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고린도전서 10:9, 그들 중에 어떤 사람들이 주를 시험하다가 뱀에게 멸망하였나니 우리는 그들과 같이 시험하지 말자
성경에 보면, 마귀가 우리를 시험합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시험합니다. 사람도 세상에서 어떤 사람을 쓸 때에는 그냥 쓰지 않고 어떤 기회를 주어 그를 시험해봅니다. 이렇듯 시험합니다. 그런데 성경에는 사람이 하나님을 시험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사람이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은 금해진 일입니다. 학생이 선생님을 시험한다거나, 신하가 왕을 시험한다거나 하는 것도 합당하지 못하거든, 하물며 사람이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은 말할 나위 없이 큰 죄가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하나님을 시험하였다가 큰 진노를 당한 경우가 성경에 종종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을 성경에서 살펴보고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에 대하여 우리가 경고함을 받고 우리 신앙의 허리띠를 겸손히 동이는 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출애굽기 17장 1절에서 7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인도해냈을 때에 그들이 광야로 나와서 마실 물이 없자 그들은 모세와 다투면서 원망했습니다.
“당신이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서 우리와 우리 자녀와 우리 가축이 목말라 죽게 하느냐”
그들이 다 목마름의 고통을 겪자 온통 모세를 향하여 목말라 죽이려고 애굽에서 우리를 끌어왔느냐면서 원망 불평이 해댔습니다. 그들의 원망 불평과 모세에 대한 큰 다툼 속에는 그들을 인도해오신 하나님께서 이 광야에서 그 목마름을 해결해줄 능력이 없지 않느냐 하는 강한 의심이 깔려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반석에서 물을 내게 하셔서 그들의 목마름을 해결해주셨지만, 그들에게 그 장소를 맛사, 므리바라고 부르게 하심으로써 그들의 죄를 기억하게 했습니다. 맛사, 므리바란 시험, 다툼이라는 뜻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후에도 광야에서 끊임없이 원망 불평하였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시험하는 행동이라고 성경은 증언합니다.
민수기 14:22 말씀에,
“내 영광과 애굽과 광야에서 행한 내 이적을 보고서도 이같이 열 번이나 나를 시험하고 내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한 그 사람들은”
이라고 말씀하였습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사는 동안 우리의 환경과 여건에 대하여 원망 불평하면서 하나님과 사람에게 탓하고 불평하며 다투며 살아가는 것은 곧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선하심, 하나님의 인도하심, 하나님의 공급하심에 대한 불신앙이요 도전인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시험하는 행동입니다.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처음 시험할 때에야 믿음이 부족하니까 봐주셨지만, 많은 은혜와 기적과 도우심을 체험하고서도 여전히 원망 불평하고 대적하자, 불뱀이 나타나 물기도 하고 그래도 계속 시험하니 결국 하나님은 가데스 바네아에서 그들에게 큰 심판을 내리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땅에 사는 동안 생활을 인하여 원망, 불평, 다툼들을 입술로나 마음으로 내지 않도록 합시다. 하나님을 믿고 감사하면서 기도하면서 그의 인도하심과 공급하심을 기도로 구하면서 찬양하며 살아갑시다. 반드시 하나님께서 그 믿음에 합당하게 크신 은혜를 더해주실 것입니다.
신약 시대에 들어섰을 때 사탄이 예수님께 다가와 성전 꼭대기로 인도하더니 시험하여 말하기를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내리라 기록되었으되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사자들을 명하시리니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리로다 하였느니라”고 하였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또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하였느니라”고 하신 말씀을 인용하여 대답하셨습니다.
이 말씀에서 사탄은 예수님으로 하여금 성전에 뛰어내림으로써 사람들의 환호를 받는 일로 악용하도록 유혹한 것입니다. 마귀는 예수님이 사람들의 박수갈채를 기뻐하게 함으로써 자기 말에 따르게 하고, 또 한편 하나님의 말씀의 신실하심에 의심을 불어넣으려는 고도의 시험을 건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성전에서 뛰어내리는 실제 시도로써 그 약속의 말씀이 진실함을 입증할 필요가 없을 만큼 하나님 말씀에 대한 확신을 갖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러기에 시험하지 말라고 강하게 책망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모든 약속이 확실한 것이기에 확실히 믿고 조금도 의심하지 맙시다.
다만, 성경은 한 가지 예외적 규정만을 직접 명시해서 하나님을 시험해볼 수 있도록 허락하셨습니다. 그것은 십일조와 헌물의 축복에 대한 말씀입니다.
