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화정봉사회 입니다.
2017년 09월 25일에 한돈협회 고양시지부에서 돼지고기를 후원해 주셔서,
결연세대와 화정동 내 취약계층 분들께 잘 전달 드렸습니다.
저희 봉사회는 총8박스의 물품을 배정 받아서, 각 가정에 잘 보내드렸습니다.
노인 결연세대 한분은 저희 봉사원이 방문간다는 기별에, 집앞에 나와서 어린아이처럼
쪼그리고 앉아서 기다리셔서, 너무나 더 미안하고, 마음이 가는데.
고기 전해드리니, 상자 안고 애들처럼 폴짝폴짝 뛰시면서 행복해 하셨습니다.
한집은 그때 그때 생기는 일자리에 일용직으로 일을 하시며 생활하시는데.
이번에는 높은 곳에 올라가서 청소해주는 업무를 하시다 떨어지셨다고 합니다.
허리랑 다리가 너무 아파서, 당분간 걷는 것은 힘들고
일상생활을 위한 약간의 거동만이 힘겹게 가능하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고기 양이 적지 않으니, 당분간은 단백질 잘 보충하셔서 차도가 있으셨으면 합니다.
결연 청소년중 한집은 고기를 받고는 많이 미안해 합니다.
그동안 어려서부터 고기와 생선등 각종 반찬을 접해보지 못해서
맛을 잘 모른다고. 그래서, 그동안 사랑의 밑반찬 나눔으로 전해준 고기 반찬도
냉동실에 두고 조금씩 꺼내서, 젓갈 먹듯이 소량씩만 섭취했었다고
오늘에서야 이야기 합니다.
이렇게 많은 양의 고기를 자신들이 받아도 되는지, 먹어도 되는지 이야기 하면서
모든 결연세대가 수혜받는 것이 아닌 따로 더 챙겨 받는 반찬과 고기에 관해서 몹시
고마워 하고 또 미안해 합니다.
아이들은 어른의 스승이라더니, 넉넉치 않은 상황에서도
이렇게 착하고 바르게 모범적으로 자라는 자매에게 정말 상이라도 주고 싶어지는 순간입니다.
학교 급식도 반찬이라는 것에 익숙치 않아서 많이 먹거나 잘 먹지 못하고.
양것 마음대로 소화시키고 익숙하게 먹는것은 그냥 맨밥과 라면 그리고 빵 등
탄수화물 위주라고 합니다.
아이들의 모친 또한 잘 드셔본적이 없어서 맛을 잘 몰라서
반찬이 거의 없다고 하면서, 또 다시 이런 저런 속내를 털어놓습니다.
아~~~진짜 매번 만날 때 마다, 결연세대 중 아픈 손가락인 이 아이들을 어쩌지요.
결국은 집에 와서, 사과와 배 몇개 챙기고, 며칠전에 담근 새김치 꺼내고, 라면 한묶음도 담고
초코렛도 넣고, 밑반찬 절임도 챙겨서, 다시 만났습니다.
그래도, 늘 반가워하면서 여러가지 이야기하고 다가서는 아이들에게
늘 한결같이 마음이 곱게 자라서 고마워지는 순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