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이른아침...
9시에 출발한다고 공지를 올렸었던지라...7시에 눈이 떠진다.
머리를 감고 세수하다보니 산수님이 문을 열고 들어오신다.
08:40
역시 빈틈이 없으신 분이다.
아마도 이번 대구지깅에 많은걸 기대하고 오신것 같은데...
약간에 어깨가 무거워진다.
09:00
삼산팀 유성무님과 한훈태님이 들어오면서
샵안은 더이상 조용해지지 않는다.
배스대와 지깅대 그리고 임연수대까지 챙기다보니 시간과 부피가 늘어난다.
더두말고 들도말고 대형 아이스박스 두개만 채울량으로 스타랙스에
박스두개를 실코 첨으로 전동릴을 챙겨본다.
전동릴만 보면 놀리던 내가 요즘들어 왼팔에 기능저하로...혹시나해서
챙겨 쑤셔넣코 강화대교를 빠져나간다.
11:37
문막휴게소에들러 간단하게 라면과 우동으로 시장기를 달래고
다시 눈으로 사방이 하얀 영동고속도로를 달린다.
터널을 지나면 다시 하얀세상
그렇케 달리다 쉬다가를 반복하다보니 어느세 강릉톨게이트를 빠져
북평인터체인지에 낚시가좋아에들러 커피한잔을 얻어마시면서
조황정보를 얻어 도착한 장호항
13:37
숙소에 짐을 내리고 키를 받아 챙겨 다시 달려 내려간 임원항
혹시나 해서 학꽁치채비를 해왔지만 이런...얄미운 학꽁치가
영덕밑으로 내려갔단다.
태크라포트를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웜으로 몇번 긁다가 재미가 없었는지 유성모님이 미리 횟집에 들러
이것저것 맛난걸 미리 주문해놓코 기다린다고 전화가왔다.
임원항을 바라보며 몇년전 기억을 다시 되세김질하면서 들른 횟집
우선 송어구이가 주댕이를 반겨준다.
모천 회귀성어종이라 민물에서 태어나서 바다에 살다가 산란철이 되면
다시 태어난곳을 찾아온다는 신비로운 녀석들은 바다에서 잡혀서인지
민물과는 약간 다른 모습을 하고있었고...맛또한 전혀 흙냄새가 나지않코
담백한맛이 일품이다.
그뒤를 잇는 우럭과광어 입에 짝!짝! 붙는것이 자연산이
이래서 좋은가보다.
모두들 내일있을 전투에 건승을 위하여 건배를 하고
남는회로 회덮밥으로 배를 채우고 포만감으로 들른 동내스포츠겜장!
당구장!
이놈에 당구장 한번 들어가 치기까지 차로 20분이 소요된다.
평상시 같았으면 단란주점내기가 바로 들어갔을텐데...
전날 술을 너무마시면 다음날 낚시하는데 많은 지장이 있기에
내기는 다방커피 넉잔에 만족을 하였는데...역시나 문을 열고 들어오는
강원도대표 태백장사 여자씨름선수...얼른 당구치고 나와
숙소에서 잠시 이바구떨다가 손이 근질거려서 내려온 항구는 간간히
켜둔 가로등이 있어 낚시하기엔 안성마춤
21:40
혹시나 문어라도 볼량으로 눈을 크게 뜨고서 물밑을 쳐다보며
1/16지그해드에 야광글럽 2"를 천천히 폴링시키며 드래그하는데...
툭"툭"
음...놈들이 왔다.
아니...꺼꾸로 쟈들한테는 우리가 놈들일게 틀림이없다.
파르르 떨며 올라온 우럭새끼들 겨우 10cm를 넘어서는 놈들이라
방류를 할려고 했는데...아니다!
아까 임원항에서의 부진을 장호항에서 만회하는 모습에 증거를 숙소에
있는 세분께 증명을 해드려야 함으로...ㅋㅋ
녀석들을 모았다.
한마리...두마리...제법 던지는데로 물고 나오는 녀석들이 포인트다..
싶은데는 여지없이 톱가이드를 흔들어데는데...
점점 싸이즈가 좋아지더니만 한뼘이 넘는 녀석들까지...ㅎㅎ
하지만 방심을 하는 사이에 도둑고양이 부대들에 습격을 받아
어창에 전리품들이 그만 도둑을 맞았다.
