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이런 마을은 없었습니다.
정선군 정선읍 덕우리는 원빈과 이나영의 밀밭결혼식, tvN삼시세끼, MBC아빠어디가 프로그램 촬영 등으로 유명한 마을입니다.
그만큼 절경의 산과 맑은 계곡 등 자연경관이 빼어나고 주민들의 인심도 푸근한 마을입니다. '자연에 기대어 살아가는 마을'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모두가 만족하고 다시 찾는 마을입니다. 주민들은 이러한 자연을 보전하고 국민들과 함께 누리기 위해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노력을 하며 방문객들로 하여금 자연의 고마움을 알고 보전하며 향유하도록 하고 있는 아주 바람직한 마을입니다.
덕우리마을 포럼에는 전상걸 이장님을 비롯한 마을주민 33분이 참석했으며, 포럼회원인 강원연구원 김주원 박사, 한국농어촌공사 김기업 실장, (주)디마르 박미리 대표, (사)몸살림운동본부 고인택 사범, 한림성심대학교 이복수 교수, 평창 어름치마을 김정하 대표께서 참석했습니다.
이번포럼은 전상걸 이장님의 마을소개에 이어 김기업 실장이 최근의 농정변화와 농촌마을에서의 대응방안을 발표했고 김정하 대표께서 어름치마을의 성공사례에 대해 발표한 이후에 마을을 한바퀴 둘러보고 종합토론을 통해 발전방향을 정립하였습니다.
포럼의 시작에 앞서 고인택 사범님께서 몸살림을 통한 건강백세 생활운동을 시범보였습니다. 주민들과 함께 손쉽게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직접 실습하며 앞으로 생활속에서 건강운동을 습관적으로 할 것으로 약속했습니다.
김주원 박사는 인사말을 통해 덕우리는 녹색농촌체험마을사업과 마을공동체사업 및 희망재단 사업을 시행한 마을로 주민들의 의식주준이 높아 마을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대표마을이라 평가했습니다. 특히 젊은 가구가 15가구이고 16명의 아이들이 있는 꿈과 희망이 있는 마을이라 하면서 이들이 주도되어 SNS 등을 활용해 사업을 추진하면 트렌드에 맞는 사업이 정선의 오지마을에서도 가능할 것이라 합니다. 또한 총리상을 수상한 행목마을만들기 콘테스트에서 선보인 마을8경의 영상 등은 매우 뛰어난 자원으로 스토리텔링을 더해 발전시키라고 했습니다.
전상걸 이장님은 덕우리마을은 정선군의 중심마을로써 67가구 147명의 주민들이 거주하는 아름다운 경관을 지닌 마을입니다. 지난해까지 의료폐기물처리장 입지를 막아내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어려움도 있었습니다만 다함께 단합하여 막아내었습니다. 마을 내에는 16명의 아이들이 있어 재롱잔치를 보여주기도 하고, 공병을 모아 100만원의 기금을 마련하기도 하는 협동하는 마을입니다. 원빈과 이나영의 결혼식 장소는 물론 마을내 경관이 아름다워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트레킹도하며 포토존도 많습니다. 하천을 건너기가 조금은 불편하지만 시멘트다리를 놓지 않고 징검다리를 고집하며 경관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서 주민들은 생활의 불편함과 사생활 침해를 받고 있어 민원이 있지만, 이들을 효율적으로 해소할 방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2017년 행복마을만들기 콘테스트 총리상수상, 2018년 농촌체험휴양마을 등록, 시군창의사업 시행, 2019년 깨끗하고 아름다운 마을가꾸기 등을 추진하며 작은 문학관 건립, 체험프로그램 개발, 역량강화 및 어르신들께 명함을 만들어주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감자옹심이 등 전통음식레시피 개발과 교육을 농촌희망재단의 도움을 통해 받았고, 마을해설가 및 향토음식조리사 등에 90명이 도전하여 23명이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앞으로 강원도의 기업형새농촌사업을 추진코자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마을에서 100년 행복마을플랜을 수립중에 있습니다.
김기업 실장은 최근의 농정방향과 농촌마을에서의 대응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덕우리마을에서 마을사업을 할 때 유의사항과 중점추진방향에 대해 강의해 주었습니다. 먼저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는 손자병법의 말을 인용하며 현대인의 트렌드와 정부정책의 흐름을 모르고 접근하면 마을사업 공모에 선정되기 어렵고 추진과정에서도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 하며, 우리마을의 자원과 인력 및 외부의 크렌드를 잘 알고 접근하라고 했습니다.
특히 베이비부머 등 은퇴예정 도시민들은 농촌에서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실행하고자 한다면서 이러한 귀농귀촌 등의 농촌활성화 기회요인을 잘 살리라고 했습니다. 덕우리에서는 마을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경제적인 목표만 중시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 이슈와 환경적 이슈까지 고려하라고 하면서, 행정에만 의지하지 말고 민간과 시민사회 영역까지 확대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30여년은 비교적 충분하고 안정적이며 단순한 사회였다고 한다면, 지금부터 30년은 불충분하고 위험하며 변동이 심한 사회가 될 것이라 합니다. 인구와 연령과 인적구조의 급격한 변화로 그동안 경험치 못한 사회현상이 발생할 것이며, 농촌 내부구조 변화에 따라 다차원적인 활성화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인구절벽으로 인한 변화는 이미 정해진 미래이기에 변화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뉴노말시대가 도래한다는 전망입니다. 따라서 인구를 키우려 하기보다는 다운사이징을 준비하되, 어두운 미래가 아니라 밝은 미래를 전방하며 지역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모델개발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을에서 고민할 것은 무엇을 할 것인가보다는, 어떻게 할 것인가, 누가할 것인가를 생각하며 플랜을 짤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외부의 전문가 등 외부자원과 트렌드를 내부자원으로 융복합하여 혁신적으로 미션을 달성하는 거버넌스 방식인 개방형혁신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김정하 대표는 어름치마을의 성공사례발표를 통해 덕우리마을이 나아갈 길에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주었습니다. 김대표는 이장을 15년간 하고, 평창그린투어사업단, 미탄면 번영회장 및 미탄면주민주식회사를 이끌어오며 몸으로 체득한 경험을 풀어주었습니다.
