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보니 나이는 20대 후반인데 탈모가 거의 10년 가까이 되어가는군요.ㅡ.ㅡ; 전 M자 탈모인데 이젠 한계에 다다른 거 같네요. 지금까지는 프페와 미녹으로 버티면서 최대한 진행을 늦춰왔는데, 이젠 티 덜 나게 하는 것도 한계인 거 같아요.
탈모라는 거 공개하고 다니기에는 너무 자존심 상해서 못 견디겠습니다. 차라리 죽으면 죽었지 그렇게는 못하겠어요. 좋은 주말에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짜증 좀 냈더니 어머니가 막 속상해서 우시네요. 돈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해줄수가 없으니 너무 속상하다고... 지금까지 혼자 잘 삭여왔는데, 오늘은 '이제 한계에 왔다'는 생각이 드니까 너무 짜증나서... 두 번 다시 그러지 말아야겠어요. 저로서는 그 점이 더 짜증나고 화가 나지만...
결론을 말하자면, 혹시 M자 탈모이신 분 중에 붙임머리나 부분가발 써보신 분이나 알아보신 분 계신가요? 모발이식은 절대로 안할 생각입니다. 몇 년 전에 그거 알아보느라 여기저기 다녀봤는데, 의사가 아니라 순장사꾼들이고 정말 더러운 판이더군요. 게다가 더 중요한 이유는, 탈모가 계속 진행되면 M자 부분을 비롯해 정수리도 계속 빠지는데... 그럼 2, 3차 계속 해야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건 절대 안할 생각이고...
그렇다면 결론은 삭발, 아니면 가발뿐이라는데 생각이 이릅니다. 참... 이런 생각마저 하는 지경까지 왔다니 정말 미치겠네요. 어쨌든, 붙임머리나 부분가발... 다니다 보니 탈모인 전용으로 부분가발 하는데는 봤습니다만... 되도록이면 부분가발보다는 붙임머리 같은 게 나을 거 같은데... 혹시 그쪽으로 아는 분 계신가요?
예전부터 이런 생각을 했더랬죠. 아무리 먹고 발라도 조금씩 진행되다 보면 언젠가는 한계에 다다르고, 탈모라는 게 확 티가 나는 때가 올 텐데... 그땐 어떻게 살지? 이런 생각을 했었어요.
그때나 지금이나... 솔직히 죽을 수 있다면 죽고 싶습니다. 자살이든, 사고사든... 그런데... 어머니 때문에 자살은 못하겠고, 그렇다고 쉽게 사고로 죽을 팔자도 아닌 거 같고... 어떻게든 살 방법을 마련해 봐야겠네요. 너무 잔인합니다. 이제 어깨 펴고 살아보려고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