낚시를 하면서 슬그머니 바구니를 쳐다보면 여지없이 낮은 포복으로
박박기던 도둑괭이녀석과 눈이 마주친다.
"야~이 개새꺄~!!"
(앗차 실수다...고양인데...ㅋㅋ)
23:50
추위도 달랠겸 굵은놈들 몇마리 추려서 숙소로 들어가니 아직 세분은
잠이안오는가 똘망똘망한 눈이 필자보다 우럭에 큰 관심을 부여한다.
과도로 살을 띠어내서 적당히 썰은 우럭회!
소주한꼬푸에 한점씩!
세병을 뚝딱 해치우고 303호로 가서 잠을 청할려고 했는데...월라레??
주인 논네가 열쇠를 가져가 버린게 아닌가...쩝
걍 한방에서 다같이 잘수밖에 없는 상황
비좁지는 않아 모두들 이불 뒤집어 쓰고 잠을 청하는데...
01:40
제일 먼져 김지신님이 새근새근 거리며 시동을 건다.
다음 한훈태님..."드륵~휴~ 드르륵~휴~"
얼추 박자가 잘 맞는다...
(음 더이상 골기전에 머릿속으로 행복했던 시간대로 레드썬!)
아...입질을 한다...랜딩성공!
두마리...세마리...줄줄이...66마리까지 낚앗는데...
갑자기..."왕~왕" 대면서 황소개구리가 나타났다!
그동안 잡아죽인 황씨가 너무 많은지라...녀석들에 나타남은 거의
앙갚음수준으로 머릿속을 뒤집어 놓는다.
점점 움음소리가 커지면서 바로 누었던것이 자꾸 몸을 뒤척이는데...
갑자기 "빠드르득~빠드드득~"
헉!가물치는 사라지고 눈이 저절로 확 뜨인다!
아! 올것이 왔구나...쫌더 일찍 잠에 들지 못한 자신을 원망하기엔
너무늦었다.
그차나도 김경배님에 이가는 소리가 좀 부담이 되어
방을 하나 더 잡은건데...
그방이 우럭 잡는동안에 잠겨버린게...이토록 깊은밤 나이트메어로
다가온단 말인가...우..우
02:40
황소개구리들에 반란으로 시작된 301호에 공포는 극에 달한다.
"드르륵~퓨!~" "크그그극..........푸~아" "
믿었던 산수님까정.."사각~사각"
마음을 굳게 먹고 리듬을 탄다...!!
훌륭한 현악 3중주를 자장가로 만들어야했다!
하지만 여지없이 콩나물 음표를 날려버리는 빠가가각~빠가각!
정확히 여덜번을 내리 가는데...아~으..으
벼게를 구부려 귀를 틀어막아보고...
귀를 접어서 귓구멍에 쑤셔밀어붙여서 잠을 청해보아도...휴~
몽유병 환자처럼 윗몸을 일으켜 앉아 있으려니...
유성무님이..."왜?? 도저히 안되겠냐??"
04:55
기상시간 한시간 남았다.
차라리 새수도하고 양치도하고...
밖에나가 우럭과 한시간 놀아주는걸 택했다.
어두운 바닷가를 혼자 거닐며 포인트를 물색하여보았다.
멀리 어부에 아낙인듯 땔감을 가져와 장작불을 만든다.
이읔코 항구로 들어오는 어선!
그물을 내려 그물속 고기를 띠어내는데...
이른 새벽 두내외와 연로한 노친내까지 새명에 고작 가자미 두마리...
낚시대를 들고 불을 쬐고있는 나 자신이 미안 스러워지는건 정작
가자미 두마리뿐만 아니라 고기수에 몇배나되는 쓰래기들...!!
너무 오래 불을 쬔게 아닌가 싶어 씁쓸하게 숙소로 돌아와 시계를 보니
06:15
기상!
나뿐만 아니라...한두명 잠을 못이룬것같다...ㅎㅎ
영기네에서 간단히 속을 달래고 연장 챙겨 선구호에 승선하는데
선장님이 싱싱한 성게를 잡아 까서 주는데...
