들이 중진 역할론의 중심 인물로
주목을 받으면서 일각에서는
중진 역할론이 이들의 자가발전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기도 하는데요.
총선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은 이들 입장에서는
중진 역할론이 반가울 수밖에 없는 것.
중진 역할론이 힘을 받게 된다면
원외에 있는 이들이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영향력을 키울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나‧원 중진역할론 기대감과 우려감 교차
국민의힘 내에서는
이들의 중진 역할론에 대한
기대감이 표출되고 있습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지난달 29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당내에서 나경원 전 의원과 원희룡 장관 등
‘중진 역할론’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그 단계까지는
나가지는 않았다”면서도
“나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우리 모두가 인정하는
우리 보수 쪽의 대표적 인물이고
큰 존재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어 원 장관에 대해서는
“이미 국민의힘의 대표적인
차기 대선주자로서의 위상을 갖고 있는데다가
국토부 장관하면서 일타강사로서
굉장히 국민적으로 많은 호감도를 갖고 있어서
아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희는 정말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다 끌어모아서
하나가 돼서 총선을 준비를 해야 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나경원 전 의원이랄지
안철수 의원도 계시고, 또 권영세 전 통일부 장관,
원희룡 장관 이렇게 다선이면서도
지명도가 높은 분들이 당연히 수도권에서,
총선에서 큰 역할을 해주셔야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친윤 그룹이
이들에게 총선에서 중대한 역할을
맡기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 시선도 존재하는데요.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MBC 라디오에서 “용산에 있는
모 주요인사가 예전에 하는 말을 들었는데,
직접 들었는데 총선 어쩌려고 그래요 그랬더니만
희룡이 젊잖아 이랬다”며
“지금 환갑 됐는데 아직도 젊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 사람들이 보기에는 항상
원 장관을 어리게 보는 것”이라며
친윤 그룹이 원 장관에게 총선에서
중심적 역할을 맡기지 않을 것임을
우회적으로 강조했습니다.
또 이 전 대표는 나 전 의원에 대해서도
“나경원 전 의원에게 김기현 대표도
덕담을 건네고 이런 게 저는 되게 희한하다”며
“그렇게 딱 한 5개월 전에 (친윤이)
두들겨서 내쫓을 때는 언제고,
너는 대표 선거에 출마해서도 안 돼,
이런 거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중진 역할론’이 부상하면서
당 안팎에서는 그 효험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중진 역할’보다 참신한 인물로
승부를 보는 것이 총선 승리에
더 효과적이라는 분석을 내놨는데요.
김 전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SBS 인터뷰에서
나 전 의원과 원 장관에 대해
“지나간 얼굴들”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참신성’ 떨어져..일각선 ‘차기 대선 경쟁 조기과열’?
그러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 전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나모, 원모는 흘러간 물일지 모른다”며
“그러나 흘러 가다보면
더 큰 물레방아를 만날 수도 있는데
썩은 물이 어찌 흘러간 물을 탓할 수 있나”라고
우회적으로 김 전 위원장을 비판했습니다.
이 같은 논쟁에 대해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당협위원장은
YTN에서 “김종인 전 위원장은
말 그대로 선거 전략가로서
공천 작업들을 많이 해 본 인물로서
당에 쓴소리를 한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수도권 위기론은 실재하고 있고
그것이 중진들이 잘 배치된다고 해서
한번에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나 전 의원과 원 장관이
‘중진 역할론’을 등에 업고
이번 총선에서 중심축 역할을 한다거나
총선 출마를 통해 원내에 진입한다면
총선 후 차기 대선을 겨냥한
잠룡들의 경쟁 구도가
조기에 과열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나 전 의원, 원 장관과 함께
총선 출마설이 끊이지 않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까지 총선을 통해
원내에 진입할 경우 22대 국회는
차기 잠룡들의 뜨거운 경쟁의 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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