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요 대비 유럽 각국 매입 폭주
호주 뉴캐슬산 1t 428.5달러
[e대한경제=최지희 기자] 국제 유연탄 가격이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면서 관련산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22일 국제유연탄시세 전문기관 GCI(Global Coal Index)에 따르면 호주 뉴캐슬항 고품질 유연탄(6000㎉/㎏ 기준)의 현물거래 가격은 지난 19일 431.4달러를 기록했다. 하루 앞선 지난 18일 428.5달러로 전고점(427.5달러)을 뚫은 데 이은 이틀 연속 최고가 행진이다. ▶관련기사 26면
이번 최고가 경신의 배경은 여름철 급증하는 전력수요를 대비해 각국에서 매집에 나선 결과로 분석된다. 유럽 주요국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산 LNG(액화천연가스) 공급이 중단되자, 이를 대체하기 위해 석탄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연탄 가격은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500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관련산업은 비상이다. 제품 원가에 유연탄 비중이 절반이 넘는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이대로라면 정상 생산이 불가능하다. 남은 재고도 한 달치에 불과해 정부 차원의 수급로가 확보되지 않으면 감산 체제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최지희기자 jh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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