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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과 육아
출산과 육아에 따른 의례는 성장 과정에 따라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탄생예정 축하의식
신이나 부처의 가호에 의해 임신했다는 설은 고대 여러 가지 전설, 신화, 설화 등으로 전해진다.
● 임신 기원
· 영험이 뚜렷이 나타난 신이나 부처에게 기원하는 형태로
서일본의「코야스 칸노오(子安觀音)」, 동일본의 「코야스사마」등이 있다.
· 영력이 있다고 알려진 온천에서 목욕을 한다든가, 영험이 있다는 나무나 장소에서 임신을 기원하기도 한다. |
주술적인 방법으로 다른 산실의 볏짚을 얻어와 깔고 잔다든가, 출산한 집의 산밥을 먹는 등의 풍습이 있다. 정월에 아이들이 이와이보(祝い棒:축하봉)나게즈리카케(削り掛け:재난털이) 라 불리는 영력 있는 지팡이를 가지고 신혼가정을 방문, 임신을 재촉하는 주문을 외면서 신부의 볼기를 때린다는 풍습이 행해지고 있다.
● 복대 축하
복대 축하는 이미 헤이안 시대의 기록에도 잘 나타나 있다. 예정축하 의식의 핵심은 안산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서 임산부에게 복대를 두르게 하는 복대축하라 말할 수 있다.
복대를 감는 것은 5개월째에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에도 시대 이후에는 이누노히(戊の日: 개의 날)에 맞추어 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었다. 이는 개가 새끼를 많이 낳고 출산이 수월하며
새끼가 아무탈 없이 건강하게 잘 자란다는 연유에서 널리 행해졌다고 한다. 드문 예이기는 하나 후쿠시마현(福島縣)의 어느 마을에서는 곰이
출산을 가볍게 한다고 하여, 복대 속에 말린 곰의 창자를 5cm정도 끊어서 함께 감는다고 한다.
복대축하를 행할 때는 보통 친정어머니가 청주, 쌀, 팥, 가다랭이 등을 손수 지참하고 친척이나 이웃을 두루 찾아다니면서 인사를 나누고, 개의 날을 선택하여 양가부모, 친척, 나코우도 등을 초대하여 잔치를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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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에는 부모가 결정하는 것이 보통이다. 나코우도는 친척과 같이 가까운 사이일 경우에는 초대를 하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임신보고 정도로 끝내도 무방하다. 지금도 목면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최근에는 간단히 맬 수 있는 복대타입이나 거들타입, 임산부용 코르셋 등 여러 가지 간단한 것들이 시판되고 있다.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임산부가 원하는 물품, 출산준비에 도움을 준다는 뜻에서 현금을 동봉하는 경우도 있다.
복대축하를 기점으로 하여 임산부에 대한 일상적 행위에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르면서 임산부에게는 새로운 생활이 시작된다. 예를 들면, 1) 장례식에 참가하거나 화재현장 구경을 해서는 안 된다. 2) 임산부가 토끼고기를 먹거나 부뚜막을 고치거나 하면 안 된다. 3) 아이바라미(相ばらみ)라 하여 중첩잉태 등이 금기사항이다.
탄생의식
● 산실
출산에 앞서 출산을 하게 되는 산실이 마련되고, 산(産)을 수호하는 산신(山神)을 맞이하여 특정한 출산법에 따라 출산이 행해진다. 산실에는 두 가지 형태가 있는데 주거의 일부를 산실로 쓰는 경우와 주거와는 별도로 독립된 출산전용의 방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풍속이 있게 된 근본적인 이유로, 1) 신생아에 대한 출생의식의 장으로서 독립된 임시로 만든 집이 필요했다. 2) 출산을 더러운 것으로 여겨 임산부를 마을 공동으로 격리시켜서 더러워지지 않도록 하려는 의도에서 필요했다고 보는 설이 있다.
일찍이 의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에는 출산으로 인해 산모가 생명을 잃는 일도, 아이가 명을 다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리하여 이러한 세대에는 태어날 아이가 함께 미지의 세계로부터 무언가가 따라온다고 생각하여 남편은 물론 온 집안식구가 잘 지키지 않으면 죽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산모가 회복되고 아이의 생명이 안정되기까지는 행동을 자제하고 생활장소도 다른 곳으로 옮겼던 것이다. 이것이「우부야(産室:산실)」등 출산을 위한 특별한 장소를 마련하는 등 습관이 되고 이것이 정착했던 것이다. 이는 산모, 태아 모두아무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배려이기도 했다.
