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冷藏) 보관(保管)을 피해야 할 음식(飮食)]
음식의 맛을 결정하는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반드시 빠뜨릴 수 없는 하나가 바로 재료의 신선도일 겁니다. 이 점에서 냉장고는 우리에게 다가온 축복 같은 가전제품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냉장고와 함께 조리된 음식이나 식재료들은 보관 기간이 비약적으로 늘어나게 되었고, 신선한 재료로 만든 맛있는 음식을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즐길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그러나 몇몇 재료들은 냉장고에서 신선도와 풍미를 더 잃기 쉽다는 걸 알고 계시나요?
실제로 많은 분들이 냉장고를 청소하다가 넣어놓고 잊어버린 음식을 발견하시고는 하는데요, 뜻밖의 음식이 상해서 놀란 경험, 다들 한 번씩 있으시죠? 냉장고에 보관하면 안 될 음식에 대해서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시죠!
01. 토마토
토마토는 냉장 보관 시 맛과 향을 잃어버리는 대표 선수로 손꼽히는데요, 코넬대의 연구에 따르면 토마토는 섭씨 12도 이하에서 유전자의 작동은 물론, 맛을 내는 화합물 생성의 생성이 함께 멈추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하네요! 섭씨 3.8도에서 7일간 보관한 토마토가 향취를 완전히 잃어버린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해요!
그러므로 토마토는 냉장고 대신 상온에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특히 7~8월에 제철을 맞는 대표적인 여름 음식이다 보니, 냉장고의 유혹에 쉽사리 빠지기도 하지만, 아무리 날이 더워도 냉장고 대신 그릇에 담아 상온에 보관하는 것이 훨씬 좋겠죠?
02. 감자
영화 <마션>에서 화성에 고립된 마크 와트니 박사도 식량으로 애용하던 그 작물 감자. 그만큼 어디에서나 잘 자라서 기근이 올 때 대표적인 구황작물로 사용되고 있다죠!
그러나 감자가 싫어하는 공간이 딱 하나 있었으니, 그곳은 바로 냉장고였습니다! 감자를 차갑고 건조한 곳에 냉장 보관할 경우, 감자의 녹말 성분이 당분으로 바뀌게 되는데요,
이 때문에 감자는 원래 맛보다 이상하게 달아지고, 색도 많이 변한다고 해요! 감자를 보관할 땐 구멍이 뚫린 비닐봉지에 담아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보관 전에는 절대 씻지 말아야 한다는 점도 기억해 주시고요!
03. 양파
고대 이집트에서 사용되기 시작해, 이제는 가장 널리 사용되는 향신료 채소인 양파! 양파는 상태에 따라 보관법이 살짝 달라지는데요,
양파를 냉장 보관할 경우 수분 때문에 쉽게 물러지고 맛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껍질을 까지 않은 양파는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진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관법만 잘 지켜주면 1~2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다고 해요!
단 껍질을 깐 양파의 경우, 비닐랩으로 꼼꼼히 포장해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오래 보관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빨리 조리하는 것이 제일 좋다고 하네요!
04. 마늘
마늘을 오래 보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껍질을 까지 않은 채로 상온에 보관하는 것입니다. 마늘 또한 양파처럼 수분이 많기 때문에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고 해요!
통마늘의 경우, 가장 먼저 썩는 심지를 없앤 뒤 양파망처럼 통기성 좋은 곳에 보관하는 좋고, 까고 남은 마늘은 밀폐 용기에 설탕을 깔고, 그 위에 키친타올을 깐 뒤에 뚜껑을 덮어두면 수분이 생기지 않아 약 3주간 보관이 가능해진다고 하네요!
05. 빵
빵은 건조하고 차가운 냉장고에 보관하면 빠른 속도로 말라버리고 맙니다.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냉장 보관만은 절대 피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어떻게 보관해야 맛있는 빵을 즐길 수 있을까요?
빵 보관법은 보관 기간에 따라 조금 달라집니다. 일단 하루 이틀 내에 사용할 빵이라면 실온에 보관하는 것이 제일 낫고요. 그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면,
빵을 랩으로 싼 뒤에 밀폐 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합니다. 그리고 사용할 때마다 전자레인지 해동해주면 좋다고 하네요! 언뜻 맛이 이상해질 것 같지만, 갓 구운 것처럼 촉촉한 빵을 즐길 수 있다고 해요!