그맛이 이른 아침에 장호항맛이 아닌가 싶을정도로
신선하고 깔끔하면서 영양가가 몸속에 축적되는 것 같은 느낌으로
뿌듯하게 출항신고하고
오랜만에 장호항을 빠져나오는 디젤앤진 소릴 들어본다.
멀리 두개에 등대가 사라지고 우람한 태백산맥이 눈으로 명암이
뚜렸하게 움장함을 들어내고있다.
아!3개월 만인가~?
하지만 꼭 1년처럼 느껴지는 시간들...
선구호와의 첫만남인 2002년겨울...
그때 같이 조우하던 분들...!!
마찬가지로 변함이 없는 바다
그래서 또오게 되고 다시 찾게 되는가 싶다.
08:00
해가 나는가 싶더니만 이내 구름속으로 숨어버린다.
80미터권을 더투는데 선장님에 대가 휜다.
엥?
마수를 선장님이 개시 하면서 대구와 상면을 하는데...
자리를 옮겨 110미터권!
9시에서 10시 사이에 첫 수를 올리는것과 동시에
동시다발적인 입질을 받기 시작하는데...
역시나 한훈태님에 대가 휘는것을 시작으로 유성무님대도 휘고...
선장님에 대도휘고...산수님에 대도 휘고...
김경배님에 롱저킹대까지...
순차적으로 대가휘는가 싶더니 필자에 죽마고우인 김지신님에 대는
요지부동 그 흔한 폐그물같은것도 안걸고 빈지그만 올라오기를 몇차례
친구에게 요령이나 노하우를 가르켜주고만 있을수는 없다.
갑판위에 내동댕이쳐진 대구들에 활기찬 모습을 카매라에 담아야하는데...
오늘은 동영상까지 맡아서...낚시는 포기해야만 했다.
후미에서는 연신 히트를 외치는데...
유성무님은 벌써 세마리째...
친구분인 한훈태님과 후미에서 연신 끌어올리는데...무슨 신들린것마냥
대구가 달려나온다.
중간에 자리를 잡은 산수님도 뒤질세라 대구다운 대구를 올리면서
경직되어있던 안면 근육이 쭈~악 펴진다.
김경배님이 한수를 더 추가하면서 필자에 대까지 들고서 쌍권총을 드리대던
김지신님에게 대를 받아 들자 녀석이 이미 물고 늘어진 느낌이난다.
"얌마 물고있자나?"
쌍권총 두대가 다물고있는걸 모르고 흔들고 있었으니...
아마도 첨 대구지깅이라 감이 늦은것같다.
주위를 주고 같이 감아 올리는데...
김지신님에 대구는 올라오다 떨어지고 만다.
녀석을 바늘에서 띠고 켐코더를 잡았다.
줄줄히 올라오는 대박에 현장을 생생하게 켐코더에 담으려고
전원을 켰는데...월렐레??
고장이다...우~~이씨!=3
아마도 꼬락서니가 대구가 겁나게 나올 모양이다...
후미에선 선장님과 유성무님이 돌아가며 연신히트를 치는데
캠코더는 포기하고 디카로만 찍어대는데도 바쁘다.
산수님에 보스와 텐류대가 부드럽게 휘어지며 계속해서 대구를 뽑아 올리고
모두들 이제는 충분하리많큼 잡았기에 랜딩하면서 여유가 생긴다.
정작 크거나 입술에 살짝 걸리지않았으면 무조껀 드러뽕!
여기저기서 "아~자!""앗~싸!"
감탄사인지 파이팅인지 잔치집 분위기가 무르익어간다.
산수님이 다섯마리째 랜딩하면서 약간 묵직한 손맛에
긴장이 되면서 서서히 릴링을 하는데...
해가 나면서 파워지그로 교채하면서 히트수가 증가한다.
힘겹게 올라온녀석은 70cm급
아무리 대구가 손맛이 없는 게임이긴하나 싸이즈가 커지면
긴장감도 커지게 마련이다.
부시리처럼 후련하고 파이팅적인 면은 떨어지나 랜딩을 마치고난
다음에 기분은 보람있다고나 할까?
산수님에 랜딩이 2~3초 먼져나온 관계로 세마리에 동시히트장면을 놓쳤다.
뒤에서 두마리가 올라오고 앞에서도 랜딩중이니...
시간상 약간에 차이는 있지만 다섯명 모두 히트다!
