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GRAM Kyrie & Agnus Dei for Mixed chorus and pianoforte / Steve Dobrogosz (b. 1956)
Two Settings of Boatmen Songs 두 편의 뱃노래
ㆍ快樂的 聚會 - 日月潭 古謠 [Bar. 김 훈] arr. 呂 泉 生 쾌락적 취회
ㆍ거제도 뱃노래[Sop. 이지영, Bar. 정용택] arr. 이문승
Three Settings of A Cappella Motets
ㆍAve Maria Giuseppe Verdi (1813-1901)
ㆍVeni, veni Emmanuel arr. Zoltán Kodály (1882-1967)
ㆍO Nata Lux Morten Lauridsen (b. 1943)
Three Partsongs for Female Ensemble / Felix Bartholdy Mendelssohn (1809-1847) 가을을 재촉하는 여성합창
ㆍIch wollt', meine Lieb 나 원하네, 내 사랑을!
ㆍAbschiedslied der Zugvögel 철새들의 이별노래
ㆍHerbstlied 가을의 노래
합창으로 떠나는 영화음악 여행
ㆍMission Impossible - 영화 “미션 임파서블” 중에서 arr. Mark Williams
ㆍ사랑하면 할수록 - 영화 “클래식” 중에서 [solo 문순배] arr. 김준범
ㆍ태양의 눈 - 영화 “실미도” 중에서 arr. 김준범
PROGRAM NOTES
Kyrie e Agnus Dei 재즈음악으로 유명한 버클리대학과 유럽 스톡홀름에서 피아노와 재즈작곡을 공부한 미국 작곡가 스티브 도브로거츠의 이 작품은 변박자와 불규칙한 악센트로 이어지는 피아노 반주부위에 긍휼을 기다리는 인간의 간절함을 때로는 속삭이듯이, 때로는 절규하듯 부르짖고 있다.
두 편의 뱃노래 중국합창음악 쾌락적 취회(快樂的 聚會)는 중국 작곡가 呂 泉 生이 일월담 고요(日月潭 古謠)라는 민요의 선율을 합창으로 편곡한 흥겨운 뱃노래이다. 즐거움을 위해 모이고, 모였으니 물위에 배를 띄워 물결 따라 흔들리는 배의 리듬을 맞추어 춤을 추며 즐기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특히 배가 물결을 따라 항해하는 모습을 부드러운 여성성부에, 그리고 그 배안에 내재되어 있는 흥겨움은 경쾌한 리듬을 동반한 남성성부에 두어 조화와 대비를 이루어낸 작품이다.
거제도 뱃노래 현재, 서울신대 교수로서, 또한 한국교회음악협회 회장으로 왕성한 작곡활동을 하고 있는 작곡가 이문승님이 기존의 채보된 거제도 뱃노래를 혼성합창곡으로 편곡한 곡이다. 서서히 배가 떠나가는 시점에서부터 많은 물고기를 수확하여 어부 모두가 기쁨에 휩싸인 생생한 현장을 음악의 템포와 리듬의 변화를 통해 전해주는 친근한 음악이다.
세편의 무반주 모테트 Ave Maria [아베마리아] 19세기 중 후반 세계음악의 중심지였던 이탈리라의 대표적 작곡가 주제페 베르디가 남긴 합창곡들 중 ‘네 개의 종교음악, Quattro pezzi Sacri’라는 작품 중에 포함된 아베마리아는 중심이 되는 음계가 수수께끼와도 같은 신비한 구조로 조합되어 있고, 그 위에 각 성부의 독립적 선율들이 대위법적 조화를 이루는 작품으로서, 초기 르네상스시대의 음악을 떠올리게 하는 작곡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속에 만들어내는 성스러움이 아름답다. 정열적인 수많은 오페라와 레퀴엠으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베르디의 무반주 합창음악은 그의 음악의 다른 면모를 맛보기에 충분하다.
Veni, veni Emmanuel [어서 오소서 임마누엘] 민족주의의 바탕위에, 특히 어린 세대들을 향한 음악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 헝가리 작곡가 졸탄 코다이가 18세기 프랑스 전례음악에서 비롯된 멜로디에 2성부를 첨가하여 편곡한 곡으로서 교회력으로는 대강절 절기음악이다. 중세시대의 그레고리안 성가의 모습을 하고 있는 중심선율이 반복적으로 나타나 성부와 성부 사이를 오가는 동안, 나머지 두 성부들은 때로는 독립적으로, 때로는 중심선율에 예속되어 움직이며 코다이 특유의 화성어법으로 전개시켰다.