건강하게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친부모만으로는 부족하며 따라서 토리아게오야(取り上げ親)등 여러 임시부모를 정해 그들의 힘을 빌려 아이의 혼의 안정을 꾀하였다.
● 출산방법
안산을 기원하는 술로서 남편의 훈도시를 아내에게 입힌다든다, 남편이 맷돌이나 괭이를 메고 집 주위를 돌면 안산한다고 믿는, 즉 출산에 남편이 관여하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출산에 남편이 관여하지 않으며 위와 같은 경우는 특수한 경우이다.
쿠마모토현(態本縣) 쿠리시마(栗島)신사에서는 임산부에게는 상당히 무리가 되지만 돌로 나즈막히 만든 도리이(島居)밑을 빠져나가 안산을 기원하는 일도 있다.
한편, 산파는 옛날로 거슬러 올라갈수록 단순히 분만만을 돕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종교적 성격을 띄며 산신에게 재를 올리고 태어난 아이에게 영혼을 부여하며 작명, 출생아의 여러 가지 이상상태에 관해서도 쾌유를 비는 주술적인 의식을 행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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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밥
출산 직후 바로 지어 산신에게 드리는 밥이다. 이 때 작은 돌을 곁들이는 경우도 있다. 여자아이일 경우 보조개가 생기도록 하는 바람에게 밥을 움푹 파는 일도 있다. 산신께 드린 밥을 여러 사람들과 함께 먹음으로써 출생아의 영혼과 육체의 안정을 얻을 수 있다고 믿었으며, 이는 출생을 축하하는 최초의 의식이라고 할 수 있겠다. ● 탯줄 출산 직후 가장 먼저 처리하는 탯줄은 이전에는 자를 때 칼 등 쇠붙이를 사용하지 않고 대나무나 갈대 잎을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잘라낸 탯줄은 건조시켜 보존해서 본인이 급작스러운 병에 걸렸을 때 이를 삶아 먹으면 생명을 건질 수 있다던가, 또는 어머니가 사망했을 때 관 속에 넣어 두면 저승에서의 출산보고의 증명이 된다고 하는 지방도 있다. 호적이 완비되지 않았던 시대에는 탯줄이 출생증명으로서 사용되었다. |
● 포의
소위 출생아의 산후처리방법에 대한 의식인데 특정장소에 묻는 경우가 많다. 묻을 때에는 출생아의 부친이 묻는 역을 담당하게 되는데, 다 묻은 후에는 다른 사람에 앞서 밟아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 오시치야(お七夜)
작명과 출산을 위로하는 인사이다. 신생아에게 새 세상에서의 안정을 위하여 출생 후 3일째에 신생아의 무사성장을 비는 의식(가미카사네:髮重ね), 7일째에 작명, 출산위로, 출생축하잔치 등이 이어진다.
작명은 외할아버지, 나코우도 또는 사회적으로 지위가 있는
사람에게 부탁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오늘날에는 부모가 존경하는 분이나 부모들이 짓는 경우가 많다.
지방에 따라서는 생후 7일까지 이름이 지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우레나 지진이 있게되면, 신생아가 벙어리나 귀머거리가 된다 하여 일시적인 가명을 붙이기도 하였다. 옛날에는 좋은 의미를 지닌 글자를 선택하여 지었는데 요즈음은 음감이 좋은 이름을 선호하는 경향이다. 이름에 사용하는 한자는 법률적으로 제한(상용한자 1945자, 인명용한자, 가나)되어 있기 때문에 범위 밖의 한자를 쓰게 되면 출생신고를 해도 호적계에서 받아주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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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치야에는 출생한 아이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써서 카미다나
아래나 도코나마에 붙여 축하한다. 1) 명명서(命名書)중앙에 이름을, 그 좌측에 생년월일을 쓴다. 2) 떡 위에 노시를 놓고 이를 도코노마에
장식한다.
3) 명명서도 산보 위에 올려놓는다. 4) 명명서를 받는다. 5) 명명서를 받은 후 서열에 따라 이름을 본다.
현재는 이 양식이 많다. 아이의 부친이 써서 카미다나에 붙인다.「천학만귀(千鶴萬龜)」는 아이의 장수를 기원하는 말인데 학은 하늘의 은혜로움을, 귀는 땅의 은혜로움을 가리킨다고 한다.
