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털링포레스트 주립공원에서 이경식 회원(왼쪽)과 부인 이복님씨. |
1920년대 마지막으로 스털링 철광철도 회사가 문을 닫으며 방치되었던 땅을 뉴욕·뉴저지 트레일 컨퍼런스와 아팔래치안 마운틴 클럽이 주축이 되어 1988년 주립공원으로 조성했다.
행정적으로는 주 공원의 절반이상은 뉴욕주 오렌지 카운티에 소속되어 있다. 스털링 주립공원은 북과 동면은 아팔래치안 트레일이 경계를 이루고, 동면은 해리만 공원이 막혀있어 경계가 분명하다.
▶오르는 길=스털링 주립공원엔 12개의 트레일이 있으며, 전장은 약 70마일 정도다. 트레일 중 동북쪽 맨 가장자리에 독립적으로 자리하는 것이 와일드캣 미운틴과 인디언 힐이다. 전체적으로 그리 가파른 경사는 없다.
다만 트레일 와일드캣 마운틴을 오르는 초입 0.5마일에 고도 300피트를 오르는 경사가 있으며, 두 번째 인디언 힐을 오르는 초반부 훠나스 루프 트레일이 약 1마일에 걸쳐 고도 400피트를 오르는 약간의 경사도가 있다.
전체 구간은 산림이 잘 발달되어 있어 한 여름의 따가운 햇살을 피하며 삼림욕을 겸한 산행을 즐길 수 있을 만큼 숲이 우거졌다. 산세가 부드러워 소박한 시골 아줌마 같은 정감이 느껴지는 산이다.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등산객이 그리 많이 찾지 않아 트레일은 한적하여 상큼한 기분을 준다. 한적한 만큼 트레일 전반에 이끼가 깔려있어 양탄자를 밟는 듯 푹신하여 걷기가 편안하다.
트레일 전 구간에는 잘 자란 불루베리 나무가 널려있다. 7∼8월은 불루베리를 따서 먹으며 산행을 덤으로 즐길 수 있는 재미가 있다.
와일드캣 마운틴 정상에서 바라보는 스털링 숲의 전경은 도시생활에 찌든 마음을 정화하기에 충분하다. 정상 주변에 잘 자라난 소나무는 우리나라 산에서 흔히 느껴지는 토속의 정취가 느껴진다.
이렇게 2.5마일 걸으면 19번 도로를 만난다. 19번 도로를 횡단하면 트레일은 훠나스 루프 인디언 힐 트레일로 연결된다. 훠나스 루프 인디언 힐 트레일은 전망 포인트가 3곳이나 있어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는 쉼터가 된다.
독립전쟁 또는 남북전쟁 때 축성해 놓았는지, 낮은 돌담이 곳곳에 널려있다. 한 구간의 트레일 경우 이 돌담 사이를 양면에 두고 달려 나가는 것이 군대의 병사를 열병하는 착각을 갖게 한다. 트레일은 수령이 몇 백년은 족히 된 메이플 나무의 거목들이 많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대개 미 동북부의 산간은 토양이 비옥한 반면 땅속에 암반이 많아 나무들이 십여 년 자라면 뿌리가 나무 무게를 지탱하지 못해 쓰러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에서는 아름드리 거목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있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첫째 구간인 와일드캣 마운틴 트레일은 편도가 약 2.5마일이며, 표시는 흰색으로 되어있다. 두 번째 훠나스 루프와 인디언 힐 트레일은 19번 도로의 출발점을 기준으로 크게 한 바퀴 돌게 되어 있다. 트레일 시작은 약 0.5마일 거리에 빨간색의 훠나스 루프 트레일이고, 노란색 마크를 만나서 인디언 힐 트레일로 들어서게 된다.
약 1.5마일 가면 북쪽 상단에서 아팔래치안 트레일과 연결되는 파란색 트레일을 만난다. 파란색 트레일을 지나 노란색 마크를 따라 약 1마일 가면 19번 도로에서 와일드캣 마운틴 트레일과 연결 않고 트레일을 시작하는 또 다른 주차장을 만난다.
주차장 입구에서 왼쪽으로 돌면 노란색 인디언 힐 트레일은 계속 된다. 인디언 힐을 라운딩하는 훠나스 루프와 인디언 힐 트레일은 전체 둘레가 약 4.1마일, 와일드캣 마운틴과 인디언 힐을 ‘9’자 둥근 고리형태를 순환하면 약 9.1마일 산행코스가 된다.
▶가는 길= I-87 North Exit 15 - Rt.17 North - Rt.17A로 들어가는 진입로에서 Rt.17A를 가로질러 넘어가면 바로 왼쪽에 PARK & RIDE 파킹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