O Nata Lux [오! 탄생하신 빛이시여!] 현존하는 미국 작곡자 몰턴 로리쯘은 자신의 작품으로 마치 ‘르네상스로 돌아가자’라고 외치는 듯, 섬세하고 감성적 색채가 분명한 다수의 무반주 라틴 모테트 합창곡들로 우리에게 합창음악의 꽃이라 불리는 르네상스시대에 대한 향수를 전해준다. 근대적 화성의 호모포닉한 울림위에 대위법적 독립선율과 그것의 유사모방 기법 등의 지극히 절제된 도입은 분명, 옛것과 새것의 교묘한 혼합으로 이끌어낸 극대화된 인성의 아름다움이라 할 수 있다.
세편의 여성 세속합창음악 19세기에 들어서면서 유럽은 산업혁명으로 사회구조에 변화가 시작되었고, 주 산업이 농업이나 가내수공업에서 대규모 2차 산업으로 변모하면서 직장을 중심으로 집단으로 모여 살아가는 도시형태가 대두되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난 직장에서의 공동여가시간 활용에 대한 욕구가 생겨나고, 그들이 함께 노래할 수 있는 창작곡들이 작곡가들에 의해서 만들어지기에 이르렀었다. 이런 음악을 소위 partsong이라 일컫기도 했는데, 오늘 연주하는 멘델스존의 합창곡들은 정확히 이 개념에 맞는 것은 아니며, 본래는 독창자들의 중창형식으로 작곡된 작품들을 후세에 보다 큰 규모의 앙상블로도 연주하곤 했다. Ich wollt', meine Lieb." [나는 원했네, 나의 사랑] 나는 원했네, 내 모든 사랑을 하나의 단어 속에 쏟아 넣을 수 있기를, 나를 현혹시키다 즐겁게 사라지는 바람에게 줄 수 있기를, 바람은 그대에게 가져오네, 사랑으로 충만한 ‘연인’ 이란 단어를, 그대는 순간순간마다 모든 곳에서 연인이라 불리네. 그리고 그대는 그대의 눈을 밤에게 빼앗겨 잠을 못 이루는 구나, 나의 모습이 그대의 꿈속까지 찾아갈 수 있다면...
Abschiedslied der Zugvogel [철새들의 이별노래] 얼마나 아름다웠었던 숲과 들판이었나! 오늘의 너무나 슬픈 모습의이 세상! 화려했던 여름은 지나갔고, 기쁨 뒤에 고통이 찾아왔네. 우리는 불행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어, 그저 푸른 잎들의 지붕아래 있었지 햇빛아래 기쁘게 즐기며, 세상 속으로 들어가 노래하곤 하였었네. 우리 가엾은 작은 새들은 매우 슬퍼하였네. 더 이상 고향은 없는 거야... 이제 여기서 날아가야만 하는구나, 머나먼 낯선 땅으로...!
Herbslied [가을노래] 아, 어찌 춤과 노래는 이렇게도 순식간에 사라지고, 봄은 겨울로 변하는가! 아, 어찌 모든 기쁨은 이렇게도 한순간에 비탄에 젖은 침묵으로 변하는가! 마지막 노래도 이내 사라져 버리고, 마지막 가수마저 곧 떠나 버렸네! 마지막 잎새도 이젠 떨어지는구나! 만물은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네! 아, 어찌 춤과 노래는 이렇게도 순식간에 사라지고, 기쁨은 고통스런 한숨으로 변한단 말인가! 그대들의 꿈과 사랑의 상념들은 어디에? 마치 봄처럼 달콤하고 빠르게 사라져 버렸는가? 한가지, 결코 요동치 않을 단 한 가지: 그것은 사라지지 않을 그리움이어라. 아, 어찌 이리도 빨리!
PROGRAM NOTES / 김인재
□ 예매처 연삼로 - 야마하 제주대리점(755-0237), 문예회관 - 노랑굴(726-5240) 중앙로 - 서독안경(758-8900), 동문로 - 김약국(722-3033) 일도지구 - 안경박사(726-6609), 시청 - 뮤직박스(721-6333) 신제주 - 음악사랑(744-4343) |
첫댓글 금번 공연부터 유료입니다. 관람을 원하신 분께는 초대권을 드리겠습니다. 2매 준비되어있답니다.. 연락주세요~~~ 011-690-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