명명서는 출산 후 3주정도 지난 뒤에 거두어 들여 탯줄과 함께 보관한다. 이날의 축하선물로는 신생아용보다는 3개월 이후에 필요한 것이 무난하다. 속옷, 잠옷, 기저귀커버, 턱받이, 대여기저귀 이용권, 유아목욕 렌탈권, 유아체조 등의 비디오 등이 있고 색다른 것으로 아이명의로 된 통장이나 묘목 등을 선물하기도 한다. 외가에서는 출산시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준다는 의미에서 침대, 옷장, 정리서랍장, 유모차 혹은 현금을 보내는 예가 많다.
● 오미야마이리
오미야마이리는 남자아이는 생후 31일째, 여자아이는 32일째에 행하는 신생아의 첫 신사참배이다.
어떤 지역에서 아이가 태어나면 신사에서는 그 아이를 그 지역의 신의 아이라 생각하여 우지코(氏子)로 간주한다. 이 새로운 우지코가 처음으로 우지가미에 인사한다는 의미에서 참배하는 행사를 말한다. 이는 신생아가 사회(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인정되는 의식이다. 신사에 도착하면 신전에서 방울을 울리고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기원한다. 신전에서 일부러 아이를 꼬집어 울리기도 하는데 이는 조상신에게 자손입회한다는 성격적 의미를 갖는다.
이날 간누시(神主)가 노리토(祝詞)를 읽고 액막이를 해준다. 또는 조상신의 자손입회표를 건네주는 지방도 있다. 신사 참배하러 갈 때 아이를 안고 가는 사람은 친할머니이고, 축하복은 외가에서 보내온다. 축하복은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것이 아니므로 리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 우치이와이(內祝)
옛날에는 오미야마이리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친척집에 들려 답례인사를 했다고 한다. 출산축하에 대한 답례로서 세키한(赤飯)이나 홍백색의 떡을 나누어 주었는데, 지금은 백화점 등에서 구입한 홍백색의 각설탕이나 아이이름이 새겨진 보자기 등을 보낸다. 이 때 물품 위에 씌우는 종이에는 「우치이와이」라 쓰고 아이이름으로 해서 보낸다.
본래는 친지나 평소 은혜를 입은 분들에게 기쁨을 나누어 갖는다는 의미로 축하인사와는 관계없이 보내는 것이었는데, 최근에는 출산축하를 해 준 사람에게 답례로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받은 물품의 반액 정도의 금액으로 답례를 하는데 전원 같은 것으로 통일하는 경우도 있다.
▶ 이누하리코(犬張子)
방문을 받은 집에서는 오미야마이리의 축하로 이누하리코를 보냈다고 한다. 자고 있는 아이 곁에 이를 두어 아이대신 병이나 재난을 짊어지게 한다는 것이었는데, 오늘날은 아이가 있는 집의 장식물이 되어버렸다. 이누하리코란 개가 서 있는 모양을 한 장난감으로 예로부터 개는 액막이로 여겼다.
신사에 모시는 신 가운데에 조상신으로의 우지가미와
지역신인 우부스나가미(産土神)가 있는데 이 두 신이 한 신사에 모셔지는 일도 적지 않다. 우지가미란 일본인에게 매우 친숙한 신앙으로
집안의 선조 또는 혈통집단에서의 수호신이다. 또 살고 있는 지역, 토지의 신으로 우부스나가미가 있다. 모두 혈연, 지연을 상징하는
일본인의 대표적인 신앙이다.
우지가미신앙의 큰 특징은 동족의식이다. 이 동족의식은 아주 장하다. 예를 들면 후지와라(藤原)라는 성씨를 가진 사람들은 지금도 후지와라동족회라는 조직을 만들어 몇 십만이 되는 사람들을 전부 후지와라 씨의 우지가미였던 가스가(春日)신사로 결합시키는 것이다. |
이러한 사람들이 다시 집으로 돌아가면 이번에는 그 지역신인 우부스나가미를 가려 하치만(八幡)신사의 우지코가 되기도 하고, 도쿄의 경우 간다묘진(神田明神)의 우지코가 되기도 한다.
