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7P
지뢰는 익숙한 풀밭에 숨어있고
보물은 의외의 장소에서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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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취미는 숨기이며,
특기는 결정적인 순간 나타나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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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발밑에 두고 싶다면, 밟고 높이 올라가는 방법도 있지만
자신이 한없이 가벼워지는 방법도 있다.
첫 번째 방법은 남과의 싸움으로 이뤄내야 하지만
두 번째 방법은 자기 자신의 수양으로 이뤄낼 수 있다.
170P
사랑하는 사람의 응원은 성경처럼 되새기고
괴롭히는 자의 언행은 뉴스처럼 지나 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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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내라는 말 한마디 하는 데에는 준비운동이 필요하지 않다.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는 데에는 준비운동이 필요하지 않다.
네 편이라고 따뜻하게 포옹해주는 데에는, 수고했다고 등을 토닥여주는 데에는.
정말 고마웠다고 고개 숙이는 데에는, 준비운동이 필요하지 않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깊은 물속에 뛰어들기 준비운동을 하듯,
심장에 무리가 갈까 혹여 관절이 삐끗할까
머뭇머뭇하다가 눈치만 보다가 타이밍을 놓친다.
나눌 수 있는 마음, 작아질 수 있는 슬픔,
더 커질 수 있는 웃음을 놓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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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신에게 보내는 신호다.
무엇이든, 창대하게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미약한 시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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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태양 앞에 화내지 않는 것은 내일도 태양이 뜨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흩어지는 씨앗 앞에 불안해하지 않는 것은 곳곳에서 꽃피우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거센 소나기 앞에 평온을 잃지 않는 것은 그것이 곧 지나가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며,
사라지는 무지개 앞에 아쉬워하지 않는 것은
언젠가 다시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쉽게 화내거나, 불안해하거나, 평온을 잃고, 아쉬움에 눈물 흘리는 것은
단지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기회가 오리라는 것을,
더 좋은 것으로 돌아오리라는 것을,
모든 문제는 곧 해결되리라는 것을,
이것을 끝이 아니라는 것을.