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차시장은 현재 일본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일본의 도요타는 97년 처음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이브리차 '프리우스' 생 산을 시작했다.
프리우스는 현재까지 19만대가 팔린 하이브리드차의 대명사. 미국시장에서는 프리우스를 구입하기 위해 5~6개월을 기다리는 사례도 많다.
기름값이 오르면서 하이브리드차를 사려는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조사기관인 JD파워사도 미국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2008년 50만 대, 2013년 87만5000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요타는 내년 이후 10종류의 하이브리드차를 개발해 2010년에는 전체 생산 차 종의 10%를 하이브리드차로 채운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도요타에 이어 99년부터 하이브리드차 '인사이트' 생산을 시작한 혼다도 이에 질세라 중형차 '어코드'에 적용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올 연말께 미국 시장에 내놓는다.
닛산도 중형 세단 알티마 하이브리드차 모델을 판매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는 연료 효율뿐만 아니라 성능도 기존차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혼다측에 따르면 인사이트는 ℓ당 35㎞를 달릴 수 있으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 00㎞까지 11초 만에 도달한다.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하이브리드시대에 성큼 다가섰다.
국내 하이브리드차 개발 선두는 현대ㆍ기아차다.
현대ㆍ기아차는 최근 도로주행용 하이브리드차 50대를 환경부에 납품했다.
현대ㆍ기아차는 90년대 초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뛰어들었다.
올해 클릭 하이브리드차를 선보이기까치 총 1000억원을 투입해 개발 작업을 진 행했다.
이번에 선보인 하이브리드 클릭은 ℓ당 18㎞를 달린다.
ℓ당 12.1㎞를 달리는 일반 가솔린 클릭에 비해 연료 효율이 50%나 높은 셈이 다. 최고 시속은 161㎞며 시속 60㎞에서 100㎞까지 7.9초가 걸린다.
현대ㆍ기아차는 내년 말 MC(베르나 후속) 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하고 2006년 말 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이브리드차를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ㆍ기아차는 하이브리드차 외에도 다양한 친환경 차량 개발을 추진하고 있 다. 99년 스포티지 전기자동차를 개발한 데 이어 2000년에는 싼타페 전기자동 차를 개발했다.
연료전지차는 2000년 스포티지에 이어 2001년 싼타페 연료전지차를 개발했다. 지난 4월에는 미국 정부에서 미래형 자동차 시범운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ㆍ기아차는 향후 5년 간 투싼과 스포티지 연료전지차를 미국 주요 도시에 서 시범 주행하게 된다.
최근에는 그리스 아테네올림픽에서 싼타페 전기자동차를 공식행사에 제공해 호 평받기도 했다.
<유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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