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우리 미술계에서 독보적인 존재다. 정규 미술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그는 영화 간판, 초상화를 그리다 40대가 되어서야 순수미술로 전환했다. 1975년과 1976년 연이어 국전인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 입상하고, 1977년과 1978년 동아미술제 동아미술상, 중앙미술대전 특선을 수상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그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러시아·중국·프랑스 미술관에서 전시하며 그의 그림이 한국인뿐 아니라 인류의 보편정서에 다가간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2000년부터 춘천에서 혼자 칩거하면서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작가는 행복해 보였다. 자신의 작품을 하기까지 그는 긴 길을 돌아와야 했다. 1935년 강원도 춘천의 전형적인 농촌마을인 유포리에서 태어난 그는 어려서부터 그림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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