성장과정의식
● 오구이조메(お食い初め)
생후 100일째에 신생아에게 처음으로 음식을 입에 넣는 의식으로 하가타메(齒固め)라고도 한다. 또한 일부 지방에서는 모모카(百日)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요즈음은 생략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이 날은 연로하신 웃어른께 부탁드려 야시나이오야(養親:양부모)의 역할을 해 받는 것이 정식이다.
▶ 준비절차
정식으로는 칠기상에 칠기그릇, 초벌구이의 식기, 버드나무로 만든 젓가락이 사용된다.
차리는 음식은 팥밥, 맑은 장국, 도미, 우메보시(梅干し)등이다. 지방에 따라서는 상 위 에 작은 돌을 세 개 올려놓는다. 이는 아이의 치아를 튼튼하게 한다는 주술적인 것으로 상에 올렸던 돌은 아이의 이름을 써서 우지가미의 경내에 둔다고 한다.
음식상 외에 또 하나의 상을 마련하여 홍백색의 떡을 5개 올려놓는다. 야시나이오야는 아이를 안고 젓가락으로 음식을 접어 아이에게 먹이는 시늉을 한다. 의식이 끝난 후에 마음이나 과즙을 먹이는 일도 있다.
요즈음은 백화점에서 약식의 오구이조메용 식기도 팔고 있으며 야시나이오야의 역할도 아이의 부친이 하는 경우도 많다.
▶ 의미
이러한 의식을 치르는 것은, 1) 아이가 일생을 살아가면서 식생활의 곤란을 겪지 않게 하기 위해, 2) 치아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 3) 씩씩하고 원기왕성하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4) 아이가 정식으로 식탁에 모여 가족, 친족의 일원으로 동참하게 한다는 의미에서라고 한다.
● 히나마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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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일 여자아이를 위한 셋쿠(節句)이다. 정확하게는
모모노셋쿠라 한다.
히나는 원래 사람형태를 하고 있는 것으로 영력이 있는 것이다. ▶ 기원 그 기원을 보면 고대 중국에서 3월에 막 태어난 3명의 여자아이가 3일 후에 죽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술을 준비하고 강으로 떠내려보내 수장(水葬)했다는 고사에서 시작된다. 이것이 3월 3일의 물의 축제로 사람들은 물가로 나와 몸에 붙은 병이나 재앙을 없애는 행사를 가졌다. |
이것이 일본에 전래되었는데 고대 일본에서는 사람들의 병이나 재난을 일단 히토가타(人型:인형)에 옮기고 나서 그것을 흐르는 물에 떠내려보냈었다. 이를 히나나가시(ひな流し)라 하는데, 이러한 풍습은 각지에 전해지고 있다. 아와시마(淡島)신사에서는 3월 3일 전국에서 봉납된 인형을 배에 실어 바다로 떠내려보낸다.
▶ 의미
히나인형을 장식하는 것은 신상에 좋지 않은 재난을 피하고 여자아이가 예쁘게 성장, 장차 좋은 인연을 만나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바람에서이다. 마냥 장식해 두면 좋지 않다고 하여 3월 3일이 지나면 바로 치우는 것이 관습으로 되어 있다.
히나인형을 장식하게 된 것은 에도시대 중엽 교토에서 시작되었다. 이는 궁정생활의 모방이라 할 수 있으며 서민들의 화려한 귀족생활에 대한 동경, 지향을 엿볼 수 있다.
▶ 장식방법
히나단상을 조립하고 주홍색 양탄자를 깐다.
최고 윗단에 남녀 한 쌍의 다이리비나(內裏びな)를 놓고 좌우에 작은 등롱을, 뒤쪽에는 병풍을 친다. 중앙에는 시로자게(白酒)를 준비한다.
둘째단에 「산닌간조(三人官女)」를 나열한다.
셋째단에 「고닌바야시(五人?)」를 장식한다.
넷째단에 왼쪽으로 우다이진(右大臣), 오른쪽으로 사다이진(左大臣), 공물인 히시모치(ひしもち) , 미니식기류, 옷괘 등 세간살이를 장식한다.
다섯째단에 「산닌조고(三人上戶)」, 벚나무, 홍귤나무 등을 장식하는데 제대로 하면 15명이다.
▶ 보내는 방법
음식을 장만하여 조부모, 친척, 친구들을 초대해서 파티를 한다. 이 때 장만하는 음식으로는 대합을 넣은 맑은 장국, 생선초밥, 시로자케, 히시모치, 히시아라레 등이다.
