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돼지 해가 이미 올랐다.
모이는 장소가 충장로 금남로 농섣동 화정동 중흥동 산수동 지산유원지 증심사
무등산 산자락이 아닌
첨단지구 월계동이다
벌써 우리들의 삶의 시간들의 그림자는
점점 더 길어만 가고 있는 것을
느끼게 하는 카톡이다
인천공항으로 수원 누님이 나간다
하니
난 그저 편안하게
반차를 내고서
일찍 유성을 떠났다.
소풍가는 초딩 때의 마음이었는지
간밤에 깊은 잠을 못 자서 그런지
버스에 오르자 마자
그냥 깊은 잠에 떨어졌다
눈을 떠 보니, 벌써 정읍을 지나고 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뜨니
터미날 진입을 위해 신호등에 멈춘다
광주다!
이런 저런 추억들이 많은 곳이다
뭣보다 이곳에서 20대의 시작과 끝을 보낸 곳이다
중흥동에서 시작하여, 농성동에서 마무리한
광주의 시간들이 순식간에
나의 머리에 가슴에 스쳐 지난다
첨단으로 가는 버스를 찾아 오르면서
광주의 새로운 모습을 기웃거리면서
약속된 장소에 오니
시간이 이르다 5시25분,
마침 옆에 서점이 있어서 그 서점에서
나의 관심사항인
"내가 만난 예수님, 결코 포기하지 말라" 라는
나의 신앙의 모토와 비슷한 서적을 찾다가
이내 몸이 찌부둥함을 느꼈다.
앗, 이건물이 오션스파 였던가!
시계를 보니 아직 약속시간까지 30분 정도 여유가 있어 보인다
급히 십자가 소품을 하나 사들고
나는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번호키를 들고서
거추장 스런 것들을 모두 제거하고서
라커룸에서 막 돌아서는데
엉! 익숙한 얼굴이 내 눈 앞에
있다!
역시 뭔가!
"칭구들 만날라면 목욕재계(沐浴齋戒)해야 것제!"
다감한 한자 선생의 말이 들려 온다!
이렇게 우리들은
통하는 데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서
저녁 식사를 하였다
그리고 나서
노래방에서 신나게 노래를 부르고
출출해진 배를 다시 채우기 위해
들어간 곳이
쇠고기 해장국 집이었는데
그곳은, 고교 동창이 운영하고 있었다
늦은 시간까지 떠들다가
숙소로 들어갔는데...
7명이 오랜 만에
그 옛날의 그 모습 그대로
모두들 자연인의 모습으로 되돌아가
있는 모습 그대로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고서
잠으로 자고
맥주를 마시고
추억의 깊은 포근함 속에
잠을 자고서
전주해장국으로 첨단을 떠나
난 남태차를 타고서
벌교로 왔다
12월 둘째주에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하자는 것으로
우리들의 5년만의 모임은 새로운 꿈을 심어 놓았다
이제 또 일상으로 돌아와
자리에 앉아
몇 자 적는다
시간을 기록한다
추억을 그려본다
꿈을 이루기 위해 칭구들의 건강을 기도한다
2019년 한 해는
우리 모두에게 의미 있는
즐겁고 평안한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한다.
^^
후기: 글 제목을 다시 읽어보니...그 내용과 일치가 안되네!
한알들의 시간여행은 30년 전이나 40년 전이나
20년 전이나 5년 전이나
별 다른 것은 없는 것 같은데...
첨단은 그냥 지명 이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