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집에 왔다. 26일 수요일 아침에 간호원 분들을 위한 콜라찌 다즌을 사고 세분 선생님의 조그만 선물- 감사카드와 모자, 스킨 로션 그리고 생강젤리를 준비하고 예쁜 원피스를 입고는 막내와 병원을 갔다. 전날 새벽에 앞뒤의 잔디에 물을 한시간 반이상 주었는데 대추나무에 대추가 많이 열려서 무심코 대추 몇개를 따먹었다. 아차 금식인데 하면서 간호원분에게 이실직고했더니 새벽 3시에 먹은것인데 지금 아침 열한시가 넘었으니 괜찮다고 마취과 의사분이 허락하셔서 무사히 수술에 들어갔다. 목이 말라서 깨니 오후 6시쯤인데 딸이 얼음을 계속 입에 넣어 주었고 수술이 잘 끝났다고 했다. 밤 9시 넘어서 저녁으로 치킨 파스타와 샐러드를 딸과 맛있게 나누어 먹고는 병원에서 하루밤 혈압과 체온 그리고 수술 부위등을 모니터 해주었다. 드레인을 하는 도넛같은 플라스틱 통에 체액을 모아주는 것을 이주동안 하는데 관리하는 방법을 비디오로 배웠다. 아침 열시 반 넘어서 수레의자에 앉아서 해피 라이드를 했다. 간호원분이 쓰던 베게 5개도 챙겨주셔서 잘때 바치고 잘 수 있었다.
간호원한테 동료들과 같이 점심 사먹으라고 백불을 주고 싶었는데 규정상 안받는다고 해서 못줬다. 그런데 수레의자밀어주는 직원분이 코퍼스시에서 온지 일년되었다고 아기를 포함해 5명의 자녀가 있는데 남편이 작년에 돌아가셔서 엄마가 돌보아 주는데 수술보조사가 꿈이라고 내가 다녔던 에이치 초급대학에 입학한다고 해서 당연히 백불을 라이드 팁으로 주었다. 같이 아이들과 맛있는 저녁을 먹으라고 했다. 꿈은 꼭 이루어 진다고 마음 단단히 먹고 한번에 한가지씩 해나가면 옛이야기 하면서 지낸다고 했다. 서로 격려하며 허그하며 차에 짐을 싣고 왔다.
위스컨신주에서 수술하기전 검사를 위해 12일날 내려왔는데 오는날 김밥 스물 다섯줄을 싸고 사무실에 갔다. 사람들한데 김밥 한줄씩 먹으라고 브레이크룸 냉장고에 넣고 나도 비행기 갈아타야 해서 두줄 가져왔다. 내가 싸주는 한국식 김밥을 다들 좋아해 주었다. 수술 회복실 간호원들을 챙겨주지 못했는데 하느님께서 나한테 수레 라이드해주는 꿈이 수술 보조사라는 직원한테 백불을 몰빵해 주라고 느껴졌다. 원래 6월 21일에 예정되어 있던 수술이었는데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어서 본당 레지오 분들을 비롯한 모든 분들이 기도해주셔서 보험문제를 해결하고 잘 수술하게 되어서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역시 하느님은 위대하신 분이고 미물하나라도 그생명을 보살펴 주신다는 것을 아버지 하느님의 인간에 대한 한없는 사랑을 또한번 확인했다.
하느님, 저를 또한번 살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남은 인생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면서 살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