● 코이노보리(こいのぼり) / 단오
현재는 어린이날로 되어 있는데 3월 3일은 여자아이의
축제, 5월 5일은 단오 즉, 남자아이들의 명절이다. 이날은 5월 인형이라는 것과 천이나 종이로 만든 잉어(코이노보리)를 마당에 내걸고
창포를 태운 물로 목욕을 한다. 창포목욕은 에도시대의 대중목욕탕에서 시작한 것으로, 창포향기가 나쁜 병을 물리친다고 전해져 오고 있다.
창포(菖蒲)라는 한자를 일본말로 읽으면 '쇼오부' 인데, 무를 숭상한다는 崇尙도 '쇼오부' 로 발음한다. 그래서 사내아이들이 튼튼하고
씩씩하게 자라나길 바라는 말음에서 이 날이 남자아이들의 축일이 되어버렸다. 또 이날 장식하는 잉어깃발은 잉어가 폭포를 거슬러 올라가듯이
잉어의 힘을 얻어서 건강하게 자라서 입신출세하기를 기원하는 서민들의 풍습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해진다.
▶ 기원 중국고사에 기인되며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설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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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楚)의 충신이었던 굴원이 왕명에 따라 유배되어 가던 중, 초가 진에 멸망되자 순국의 의미로 벽라(泊羅)에서 투신자살했다고 한다. 이 충군 애국정신이 중국사람들에게 숭상되어 그의 기일인 5월 5일에 애도회를 갖게 되었다는 설이다.
또 하나는 고대 중국에서는 5월은 나쁜 달이라고 하여
단오에는 병이나 재앙을 피하기 위해 기도하고 여러 행사를 하였다. 이날 사람들은 집 입구에 종규(鐘?)그림을 붙여 놓고는 병이나 재난이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고 했다는 설이다.
일본에서는 헤이안시대 이후 중국풍습에 따라 단오행사를 하였으며, 무사계급 사회에서도 여러 행사를 하게 되어 후에는 남자아이를 위한 셋쿠로 바뀌었다. 단오날은 옛날에는 재앙을 피하기 위해 창포등의 약초와 짐승을 잡았다. 창포는 쇼우부와 통한다고 하여 무로마치시대에는 종이로 만든 투구에 창포꽃을 장식하였으며 에도시대에 들어와서는 무사인형과 코이노보리가 나타난다.
▶ 장식방법
옥외에는 코이노보리를 세운다.
실내 단상에는
첫째단에는 갑옷과 투구를 중심으로 좌우에 활, 창, 왜장도 뒤에는 병풍이나 칸막이를 세 운다.
둘째단에는 전투모와 지휘할 때 쓰는 부채, 그 좌우로는 코이노보리와 후키나가시를 장 식한다.
셋째단에는 좌우에 모닥불을 놓고 창포술, 치마키, 카시와모치등을 차려 놓는다.
그 외 귀신, 마(魔)를 없앤다는 종규인형등을 장식한다.
5월 인형의 경우, 히나인형과는 달리 많이 장식하지 않는다. 차남, 삼남에의 선물로는 긴타로(金太郞), 모모타로(桃太郞)인형을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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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어(고이)는 벽라에 투신자살한 굴원의 사체를 여동생에게
보냈다는 고사에서 따왔다는 점과, 한편 힘차게 폭포를 타고 올라간 잉어가 용이 된다는 미신에서 남자아이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하였다. 즉
잉어는 사내다움을 상징하고 있어, 인생의 험한 파도를 이겨내어 대성해 줄 것을 기원하면서 코이노보리를 세우게 되었다고 한다.
● 첫돌 요즈음은 생일을 매년 축하해 주는데 이는 2차대전 이후 미국의 풍습을 받아들인 것이다. 원래는 생일을 축하한다는 것은 생후 만 1년 때뿐이었다. 그 이후는 정월을 맞이하면 일률적으로 똑같이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
옛날에는 유아의 사망률이 매우 놓았기 때문에 무사히 1년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을 특별히 축하했으며 양가의 조부모, 친척, 나코우도, 친지등 많은 사람들을 초대하여 성대한 축하연을 가졌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가까이 살고 있는 조부모, 형제 등을 초대, 생일잔치를 하는 것이 정착화 되고 있다.