06. 커피
커피 또한 냉장고를 피해야 할 대표적인 식품입니다. 이는 커피의 맛을 떨어뜨리는 가장 중요한 이유인 산패와 관련이 있는데요, 사실 냉장고에 보관할 때 커피는 산패가 오히려 더디게 진행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냉장고에서 꺼낸 이후인데요, 냉장고에서 꺼낸 커피는 불과 수십 초 안에 산패가 급격히 진행된다고 해요! 이 때문에 냉장 보관한 커피는 고유의 향은 잃고 각종 잡내를 흡수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집에서 커피를 즐길 땐 2주 이내에 마실 양만 구입하고 커피의 3대 적이라고 불리는 산소, 습도, 햇빛을 피해 밀폐 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07. 꿀
꿀은 뚜껑만 제대로 닫아놓는다면 영원히 상온에서 보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수분함량이 낮은 반면 당분함량이 높아 거의 부패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해요!
그러나 상온에서는 멀쩡하던 꿀을 냉장고에 보관한다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꿀은 15도 이하에 보관하면 결정이 생기기 시작하는데요. 그래서 오히려 사용이 어려워집니다.
그러므로 꿀을 보관할 땐 밀봉 여부만 잘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특히 뚜껑을 여닫을 때 공기 중의 수분이 흡수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요. 꿀이 수분을 너무 많이 흡수하면 쉽게 발효되기 때문이라고 해요!
08. 무와 대파
무를 냉장 보관하면 바람이 들고 색상이 투명해지면서 시들시들해집니다. 대파와 무 역시 마찬가지. 이들은 냉장 보관 대신 신문지 또는 종이에 잘 싸서 통풍이 잘되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09. 바나나, 망고 등의 열대 과일
고온에서 채취한 열대 과일은 자라온 환경과 비슷한 온도에 두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열대 과일은 차가운 온도에서 급속히 익고 영양소가 금방 파괴되어버리죠!
10. 통수박
가장 의외의 식품은 시원하게 먹을수록 맛있는 수박. 많은 사람들이 수박을 사자마자 냉장고에 보관하지만 사실 실온에서 보관해야 가장 신선하게 먹을 수 있는 과일이 수박입니다. 습기가 높은 냉장고 속에 오래 보관한 수박은 빨리 썩고 말죠!
11. 오이
오이 역시 당연히 냉장고에 신선하게 보관해야 한다고 착각하기 쉽지만, 차가운 온도는 부패를 가속화해 물러지면서 오이에 곰팡이가 필뿐입니다. 바람이 잘 통하고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
12. 마요네즈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으면 쉽게 변질될 것 같은 느낌이 강하지만 사실 마요네즈는 9도 이하의 온도에서 보관했을 때 세균 번식이 왕성해집니다.
또한 낮은 온도에서 마요네즈의 주성분인 식초와 기름, 달걀노른자 등이 분리되어버리죠. 마요네즈는 보관 온도가 조금만 높아져도 쉽게 부패하기 때문에 열기가 닿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13. 아보카도
아보카도를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은 과일이 익는 것을 방해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대부분 사람은 잘 익은 아보카도를 먹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 과일은 상온에서 보관하도록 한다.
14. 초콜릿
초콜릿 역시 절대 냉장 보관을 하면 안 된다. 냉장고는 초콜릿이 아주 뜨거울 때나 필요하다. 초콜릿의 맛과 향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습기와 아주 뜨거운 열이 있는 환경에서 떨어뜨려 놓는 것이다.
15. 파인애플
파인애플을 냉장 보관하면 익는 것이 방해될 뿐만 아니라 그 맛도 잃게 된다. 이 과일이 낮은 온도에 노출되게 되면 파인애플을 익게 하는 효소가 파괴되어서 그 단맛을 잃게 된다.
16. 시리얼과 파스타
시리얼과 파스타는 시원하고 건조한 상온에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 냉장고처럼 낮은 온도에서 보관하게 되면, 그 풍미를 잃고 맛과 질감이 불쾌하게 변질할 것이다.
17. 캔 참치와 통조림 류
통조림 음식은 실온에 보관해 두었다가 언제든지 먹어도 안전하다. 간혹 통조림 음식 중 차갑게 먹으면 맛이 더 좋은 것들이 있긴 하지만 필수적으로 냉장 보관할 필요는 없다.
- 좋은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