미탄면은 12개마을이 마을별 특성을 살려 교육과 사업을 진행토록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창2리는 전통적인 쌀농사지역이었으나 기업형새농촌사업과 일반농산어촌개발 마을만들기사업을 통해 연을 심어 발전을 도모하며, 기화리 코끼리마을은 산림청사업을 추진하며 지질공원을 활용하고, 회동1리 야생화고향마을은 기업형새농촌사업을 통해 발전방향을 잡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각 마을들의 특성을 잘 살리고 이들 마을들을 서로 연계활용하는 방법으로 전체적인 면의 발전을 꾀하고 있습니다. 면의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을 면내의 각 마을들을 연계하는 허브역할을 하도록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농촌다움복원사업을 진행하여 미탄의 농촌다운 아름다움을 한껏 고양하고 있습니다.
마을사업에 있어서는 수익구조가 중요하며 수익이 없다면 새로운 사업은 불가하다고 할 것입니다. 어름치마을의 법인은 수익 13억원을 올리며 주민 일자리를 장출하여 노는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미탄면 주민주식회사는 353가구가 출자하여 운영하고 있는데, 초기에는 주민들이 콧방귀를 뀌었으나 지금은 개인당 100만원을 출자한 주민도 있지만 이미 원금회수는 완료하고 배당을 받고 있어 증좌요구가 잇다르고 있습니다. 이때 리더의 역할이 중요한데, 모든 결정을 주민모두의 찬성 100%로 할 수는 없을 것이며 때로는 리더그룹의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할 때도 있을 것이라 합니다.
덕우리마을에서도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민주적인 방법도 좋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리더의 통찰력에 따른 독단적인 판단과 결정도 필요할 때가 있다고 합니다. 마을에서는 방문객을 맞이할 준비가 완벽히 되지 않았는데 경관의 빼어남관 각종 이벤트성 연예오락프로그램이 언론과 방송 등을 통해 널리 알려져 수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습니다. 이것이 마을에 득이될수도 독이 될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이렇게 잘 알려진 상황을 마을사업 추진에 적절히 활용해야 하겠습니다.
마을사업 추진에 있어서 회계를 투명하게 운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회계를 잘 못하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다행이 아직 덕우리마을에는 큰 돈이 들어오지 않고 있어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앞으로 큰돈이 들어올 여건이기에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많으니 지금부터 준비를 잘하라고 했습니다.
마을사업에 있어 주민들이 한덩어리가 되어 새로운 도약의 길로 간다면 위기를 극복하고 마을사업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으며, 마을소득은 물론 주민들의 행복감도 높아지게 됩니다. 마을의 풍부하고 아름다운 자연자원과 언론의 홍보는 복 받은 마을이라 하겠습니다. 굴러 들어온 복을 잘 아우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강의를 마친 후에는 주민들께서 오래전부터 전해내려오는 음식인 옹심이를 준비해주셨습니다. 정선의 자연의 맛과 정성의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미각의 시간이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는 덕우8경 아름다운 경관자원을 둘러보았습니다.
마을을 휘돌아가는 곡류하천, 병풍과 같은 석회암 절벽 뼝대 옥순봉, 맑은 하천에 놓인 징검다리, 덕우리 로하스 관광타운, 반선정, 구운병, 삼시세끼 촬영지, 원빈 이나영의 야외결혼식 장소 등을 둘러보았습니다. 어느것 하나 빼놓 수 없고 서로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연마을 덕우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마을탐방을 하며 주민들과 포럼 전문가들은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마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논의했습니다. 덕우리마을은 자연생태환경이 그 어느곳보다도 뛰어나고, 젊은이들이 많고 관광두레 PD가 거주하는 등 인적자원도 풍부하기에 발전가능성이 높은 마을이라 평가했습니다. 또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시군창의사업을 잘 완수하고, 준비하고 있는 기업형새농촌사업을 추진하게 된다면 마을에서 필요로 하는 시설과 프로그램이 준비될 것이고, 주민들의 역량강화도 되리라 생각됩니다. 덕우리의 경관은 더우리만의 것이 아니기에 정선군 전체의 발전계획 내에서 덕우리의 발전계획이 자리잡도록 추진하라고 제안했습니다. 즉 소액의 마을사업비 만으로 시설과 상품 및 서비스 등을 개발할 것이 아니라 정선군의 대규모 사업비를 활용해 완성도 높은 사업을 추진하라는 것입니다. 어설프게 시설을 한다면 정선관광에 오히려 지장이 되어나 애물단지가 될 수 있으니 하나의 시설을 설치하더라도 자연과 어울리도록 수준 높게 하여 지속가능한 마을이 되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덕우리는 빼어난 자연생태자원과 마을사업에 협력적인 귀농귀촌한 젊은이가 많다는 특성을 지녔기에 정선의 최고 마을로 도약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마을입니다. 다만 이러한 자원을 어떻게 누가 할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라 할 것이며, 주민들이 지금처럼 똘똘뭉쳐 추진하라고 했습니다. 우리포럼에서도 지속적으로 함께할 것을 약속하며 모든 포럼 일정을 마누리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