축하를 하러 왔던 사람이나 선물을 보내준 사람에게는 감사의 마음을 글로 대신해서 보낸다. 이 때 기념사진을 동봉한다. 전혀 예기치 않았던 이웃에게 선물을 받았을 경우에는 빠른 시일 내에 답례로서 팥밥을 가지고 찾아가는 것이 예의라 한다. 무카와리츠키라 하여 신생아의 장래를 점치고 축하하는 행사가 있는데 지방에 따라 다르다.
● 시치고산(七·五·三)
매년 11월 15일 되면 신사마다 축하의상을 입은 아이들로 북적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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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아이가 세 살, 다섯 살 , 여자아이가 세 살, 일곱 살이 되는 해에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란데에 대한 감사와 앞날의 행복을 기원하는 행사를 치른다. 이는 그 해 3살, 5살이 되는 남자아이, 3살, 7살이 되는 여자아이가 부모를 따라 신사 참배하는 것이다. 이날 남자아이에게는 하카마, 여자아이에게는 후리소데를 입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기원이 된 것은 세 살 먹은 남녀아이들에게 백발이 될 때까지 살라고 하는 의미에서 흰 가발을 씌우는 '카미오키' 의식과 다섯 살 사내아이에게 처음으로 하카마(일본 옷의 겉에 입는 주름 잡힌 바지)를 입히는 '하카마키' 또 일곱 살 먹은 딸아이가 허리에 두르고 있던 돌띠에서 처음으로 오비라는 허리띠를 '오비나오시'의 의식 등이다. 이 행사가 11월 15일에 행하게 된 것은 에도시대 제5대 장군 도쿠가와 츠나요시의 아들인 도쿠마츠의 탄생 축하 행사가 이날 거행되었기 때문이라는 설이 유력하며 메이지 시대 이후에 원래 무가의 풍습이던 것이 토쿄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퍼져나갔다.
이 정도의 나이가 되면 성장이 현저해지고 육체적, 정신적으로도 중요한 시기라 보기 때문에 아이의 무사성장을 감사 드림과 동시에 건강을 기원하기 위해 신사 참배하는 것이다. 동시에 우지코 업적의 의미도 있다고 한다.
이는 7세 전후에 우지가미에게 참배, 우지코 입적을 하면 신사와 사회로부터 하나의 인격체를 지닌 한 사람으로 승인 받게 된다고 한다. 특히 7세는 유년기에 있어서 마지막 통과의례로, 또 13세는 아이가 어른으로 다가서는 경계에 해당하여 중요시되었다
▶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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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미오키(髮置き)의식
3살난 아이에게 이 행사를 치르는 것은 이 날부터 머리를 기르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그 의식을 가미오키라 하였다. ○ 하카마기(?着)의식 5살난 남자아이에게 이 행사를 치르는 것은 이 날 처음으로 하카마를 입고 공식석상에 나간다는 것을 의미하여 이를 하카마기라 하였다. |
○오비토키(帶解き)의식
7살난 여자아이에게 이 날을 축하해 주는 것은 이 날부터 키모노에 달린 돌 띠를 떼어내고 오비를 묶는다는 의미이며, 그 의식을 오비토기라 하였다. 이 세 가지 의식이 하나가 되어 오늘날의 시치고산이 된 것이다.
▶ 참배방법
정식으로는 여자아이는 오미야마이리 때 입은 축하복을 조금 고쳐서 만든 키모노를 입히고, 남자아이는 그 위에 가문(家紋)이 새겨진 하오리와 하카마를 입는다. 부모도 정장을 하고 아이와 함께 우지가미에게 참배한다. 희망하는 사람은 간누시로부터 노리토와 액땜을 해 받고「하츠호료」를 내는데, 신사에 따라서는 그 금액이 정해져 있는 경우도 있다. 참배가 끝나면 아이에게 「치토세아메(千歲飴)」를 사준다. 하츠호료를 낸 아이는 간누시로부터 받는다. 기념사진, 비디오 등을 찍거나 한다.
● 주산마이리(十三參)
허공장보살(虛空藏菩薩)은 한없는 자비와 지혜를 준다고 하여, 13살에 이를 참배한다. 13살이란 옛날에는 성년기 전단계에 해당되는 연령이기도 하여, 남녀 모두 정신적, 육체적으로 성인으로 이행되는 중요한 단락기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시기에 어른으로서 살아가기 위한 지혜를 얻도록 하는 바람에서 참배하는 것이 주산마이리다. 현재는 양력 4월 13일이나 이를 전후한 일요일에 참배하는 일이 많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