말라기 3:10 이하 말씀에,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한가 보라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메뚜기를 금하여 너희 토지 소산을 먹어 없애지 못하게 하며 너희 밭의 포도나무 열매가 기한 전에 떨어지지 않게 하리니 너희 땅이 아름다워지므로 모든 이방인들이 너희를 복되다 하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말 3:10~12)
고 하였습니다. 이는 인간의 연약한 믿음에 대한 배려의 말씀이요 믿음이 부족할지라도 시험적으로 도전하여 십일조와 헌물을 충실하게 드리는 삶을 실천해볼 때 하나님께서 약속을 지켜 풍성히 갚아 주시겠다는 격려의 말씀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십일조와 헌물을 드리고 축복을 받으려는 시험만큼은 하나님께서 하나님께 대한 시험의 죄목에서 제외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만큼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의 물질적인 삶에 풍성한 복을 주시고자 하는 마음이 많이 있음을 여기서 엿볼 수 있습니다. 시험하면서까지라도 하나님께 드려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을 쌓을 곳에 없도록 부어주시려는 하나님의 마음을 기억하고 우리도 풍성히 드림으로 복을 받기를 바랍니다.
신약 시대에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는 하나님을 시험했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들 부부는 초대 교회 은혜 시대에 몇몇 믿음의 출중한 분들이 사도들 앞에 자기 재산을 내어드리고 헌신하여 나눔으로써 칭찬과 사랑을 받음을 보고 시기심이 생겨서 자기들도 그 칭찬을 받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물질에 대한 욕심을 포기할 수 없었기에 밭을 팔고 반은 숨겨놓고 사도들 앞에 그 돈을 내놓을 때 밭 판 돈 전부라고 속여 말했습니다. 그러나 사도 베드로 속에 역사하는 성령 하나님께서 그 악함을 아시고, “아나니아야 어찌하여 사탄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 네가 성령을 속이고 땅 값 얼마를 감추었느냐.. 사람에게 거짓말 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로다...너희가 어찌 함께 꾀하여 주의 영을 시험하려 하느냐 보라 네 남편을 장사하고 오는 사람들의 발이 문 앞에 이르렀으니 또 너를 메어 내가리라”고 말했습니다. 그 결과 그들 부부가 다 한 날에 죽고 말았습니다. 사람 곧 교회도 속일 수 있고 하나님까지도 속일 수 있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시험했던 것입니다. 그 결과 목숨을 잃고 말았던 것입니다.
우리들은 이 일에서 하나님께서 지금도 내 마음을 다 아시고 내 비밀도 다 아시고 내 행실도 다 아심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선하심과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오래 참으심을 악용하고 그를 시험하여 원망 불평한다면 이것은 큰 화를 자초할 수 있는 일입니다. 오래 참으시는 분이시지만 그분이 진노하실 때 어떤 일을 당할지 모릅니다.
사람이 자기의 행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 죄악인 줄 알면서도 하나님께서 즉시로 심판하지 아니하실 줄 알고 그 죄를 행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을 시험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또한 사람이 주님의 권면과 책망을 듣고도 마음을 완악하게 가지고 마음을 낮추지 않고 돌이키는 데 게을리한다면 그것도 하나님을 시험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사명인 줄 알면서, 선을 행할 줄 알면서도 차일피일 미루면서 게으르게 행하는 것조차 결국 하나님을 무시하는 일이니, 이것도 하나님을 시험하는 일일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참으로 우리는 하나님을 시험하는 죄를 얼마나 자주, 또 얼마나 심각하게 범하고 사는 지 모를 정도입니다. 두렵고 떨림으로 우리가 자신의 구원을 이루어가야 할 것인데, 우리는 너무 방심한 채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수없이 하나님을 시험하면서도 그런 줄로 모르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자신도 깨닫지 못한 채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불뱀에 물리기도 하고, 광야 길을 떠돌기도 하고, 기름진 가나안의 축복을 아직 풍성히 누리지 못하는 어려움을 자초하는 것인 줄 모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다시 한번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는 이 말씀을 깊이 생각하고, 이제부터 마음으로부터 하나님을 존중하고 그의 계명과 교훈을 마음에 두고 기꺼이 순종하여 행하려고 애쓰며 내게 주어진 사명을 열심히 감당하려고 몸부림치는 자가 됩시다. 하나님을 시험하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로 남은 생애 살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합시다. 날마다 매순간 하나님을 모시고 그 뜻대로 정성스레 받들어 살아가는 주의 종들이 다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