김경배님이 김지신님보다 먼져 랜딩을 마쳤고...
마지막으로 김지신님에게도 왕대구에 기쁨이 몸으로 전달되는순간
필자는 더 기뻣다.
한배를 탄 회원모두 대구를 끌어올리는데...
이보다 기쁜게 더 어디있겠는가?
이제 내가할일은 그들에 기쁜 순간들을 카매라에 담는일밖에 안남았다.
누구 하나하나를 코치해주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 잡아 올리는데
마치 조업나온 어부같아보인다.
산수님에 파워지그가 실한 대구녀석을 한마리 더 꼬득여 데리고 올라온후
잠깐 잠잠한 틈을타 선장님이 양파를 깐다.
(음...회먹을 시간이군...쩝)
양파를 다지고 매운고추를 어슷썰어 초장에 대구 두마리를 떠서 버무리니
겁나게큰 도마위로 침이 떨어진다.
겁나게 많이 썰은것 많큼 겁나게 집어 넣어야만 했다.
소주 한꼬푸에 회는 최소한 종이컵만하게...!!
절대로 많이 먹는다고 머라고 할사람이 없다.
모자는 개구리 왕눈이처럼 삐딱하게 돌려썻으나 회를 먹는 모습은 투투같은
유성모님에 먹성이 빛을 발한다.
고추장 흘린다고 절대 머라고 안하겠습니다...단지...제발...!!
회를 남기는 불상사가 일어나지않기많을...
하지만 이내 한사발에회는 갈매기밥이된다.
따뜻한 커피한잔 마시고 멀리 아른 거리는 바다 저멀리 장호항과
임원항을 바라본다.
꺼~엌=3
역시 선구호다!
4년전이나 지금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친절함과 몸에 베어있는 써비스!
거기다가 날로 늘어나는 포인트에 배대는 기술
12:20
밥을 먹고 힘이났는가 김지신조사 씩씩하게 70cm급 대구한마리 추가하면서
선장님이 선구호 홈피에 실을려고 셔터를 누른다.
멀리 화물선에 버스 여러대가 어디론가 실려가고...
이제는 히트소리도 외치지않코 걍 드러뽕이다.
유성무님에 드러뽕에 이어...
산수님과
한훈태님까지 갸프데는 시간도 아까운지 나머지 쿨러에
가득채워야 들어간다고 모두들 열심이다.
친구따라 강남온 김지신조사는 속이 않좋은지 회도 많이 못먹고 마지막으로
남에 고기 들고 찍는 사람마냥 포즈를 취한다.
오후에 식사를 마치고 전동릴을 셋팅하여놓았는데...
김경태님이 힘이 들었는지 전동릴을 사용해보겠다고한다.
몇분 안있어 지그를 내리기 부섭게 잡아당기고 스위치하나로 편하게
올라오는 대구맛에 또다른 즐거움이 있다.
14:10
다섯마리만 더채우면 두번째 쿨러도 만땅!
마지막으로 선상에 네명이섯다!
선장님이 포인트를 옮기고 배를 한바퀴 도는데...
네명모두 한마리씩만 올리면 게임끝!
먼저 유성무님이 한마리 올리고...
한훈태님이 그다음으로 올리는데...
배에 고니가 꽉 찬것이 이정도는 되어야 대구소릴 듣지않나싶다.
몇분안되어 산수님에 마지막 추가로 오늘에 대박게임이 끝이난다.
15:20
45분정도 달려 들어온 장호항
빨간등대와 하얀등대가 만선에 기쁨과 무사귀환을 축하해준다.
항구에내려 장비를 정검하고 전리품을 챙겨 기념사진을 찍고
영기식당에서 선장님이 쪄주신 대게와 대구지리로 속을 달래며
1박2일에 뻑적지근한 대박조행을 마치며 모든 기쁨을 함께한
회원분들께 감사하고 끝까지 물신양면으로 도움주신 유성무님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다음 출조때에도 대박조황이 쭈~욱 이어지길 기원하며...
올라오다가 산 로또들 다~~아 맞길...ㅋㅋ
문의사항 032-932-9616 HP:019-9141 9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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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역시~~~ 기대하던 대박... 역시발이님 조행기는 실감납니다...앞으로도 쭈욱~~~~~~
부러울 따름 ~~~~
이야 ~~멋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